지난 7월 청주 오송읍 궁평2지하차도가 침수되어 차도에 갇힌 차량 운전자 등 14명이 목숨을 잃는 사고가 발생했다. 제방을 일부러 허문 후 임시제방을 부실하게 마감해 둔 것이 일차적인 원인이었지만, 서로 책임을 떠넘겼다. 그리고 사건 전날 임시제방의 위험성을 경고하는 시민들의 제보와 사건 당일 아침, 도로 통제를 요청하는 신고가 있었음에도 관계기관의 안일한 대처로 조치가 이뤄지지 못한 사실이 드러났다. 하지만 누구도 잘못을 인정하지 않았다.1년 전 여성가족부장관은 잼버리 준비 관련 질문에 폭염, 보건, 안전 등에 준비가 잘 되었고
지난 6월 26일 필자와 평택을지역위원회 시의원들은 국회 기자회견을 통해 송탄상수원보호구역을 반도체국가산단 후보지로 선정한 것을 문제 삼고 개선을 촉구했다. 바로 그다음 날인 6월 27일 경기도 안성 출신 국민의힘 김학용 국회의원을 비롯한 여당 의원 13명은 인접 지자체의 요구를 받아들여 환경부장관이 상수원보호구역 해제를 결정하고 통보할 수 있도록 한 ‘수도법 개정안’을 발의했다.이 법안은 전국적인 물 분쟁을 유발하는 조항을 담았다. 개선을 요구하는 야당의 기자회견문 잉크가 채 마르기도 전에 여당은 개악으로 화답한 것이다. 정부의
주한미군은 제2차 세계대전 직후 합의에 따라 일본군의 무장해제와 38선 이남의 군정을 실시하기 위해 미 육군 제24군단 소속 장병 7만 2000명이 1945년 9월 8일 인천항으로 들어와 우리나라에 주둔한 것이 시초이다.주한미군은 1948년 8월 15일 대한민국 정부가 수립되고 소련군의 북한지역 철수와 함께 미 합참의 건의로 이듬해인 1949년 6월까지 500명의 군사고문을 제외한 병력을 철수 완료했다. 그러나 1950년 6월 25일 북한군이 남한을 침략하는 전쟁이 발발하자 UN군과 함께 공산군을 격퇴하기 위해 대한민국에 주둔하게
베체트병이란, 반복적 구강 궤양, 음부 궤양, 시력을 잃을 수 있는 눈의 염증, 특징적 피부 병변 등이 발생하는 만성 전신성 혈관염의 일종이다. 20대와 30대에 처음 시작되는 경향이 있고, 발병 후 시간이 지나면서 질병의 활성도가 점차 떨어지게 된다. 베체트병 원인베체트병은 유전적 소인에 면역 이상, 감염 등이 복합적으로 관여하여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유전적 소인으로는HLA-B51및HLA 이외16개 유전자 변이가 밝혀져 있다. 그리고 바이러스감염이 발병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베체트병 증상증상으로는 입안에 발생
Q. 2년 정도 식당에서 근무한 근로자입니다. 매일 8시간씩 일요일만 빼고 근무를 해왔습니다. 퇴직한 지는 1년 3개월 정도 되었는데요. 사장님과 퇴직금 문제로 옥신각신하면서 벌써 시간이 이렇게 흘렀습니다. 사장님은 5인 미만 사업장이라고 하면서 퇴직금을 안 줘도 되는데, 도의적으로 100만 원 정도 준다고 합니다. 제가 어떻게 해야 할까요? A.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 제3조는 근로자를 사용하는 모든 사업 또는 사업장에 ‘근로자 퇴직급여 보장법’을 적용한다고 한다고 하면서, 동거하는 친족만을 사용하는 사업과 가구 내 고용 활동
건설노동자들이 최근 드러난 LH 한국토지주택공사의 공공주택 부실 공사와 관련해 국토교통부와 윤석열 정권이 진짜 ‘건폭’이라고 비판한 점은 의미심장하다. 건설 현장의 고질적인 문제인 발주와 시공 그리고 감리로 이어지는 ‘삼각형 카르텔’을 끊지 않고 오히려 부추기고 있다는 이유다. 이른바 삼각형 카르텔은 ‘착복의 가치 동맹’과 흡사하다.최근 프리미엄 아파트 부실시공 논란이 이어지면서 ‘순살자이’ ‘통뼈캐슬’ ‘흐르지오’ ‘워터파크자이’ 같은 웃지 못할 신조어까지 생겨났다. 불법 하도급과 무리한 속도전의 결과가 부실시공의 원인인 것은 분
한여름 무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폭염 계절이다. 지칠 줄 모르고 내리쬐는 태양의 질주를 막을 재주가 딱히 없는 우리 인간들의 한계가 통감되는 계절이다. 언제부터 우리가 이렇게 자연 앞에 나약한 인간들이 되었는지 알 수 없지만 분명 그 이유는 있을 것이라는 지론이다.예년보다 항상 더 진화된 자연 현상을 우리는 그저 흐름이거니 하고 간과해 온 것도 사실이다. 인류가 만든 자연 훼손의 과정들이 문명을 발전시키는 데 기여한 공이 지대하지만, 그와 정비례하여 우리의 뒷부분이 조금씩 훼손되어 가고 있음도 인지해야 했다.잠시 놓치고 지나간 순간의
지난 7월 24일 합정동 통미마을작은도서관에서 정장선 평택시장과 시민단체 간 토론회가 있었다. 정책 토론의 첫 주제는 환경우선도시 실현과 관련해 반도체 산업 방출수로부터 평택호 수질 보전과 상수원 보호 방안이었다. 다음으로는 역사문화관광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괴태곶 봉수대 문화유산 활용과 서부문화권역 조성, 소사동 대동비문화권 조성과 평택현(팽성) 역사문화특구 만들기 등이 논의됐다. 마지막으로는 정주여건 좋은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걷고 싶은 사람 중심 도로 만들기와 용이동 방음벽 안전대책 수립이 논의됐다. 필자는 토론회 발표 내용을
류마티스 관절염은 손과 손목, 발과 발목 등을 비롯한 여러 관절에서 관절활막의 지속적인 염증반응을 일으키는 만성 염증성 전신 질환이다. 류마티스 관절염은 골관절염에 이어 만성 관절염 중 2번째로 많은 질병이며, 염증성 관절염 중에서는 가장 흔한 질환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1%가 앓고 있다. 주로 35~50세 사이에 흔히 발병하며, 경미한 소수 관절염부터 심한 장애를 수반하는 진행성 다기관 침범 형태까지 다양한 임상 경과를 가지고 있다. 류마티스 관절염의 원인류마티스 관절염이 발생하는 원인은 아직까지 정확하게 밝혀진 바는 없지만, 유전
Q. 최근 임금피크제에 대한 판결들이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우리 회사도 임금피크제를 시행하고 있는 회사인데요. 판결들을 보면 어떤 경우는 회사가 이기고, 어떤 경우는 회사가 지더라고요. 어떤 차이가 있길래 다른 결과가 나오는 건가요? A. ‘고용상 연령차별금지 및 고령자고용촉진에 관한 법률’ 제19조는 노동자의 정년을 정하고 있습니다. 사업주는 노동자의 정년은 60세 이상으로 정하여야 하고, 만약 정년을 60세 미만으로 설정한 경우에는 정년을 60세로 하도록 정하고 있습니다.이러한 정년 규정은 2013년에 제정되었지만, 상시 노동
서울 서초구 서이초등학교에서 근무하던 한 교사가 지난 7월 18일 교내에서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 이어 유명 웹툰 작가가 담임교사를 아동학대로 고발한 사건과 관련해서도 뜨거운 질타가 쏟아지고 있다.아동학대와 교육활동 침해를 예방하고 합리적인 해결을 위해서는 학생, 학부모, 교사, 학교 관리자 모두가 적극적으로 참여해야 한다. 학생들은 아동학대 예방과 아동권리 교육을 받아야 하며, 이를 통해 자신의 권리와 안전에 대한 인식을 높이고, 위험한 상황에서 스스로를 보호하는 방법을 배워야 한다. 학부모들은 자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평택은 말 그대로 평평한 곳이 많은 평야 지대면서 쌀 생산을 주로 하는 농업의 중심지 역할을 해오고 있다. 지금도 쌀 생산 농가가 전체 농가 중 70%를 차지하고 있다. 70%를 차지하는 만큼 쌀 생산과 유통을 위한 투자도 지속해서 이루어지고 있으나, 아직도 농협RPC, 슈퍼오닝을 통한 쌀값 보장은 전국 농협수매율 평균 60%에 가까운 것이 현실이며, 더욱이 슈퍼오닝 쌀 수매율은 30%에 그치고 있다.이러한 상황에서 쌀 농업의 핵심 축인 농협RPC의 통합과 시설 현대화, 시설 확장으로 수매량을 확대해 쌀 생산 농가의 안정적인 수매와
‘평택박물관포럼’이 벌써 11회라고 한다. 박물관을 주제로 매달 이렇게 다양하게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니 놀랍다. 본의 아니게 일상의 후순위였던 ‘박물관’을 만날 수 있게 일찍 퇴근할 수 있었고 ‘일상과 역사의 만남, 고고학으로서의 현재’라는 포럼의 타이틀이 나를 부르는 손짓처럼 느껴졌다. 강연에 나선 서해성 작가는 본인의 직업을 고고학자라고 소개했고, 평택과의 인연을 2014년 당시 쌍용자동차 ‘노란봉투운동’ 이야기로 시작했다. 노란봉투운동은 쌍용자동차 파업 참여 노동자들에게 47억 원의 손해를 배상하라는 판결에 대해 한 시민이
강직성척추염은 척추에 염증이 발생하고, 점차 척추 마디가 굳어지는 만성 척추관절병증의 일종이다. 강직성척추염은 진행성 질환으로 남자에 7배 많고, 10~40대에 첫 증상이 나타난다. 이 질환은 다양한 척추 관절에 관절염, 강직감, 관절통이 오며 진행하면 척추를 움직이지 못하게 된다. 원인과 증상강직척추염 환자의 90% 이상에서 발견되는 HLA-B27 유전자가 있는 사람들 중 2%에서 감염이나 외상 등 환경적 자극에 의해 발병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증상은 관절 증상과 관절 외 증상으로 나눌 수 있는데, 관절 증상은 주로 20~40
Q. 대기업 하청 업체에서 일하고 있는 노동자입니다. A 회사의 직원과 저희는 직접 지시를 받으면서 근무를 하기도 합니다. 최근 공공기관들에서 하청 업체가 불법 파견을 했다고 하면서, 원청으로 직고용되거나 자회사를 만들어서 가기도 하던데, 저희는 그렇게 할 수 없는 건가요? 언론에서 불법 파견이라서 직고용한다고 하던데 어떤 내용인지 궁금합니다. A. ‘파견근로자 보호 등에 관한 법률’ 제2조제1호는 ‘근로자파견’이란 파견사업주가 근로자를 고용한 후 그 고용 관계를 유지하면서 근로자파견계약의 내용에 따라 사용사업주의 지휘·명령을 받아
최근 E-6 비자 소지 이주여성들이 클럽에서 피해를 당하고 탈출했다는 소식을 들었다. ‘인신매매피해 처벌법’을 만들기 위해 구성된 그룹에서 소식을 전해 들었는데, 그 그룹에 소속된 변호사들과 지원원단체들은 적극적으로 해당 여성들의 사례에 집중한 결과 담당 변호사와 지원단체가 빠르게 구성됐다. 그리고 이는 일부이지만 ‘인신매매등방지 및 피해자보호 등에 관한 법률’이 시행된 후 첫 사례가 됐다.E-6 비자 소지자의 피해사례는 90년 중순부터 시작됐다. 이들은 가수라는 직업으로 한국에서 일하는 것을 꿈꾸고 오지만 막상 한국에서 성 착취
물 폭탄이 또 떨어졌다. 해마다 반복되는 우기가 찾아왔다. 장마가 올 것이란걸 알았지만, 해를 거듭할수록 그 강도가 높아지고 있다. 이런 현상도 기후 위기와 무관하지 않을 것이다. 코로나 팬데믹 이후로 우리의 생각에도 많은 변화가 일어났다. 작은 바이러스로 인해 숱한 생명들이 하루아침에 사라져가는 광경을 목도했다. 시신을 묻을 곳이 마땅치 않아 긴 도랑을 파고 집단 매장을 하는 나라의 뉴스도 보았다. 인간의 생명이 얼마나 미약한지 지켜볼 수밖에 없었다. 우리나라도 처참한 뉴스가 줄을 이어 일어났다. 이제 그 악몽 같은 시기가 지났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