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통 총량의 법칙은 누구에게나 적용된다. 언제, 어디에서, 얼마나 겪을지 예측할 수 없을 뿐이다. 있는 그대로를 인정해 보라.’- 본문 90페이지 중에서 - 사실, 책 제목이 아니었더라면 나는 쇼펜하우어에 관한 책을 읽지 않았을지도 모른다. 평소 철학이나 심리학 서적을 종종 읽기는 하지만, 그렇다고 쇼펜하우어에 대해 딱히 관심이 있지는 않았다. 다만 제목에서 언급되는 ‘마흔’이라는 단어에 이끌려 책을 택하게 되었다. ‘마흔’이라는 나이가 참 어렵게 느껴진다. 어렸을 때는 마흔이라는 나이가 아득히 멀게 느껴졌고, 그 나이쯤 되면 인
시간이란 무엇일까. 하루가 24시간이라는 것, 시계 초침이 일정한 속도로 움직이면서 12시를 두 번 찍으면 하루가 마감된다고 정한 것은 누구의 아이디어일까. 나무나 꽃은 지금도 해가 뜨면 잎을 펴고, 해가 지면 잎을 오므리며 해의 뜨고 짐에 순종하며 살아가는데 말이다. 시계는 시간의 본질이 아니다. 시계는 인간을 통제하는 하나의 수단이며 사회를 구성하기 위해, 일상을 편리하게 하는 일종의 도구일 뿐이다. 세계 내에 존재하는 모든 건 시간의 영향을 받는다. 인간도, 시계도 모두 시간의 영향을 받는 테두리 안에 있다. 시간은 과학자들뿐
평택시청 직장운동경기부 하키팀 소속 천은비가 대한하키협회가 선정한 2023년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받았다.2023년도 대한하키협회 하키 발전 유공자 표창 시상식은 지난 1월 31일 서울 올림픽회관에서 열렸다.대한하키협회 하키 발전 유공자 표창 시상은 2023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하키 발전에 기여한 선수와 지도자, 심판 등에게 수여하는 상이다.이번 시상식에서 천은비는 여자 최우수선수상을, 한진수 감독은 공로상을 받으며 평택시청 하키팀의 명예를 드높였다.천은비는 제104회 전국체육대회 우승을 비롯한 전국대회 2관왕 달성과 항저우 아시
평택시 송탄관광특구 신장쇼핑몰 정문 앞 야외무대가 미디어아트 미술관으로 변신했다. 평택시는 2월 3일 신장동 야외무대에 세워진 ‘미디어아트 미술관과 관광 안내 키오스크’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에는 정장선 평택시장을 비롯해 이관우 평택시의회 부의장과 국회의원, 시·도의원, 기관단체장 등 80여 명이 참석해 미디어아트 미술관과 관광 안내 키오스크를 직접 관람했다.미디어아트 미술관은 투명 LED 전광 유리를 사용해 만들었다. IOT인터랙션 콘텐츠 명화 영상 17편과 송탄관광특구 홍보영상 2편, 포토존 영상 5편 등 전체 24편으로 구
공간중개플랫폼 쉐어잇이 지난 2월 1일 평택대학교에 발전기금 1100만원을 전달했다.쉐어잇은 공간 자원 선순환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목표로 공간 디지털화에 앞장서고 있는 기업이다.쉐어잇은 2022년 10월 평택대학교와 유휴 공간 사업화 ‘스쿨쉐어링’ 프로젝트 협약을 맺었다. 이후 지역 주민과 공동체에서 보다 편리하게 대학 공간을 이용할 수 있게 됐다.대학은 외부 대여를 통한 수익금을 학생 장학금과 시설 보수 등에 활용하고 있다.이외에도 쉐어잇은 학교에 공간관리 ERP를 무료로 공급하고, 안전관리 인력을 배치하고 있다.박상준 쉐어잇 대
2024년부터 4년간 평택문화원을 이끌어갈 제15대 평택문화원장에 오중근 전 부원장이 선출됐다.평택문화원은 1월 6일 오후 비전동 평택문화원 대동관에서 제71차 정기총회를 열어 오중근 신임 원장과 이충원, 박용민 감사를 선출했다. 이날 열린 정기총회에서는 단독 입후보한 오중근 신임 문화원장이 ‘평택문화원 선거관리규정’ 제14조에 의해 추대됐다. 이후 열린 감사선거에는 4명이 입후보해 투표에 의해 다수표를 얻은 이충원, 박용민 후보가 각각 당선됐다. 오중근 제15대 평택문화원장의 임기는 오는 3월 1일부터 2028년 2월 29일까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자 국가무형문화재 제11-2호인 평택농악보존회가 3월부터 2024년 평택농악 강습프로그램 운영을 시작하면서 2월 8일부터 2월 23일까지 상반기 수강생을 선착순으로 모집한다. 평택농악 강습프로그램은 평택농악의 저변 확대와 평택시민을 비롯한 전 국민의 평택농악 이해도 증진을 위해 매년 진행되는 사업이다. 올해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강습프로그램을 분리 운영하고, 6개 프로그램을 구성해 주 1회씩 25차시로 운영된다. 각 프로그램으로는 ▲입문반은 평택농악 장단과 선반 기초 ▲심화반은 평택농악 장단 심화와 판굿 ▲상
평택시문화재단이 지난 1월 25일 ‘2024년 평택시 문화재단 문화예술 공모·지원사업 통합설명회’를 성황리에 마무리했다.설명회는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열렸다. 평택시문화재단 이날 ‘2024년 평택시 문화예술인 신년 하례회’를 함께 진행해 지역 문화예술인들이 서로 소통하고 화합하는 자리를 마련하기도 했다.설명회에서는 예술활동, 시민예술단체, 지역문화, 예술교육, 생활문화, 미술소장품 등 모두 13개 세부 사업을 안내했다.이날 소개된 세부 사업은 ▲평택예술활동 지원 ▲모든예술31 ▲평택형 청년예술인 지원 ▲문화지대 기반 활
평택청소년합창단장을 맡은 용이초등학교 교사 문미애입니다. 매년 3.1절과 민세 안재홍 추모식 때 지역 청소년과 함께 합창 공연을 해온 소중한 인연도 있습니다. 온 민족이 자주독립을 외친 3월 1일에 우리 고장 평택이 배출한 독립운동가 안재홍 선생께서 돌아가셨다는 것은 여러모로 뜻이 깊다고 생각합니다. 안재홍 선생은 서울 중앙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언론 활동을 하며 일제 강점기 아홉 번에 걸쳐 7년 3개월 수감된 경이적 기록을 남기며 독립운동에 힘썼습니다. 해방 후 미군정 시기 대한민국 국가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제시한 분이기도 합
어스름한 새벽, 졸린 눈을 비비며 이른 출근을 위해 집을 나섰다. 버스정류장은 남들보다 빨리 하루를 시작하는 이들로 북적인다. 이름이 크게 새겨진 형광색 작업복에 묵직한 작업화를 신고 쪽잠을 청하는 아저씨, 수첩을 펼쳐 들고 무언가를 중얼거리는 학생, 버스 시간이 자꾸 지연된다며 혼잣말로 투덜거리는 아줌마와 이 요란한 풍경까지 쓸어 담아 버리겠다는 듯 연신 빗질을 해대는 미화원 아저씨까지. 대낮처럼 활기 넘치는 새벽 풍경 속 사람들은 나만 빼고 너무나도 자연스럽다.문학 동인 ‘월급사실주의’가 밤낮없이 24시간 쉴 새 없이 달리는 대
하늘을 비행하는 새의 무리를 가까이서 보았을 때 그들이 얼마나 시끄럽게 떠들며 날아가는지 깜짝 놀란 적이 있다. 조용히 날아갈 것이라던 예상이 여지없이 깨진 것이다. 전깃줄에 앉아 있는 새들도 시끄럽긴 마찬가지다. 새들의 생태를 연구하는 학자들에 따르면 새들이 지저귀는 이유는 서로 접촉하기 위해서라고 한다. 드넓은 허공에서 길을 잃지 않도록 혼자가 아님을 알려주거나 무리 속에서 자신의 짝을 잃지 않기 위해, 혹은 자신의 영역을 다른 새들이 침범하지 못하게 지저귄다는 것이다. 학자들은 새들의 지저귐에는 어떤 메시지나 내용이 담긴 것이
평택시청 직장운동경기부 볼링팀이 지난 1월 25일 서울 올림픽파크텔에서 열린 ‘2023년도 대한볼링협회 유공 표창’ 시상식에서 최우수선수상, 여자일반부 우수지도자상, 여자일반부 우수단체상을 받는 영광을 차지했다.대한볼링협회 유공 표창은 2023년 한 해 동안 대한민국 볼링 발전에 기여한 볼링팀과 선수, 지도자에게 수여하는 상이다.평택시청 볼링팀은 2023년 한 해 동안 협회 주관·승인대회에서 금메달 10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3개를 획득해 지난 2022년에 이어 2년 연속 여자일반부 우수단체상을 받았다.또한 평택시청 소속 손혜
담백한 가사와 멜로디로 희망을 노래하는 평택 출신 싱어송라이터 ‘의인맨’이 7년 만에 디지털 싱글곡 ‘아직 괜찮아’를 발표해 눈길을 끈다. 포크송을 기반으로 담백한 가사와 아름다운 선율, 호소력 짙은 목소리로 많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의인맨은 이번에 발표한 곡에서도 전 세대가 공감하는 노랫말과 따라 부르기 쉬운 멜로디를 모던함을 가미한 포크락 사운드 위에 힘있게 담아내 초반부터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 긍정적인 에너지를 가득 품은 이 곡은 지난 2019년도에 이미 녹음을 마쳤지만, 코로나19와 여러 가지 사정으로 발표가 미뤄졌다가
평택문화원 웃다리문화촌이 2월 3일부터 천인안 개인전 ‘재봉틀 그림의 연緣’과 홍현조 개인전 ‘바다를 찾아서’를 개최한다. 천인안 작가는 평택을 중심으로 2023년도에 여섯 번의 개인전을 열며 여러 지역에서 활발히 활동하는 평택지역 작가다. 이번 전시 제목처럼 작가가 인연으로 생각하는 재봉틀 그림의 시작과 현재까지의 과정을 스토리 방식으로 풀어낸다. 우리 일상에서 느리게 가야만 보이는 풍경을 포착해 표현하고 부분적인 풍경의 아름다움을 추구하고자 작품의 형식을 가로로 취했다. 10여 년간 재봉틀을 도구로 작가만의 독특한 화풍인 무채색
평택시 문화예술과 박물관팀이 1월 26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세미나실에서 을지대학교 근현대 민속학을 교육하는 김시덕 교수를 초청해 ‘제17회 평택박물관포럼’을 진행했다. 김시덕 교수는 안동대학교에서 민속학을 전공했고 1992년 석사학위를 취득, 2007년 고려대학교 대학원 문화재학과에서 ‘한국 유교식 상례의 연구’로 박사학위를 받았다. 한국의 전통적 상장례와 민속문화, 근현대 역사에 관한 연구를 진행했고, 국립민속박물관 학예연구사와 학예연구관을 거쳐 대한민국역사박물관 건립에 참여했으며, 전시 운영·교육·연구기획·조사연구 과장을 역
평택시립포승작은도서관이 2023년에 이어 올해도 지역사회 돌봄 사각지대를 해소하기 위해 초등 아이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 ‘도서관이 키운 아이’를 운영한다.경기도 보조사업으로 진행되는 작은도서관 아이돌봄 독서문화프로그램은 방과 후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도서관이라는 안정된 공간과 독서환경을 제공하고 다양한 연계 프로그램을 진행한다는 점에서 기존 돌봄서비스와 차별화했다.특히, 포승작은도서관은 전문 전담인력을 배치해 독서 활동 지원, 학습지도는 물론 다양한 교구를 활용한 놀이학습을 진행하는 등 아이들의 흥미를 자극하는 재미있는 교육환경을 제공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가 1월 26일 회원 8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평택지회 사무실에서 신년 인사회를 개최했다.이날은 5선 국회의원 원유철 평택시민회장이 서교원 지회장에게 특별 공로패를 수여했다. 서교원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장은 2024년도 임원진으로 수석부회장과 부회장 5명을 일부 새로 임명했다. 수석부회장은 차재열·심미경, 부회장 김동기·이춘희·이수진 등을 임명했다. 서교원 지회장은 이들 12명의 부회장, 임원진과 함께 2년 임기 동안 협회를 이끌어갈 예정이다.서교원 한국대중음악인연합회 평택지회장은 “참석해준 내빈
평택 출신 민족운동가 안재홍은 어린 시절 포승 석정리 마을에서 한학을 공부했습니다. 이른 나이에 학습 능력이 뛰어난 안재홍을 보고 스승은 나중에 대학자가 될 것이라고 크게 칭찬했다고 합니다. 진위천과 안성천, 오성강과 평택호는 유년 시절 안재홍의 소중한 추억이 남아있는 장소입니다. 새벽마다 고향 동네 앞산에 오른 안재홍은 남쪽 아산 음봉 이순신 장군 묘를 쳐다보며 절대 독립의 뜻을 굳건히 하기도 했습니다. 안재홍은 일제 강점기 아홉 번에 걸쳐 7년 3개월이라는 경이적인 기록을 남기며 독립운동에 매진했습니다. 감옥 속에서도 절대 독립
“대화 도중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반복합니까?”“자신의 의견이나 감정을 잘 표현하지 못합니까?”“가족, 친구, 물건의 이름을 잘 말하지 못합니까?”“책, 신문, 광고 전단 등을 읽고 내용을 잘 이해하지 못합니까?” 위 질문에 하나라도 ‘그렇다’고 대답했거나 요즘 부쩍 ‘그 단어가 뭐였더라?’라고 자주 생각한다면 이 책을 꼭 읽어보길 바란다. ‘말과 글의 노화를 막기 위한 언어병리학자의 조언’이란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책은 우리의 뇌가 어떤 특성을 가졌는지, 현재 어떤 상태에 빠져 있는지, 뇌를 활성화하려면 어떤 노력을 해야 하는지
사람들은 눈에 보이는 것만 믿고 싶어 하는 경향이 있다. 눈에 보이는 것도 믿지 못하는 세상인데 어떻게 눈에 보이지 않는 걸 믿느냐고 말하는 사람도 있다. 그래서인지 ‘상상한다’고 하면 사람들은 대부분 ‘뜬구름 잡고 있네’라고 받아친다. 상상은 허무맹랑한 것이며 믿을만한 것이 못 된다는 뜻이다. 그러나 상상이 정말로 허무맹랑하거나 믿지 못하는 것일까? 그렇다면 아이들의 상상력은 왜 중요하게 다뤄지는 것일까? 많은 이들의 생각과 달리 세상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는 보이지 않는 것에 의해서 돌아가는 경우가 더 많다. 쉬운 예로 우리 사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