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웃팅은 알려지지 않았으면 하는 개인의 정보가 타인에 의해 강제적으로 폭로되는 것을 말한다. 그런데 이러한 아웃팅 사례는 성 착취 피해 사례에서도 문제가 되고 있다. ‘성매매’에 대해 바뀌지 않는 통념들이 있다. ‘돈을 쉽게 번다’, ‘사치스럽다’ 등 대부분 성매매피해여성들을 겨냥하는 말들로 채워져 있다. 업주와 업소 관계자들과의 위계로 움직이는 성 산업 구조 아래 여성들을 대상으로 한 수많은 성 착취 피해사례가 발생하고 있음에도 사회적 차별과 혐오의 화살은 여성들을 향한다. 또한 여전히 바뀌지 않고 있는 성매매에 대한 통념들 때문
우리가 느끼기에 시간은 무성적으로 흐르는 것 같지만 사실 그렇지 않다. 시간은 봄, 여름, 가을, 겨울처럼 리듬을 탄다. 십간과 십이지를 결합하여 만든 60개의 갑자력도 이런 시간의 리듬으로 만들어졌는데 동양철학에서는 12달, 1년 단위로 시간이 변하듯이, 기상학도 변하고 기운의 조합도 변하고 사람들의 마음도 바뀐다고 생각했다. 다시 말해 우주의 리듬과 사람 마음이 함께 움직이고 있다고 생각한 것이다.지난해 검은 호랑이의 해라고 하는 임인년壬寅年에는 그 이름에 걸맞게 코로나19가 지속되었고, 대통령 취임, 인플레이션, 카타르월드컵,
엄동설한이었던 지난 12월 31일 평택시 모 아파트에서 해고된 경비노동자가 있었다. 이 해고노동자는 지난 12월 20일 평택시의회에서 평택안성지역노동조합 소속 경비노동자들과 평택시 주택과 관계자 그리고 평택시의회 의원들이 3개월 초단기 계약에 따른 문제점과 해결방안을 논의한 간담회에도 참석했었다. 해고노동자는 이 자리에서 본인이 바로 3개월 초단기 근로계약을 맺고 있는 노동자라고 밝히고, 이러한 초단기 근로계약은 흡사 ‘노예 계약’과 다를 바가 없다고 그 고통을 절실히 드러냈었다. 해고노동자를 비롯해 간담회에 참석한 경비노동자들은
우리 속담에 “시작이 좋아야 끝이 좋다”라는 말이 있다. 사람들은 첫 시작을 중요하게 여긴다. 새로운 각오와 다짐으로 첫날 일출을 보고, 목욕탕에서 때를 밀고, 버킷리스트를 작성하며 헬스클럽과 각종 학원에 등록한다. 사람들은 자신에게 운이 들어오기를 바라면서 갖은 방법으로 괘를 만들어 길흉을 점치곤 하는데 등이 그것이다.그러나 조선 중기 토정 이지함이 저술한 것으로 알려져 있는 에 관한 기록은 , , 등에서 보이지 않는다. 그뿐 아니라 조선 후기까지 펴낸 다른 문헌들에서도
센터 ‘품’이부족한 부분을 배우고여성들과 연대해함께 할 수 있길 바란다 평택여성인권상담센터 ‘품’은 성매매피해 상담소로 반성매매 활동을 위해 지난 2021년 12월 개소했다. 처음 계획했던 활동과 다른 부분도 있었지만, 대부분 계획된 것을 실행하고자 부단히 노력했다.센터 ‘품’의 주된 활동 중 하나인 아웃리치는 올해 2월부터 본격적으로 시작되었다. 아웃리치
미군과의 화합과 친선은이주민의 아픔을 기억하고공감할 때 가능하지 않을까 얼마 전, 양자물리학자 데이비드 봄의 다큐멘터리를 보았다. 양자물리학이 찾아 헤맨 건 물질의 최소 단위, 어떤 조건에도 홀로 존재할 수 있어야 하는 실체다. 하지만 실험을 통해 알게 된 건 ‘실체’는 없다는 것. 오직 ‘입자와 파동’만이 존재한다는 것이다. 그러면서 다큐는 우주의 법칙을
화물연대 노동자들의 총파업은물류 산업에서 자부심을 느끼고건강하게 일하고 싶다는화물 노동자의 절규다 민주노총 공공운수노동조합 화물연대본부가 지난달 24일 전면적인 무기한 총파업에 돌입했다. 문제 해결에 나서야 할 정부는 오히려 ‘명분 없는 파업’이라며 협상 테이블을 만드는 것이 아니라 걷어차고 있다. 안전운임제 일몰제 폐지 법안이 발의돼 2년이 지나는 동안
카타르 월드컵이경기 불황으로 힘든 모두에게작은 위안이 될 것이다 2022 카타르 월드컵이 본격적인 본선 경기에 들어서면서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는 경기 결과로 전 세계가 흥분하고 있다. 월드컵은 FIFA 국제축구연맹에 가입한 축구협회와 연맹의 남자축구 국가대표팀만 참가하는 국제축구대회이다. 본선 진출 32개국을 가리기 위한 예선은 본선보다 3년 일찍 시작
충분히 막을 수 있는 참사가더 이상 되풀이 되어서는안 될 것이다 조금의 의심과 관심만 있었어도 막을 수 있었다. 핼러윈을 앞둔 지난 10월 29일 밤 안타까운 사건이 발생했다. 압사 현장의 영상과 사진이 각종 미디어를 통해 여과 없이 전파되면서 참사 피해자, 유가족뿐 아니라 전 국민에게 정신적인 충격을 안겼다.한두 해가 아닌 매년 붐비는 대형행사, 마스크
안보의 진정한 의미는주민들의 일상에 있다는 것을기억하길 바란다 ‘안보’ 관련 언어가 한국 사회만큼 맹위를 떨치는 경우도 드물다. 다른 나라에서는 ‘안보’가 대외 관계 용어지만 우리에겐 내부 통치용이다. 얼마 전, 윤 대통령의 “종북 주사파” 발언도 그렇다. 해묵은 색깔론이지만 발언 즉시 지목받은 상대는 사실 여부와 상관없이 국가 안보를 위협하는 인물로, 반
산업재해 예방대책에노동자 참여를 보장하는 등근본 대책을 서둘러 시행해야 지난 5일 철도공사에서 30대 청년노동자가 열차 분리 작업 중 사망했다. 생일 하루 전에 벌어진 이 참극은 올해 들어 철도공사에서 발생한 네 번째 죽음이었다. 더욱이 올 3월에 발생한 중대재해로 철도공사 사장이 입건되고 수사 중인 과정에 발생했다.평택 SPL공장 산재사망사고에 이어 이번
위정자들은반성하고 또 반성하며말과 행동에 조심또 조심하자 1944년 마지막 조선 총독으로 부임하여 1945년 9월 8일 미군 사령관 J.R. 하지 중장 앞에서 항복 문서에 조인하고 1945년 9월 12일 총독 자리에서 해임된 아베 노부유키가 남긴 마지막 말은 우리를 분노케 한다.“우리는 패했지만, 조선은 승리한 것이 아니다. 장담하건대, 조선민이 제정신을
생애 마지막 용기를 낸기지촌여성이 편안한 삶을영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 2008년 10월 ‘기지촌: 국가, 군대, 그리고 여성’을 주제로 한 국제심포지엄에 모인 사람들은 기지촌여성이 국가로부터 받은 국가 피해 사실을 어떻게 잘 풀어나갈 수 있을 것인가 깊이 고민했다. 이후 11월 후속 모임을 하고, 앞서 열렸던 심포지엄에서 제안된 활동 방향을 정리하고 중
미군범죄·피해상담센터가더 많은 피해자에게도움을 줄 수 있길 바란다 이른 아침 A 모 씨의 전화를 받았다. A 씨 아버지는 일방적인 미군의 폭행으로 이가 부러지고 얼굴에 큰 상처가 났다. 무려 전치 6주 진단을 받았다. A 씨 아버지는 미군기지에서 택시를 운행한다. 폭행은 미군기지에서 일어났다. A 씨 아버지는 지금 하는 일이 수입도 괜찮고 나이 들어서도 할
민간영역까지 확산되기 위한마중물 역할을 위해서라도평택시 생활임금이투명하게 결정되어야 한다 지난 9월 16일 2023년 평택시 생활임금이 1만 670원으로 확정 고시되었다. 지난 8월 소비자 물가 지수가 전년 대비 5.7% 폭등했다. 계란 한 판이 7000원을 넘기고 라면 가격조차도 10% 넘게 올라버린 유례없는 고물가로 저임금 노동자들이 고통받고 있다. 그
제도를 고쳐서라도능력과 자질이 안 되는 공직자들을끌어내려야 한다 최근 공직자의 자질에 대한 논란이 많다. 임명된 지 얼마 되지도 않아 물의를 일으켜 낙마하는 장관이 있는가 하면 교육부장관이자 사회부총리는 숱한 구설수로 임명반대 여론을 무시하고 임명을 강행한 뒤 낙마해 아직 공석으로 남아있다. 이는 국가적으로 아주 크나큰 손실이다. 교육은 백년지대계라고 입으
주한미군 주둔이 불가피한 만큼사건사고는 필연적이다이에 대한 법적·제도적 안전망을마련해야 한다 사실 ‘미군 범죄’는 어제오늘의 이야기는 아니다. 2012년부터 2018년까지 연평균 약 270여 건이었다가 2019년부터 작년까지는 약 440여 건으로 170여 건 정도가 오히려 증가했다. 작년 기준으로 보면 440여 건 중 약 160여 건 정도가 공소권 없음으로
활동가들의 소진예방을 위한조직문화·예산·지원방안이마련되어야 한다 활동가 소진 예방을 위한 프로그램과 연구들이 점점 활성화되고 있다. 감정노동자, 사회지역단체, NGO단체 활동가 등을 대상으로 진행 중인 곳이 많은데 이는 그만큼 활동가들이 말하는 소진이 이제는 이전처럼 조직 내에서 묵인될 수 없는 수준인 것을 말해 주며, 이전 활동처럼 활동가 개인에게 희생을
가정은 기본인성을, 학교는 교육과정을사회는 돌봄과 치유로 병들고 지쳐가는우리 아이들을 지켜야 한다 교권이 무너지고 교대·사범대 지원율이 감소했다. 심지어 어려운 임용고사에 합격하고도 얼마 근무하지 않고 학교를 떠나는 선생님들이 증가하고 있다. 많지 않은 급여에 줄어드는 연금, 각종 민원과 잡무에 시달리느니 차라리 다른 길을 선택하는 것이 현명하다고 판단하는
평화를 만드는 힘은그 땅에 사는 사람들에 의해 나온다그런 이유로 평화를 역행하는한미연합군사훈련은 중단되어야 한다 지금 평택은 한미연합군사연습인 ‘UFS, 을지 자유의 방패’로 전투기 소음이 한창이다. 정부는 2018년 이후 축소되어온 한미연합군사연습을 ‘정상화’하는 것이라고 하지만, 훈련은 공격적이고 도발적인 내용을 담고 있다. 세계에서 군사력 밀집도가 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