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이 배출한 민족지도자 민세 안재홍의 삶은 고난과 시련의 연속이었습니다. 민세 선생은 20대 후반 청년 시절 1919년 11월 대한민국 청년외교단 사건으로 대구 감옥에서 첫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리고 국내 항일운동의 과정에서 고난은 계속 이어졌습니다. 1943년 봄까지 아홉 차례에 걸쳐 7년 3개월이라는 긴 시간 옥살이를 했습니다. 그러나 절대 독립을 위한 선생의 결심과 실천은 조국 광복의 그 날까지 계속됐습니다. 광복 후 안재홍 선생은 국민당을 창당하고 당수로 통일국가수립에 노력했습니다. 3년간의 미군정 시절에는 민주의원과 입법
은 제목에서 유추할 수 있듯이 가볍게 읽을 수 있는 푸드에세이다. 의 작가 김혼비, 의 작가 박서련, 의 작가 천선란 등 12인의 작가가 저마다의 개성으로 열정적인 음식 이야기를 펼친다. 그들의 음식을 향한 세레나데를 보고 있자면 어쩐지 힐링마저 되는 듯하다. 가끔은 무거운 주제의 책에서 벗어나 가볍게 기분을 전환해 보는 것은 어떨까.한국인은 밥심이라 할 정도로 “밥은 먹고 다녀?” “밥은 먹고 살 수 있겠지?” “언제 밥 한번 먹자.” 등 일상에서 밥이 담긴 표현을 쉽게
우리나라 궁중음식 중에는 간장이나 된장 대신 사용하던 ‘어육장’이 있었다. 조선후기 실학자가 쓴 에 “그 맛이 아름답기 비할 데 없다”고 기록했을 만큼 맛이 훌륭하고 귀한 장이다. 모든 음식에 어육장을 넣으면 감칠맛이 더해지고, 적당히 간간해져서 음식의 제 맛이 살아나 임금님 수라상에 올리는 음식에 사용했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간장은 소금물에 메주를 띄워 만들지만, 어육장은 소금물에 쇠고기와 같은 육류, 꿩과 같은 조류, 대구·도미·가자미 등의 어류를 손질해서 말린 후 메주와 함께 항아리에 넣어 숙성시킨다. 일반적인 장은
평택시 포승읍 만호리, 원정리, 신영리 일원에 자리 잡은 평택항은 1990년대 이전까지만 해도 대진大津으로 불린 만호리 바닷가의 큰 어항으로서 성시를 이뤘다. 충청남도 당진, 서산 등 내포 지역 주민과 곡물, 가축 등 각종 물류의 이동 경로였고, 계절마다 제철 해산물이 잡혀 부둣가에서 판매됐다. 신라에 의해 삼국이 통일된 뒤 평택은 대당 교역로로 각광 받았는데 이는 원효가 평택시 포승읍 원정리 인근에 왔다가 밤중에 해골에 고인 물을 마시고 큰 깨달음을 얻었다는 설화를 통해서도 알 수 있다. 고려시대에 이르러 평택지방의 역할은 크게
지난 1월 12일부터 강원도 평창군 알펜시아크로스컨트리경기장에서 열린 ‘제39회 전국학생종별스키대회’에 출전한 평택지역 학생 선수들의 활약이 눈부시다. 평택 비전고등학교 정준환은 이번 대회에서 남자 고등부 크로스컨트리 10㎞ 클래식 정상에 올랐고, 구연중·전시연·강하늘이 출전한 평택여고 B팀도 여자 고등부 15㎞ 계주에서 우승했다. 정준환은 대회 첫날인 1월 12일 남자 고등부 10㎞ 클래식에서 30분45초3을 기록해 최힘찬(32분53초3)과 홍창욱(이상 강원 진부고·33분35초7)에 크게 앞서 금메달을 획득했다.정준환은 지난해 2
평택시가 1월 26일 청북읍 안청로 336, 4층에 청소년의 안전한 휴식과 여가 활동을 위한 청소년자유공간 청북점을 개소해 운영에 들어간다.청북읍에 마련된 평택시 청소년자유공간은 청소년이 자유롭게 드나들며 휴식을 할 수 있는 공간으로 약 3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조성했다.댄스연습실, 스터디룸, 북카페존, 플레이존, PC존 등의 시설을 갖추고 있는 청소년자유공간 청북점은 청소년시설이 부족한 청북읍 거주 청소년에게 새로운 놀이공간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평택시는 1월 26일 청북청소년자유공간 개소식을 시작으로 2024년 상반기 신평점 개
평택시 배다리도서관이 오는 1월 31일까지 ‘자연에서 배우는 겨울을 나는 지혜’를 주제로 동·식물 겨울나기 전시와 강연, 생태체험을 진행한다.이번 행사는 2023년부터 이어져 온 배다리도서관 생태인문 프로그램을 통해 자발적으로 형성된 ‘배다리도서관 생태지기’ 시민동아리와 김만제 평택자연연구소장이 주관한다.전시회에서는 배다리생태공원을 산책하며 흔히 볼 수 있는 겨울새 사진과 로제트식물 화분, 생태그림책, 배다리공원에서 수년간 찍은 새와 들풀의 귀한 영상을 감상할 수 있다. 2024년 1월 11일에는 배다리생태공원에서 겨울을 나는 동식
평택시문화재단이 문화예술 거버넌스 구축 사업 중 하나로 구성한 평택시민문화위원회가 지난해 제1기 운영을 성공적으로 마치고 올해 제2기 운영을 시작한다.평택시민문화위원회는 문화예술 정책, 공연·전시 콘텐츠, 문화예술교육, 생활문화 분과로 나뉘며, 2024년 1월 29일 정례회의를 시작으로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한다.정례회의, 분과회의, 워크숍, 성과공유회 등 모두 여덟 차례의 만남을 통해 평택시의 문화예술 관련 의제를 발굴할 예정이다.특히, 분과회의에는 각 분야 전문가 멘토를 투입해 제1기보다 더욱 완성도 있는 활동을 추진할 계획이다.
안재홍 선생은 일제강점기 독립운동에 헌신하고, 해방 후 통일국가 수립에도 힘썼습니다. 국내에서 일제 경찰의 엄혹한 감시 속에서도 청년외교단, 신간회, 조선어학회 등 다양한 비밀 혹은 합법 조직을 통해 활동하면서 아홉 번에 걸쳐 7년 3개월의 감옥살이를 했습니다. 많은 지식인이 일제에 협력할 때도 끝까지 비타협민족주의자로서의 길을 묵묵히 걸었습니다. 독립운동에 힘쓴 것만으로도 안재홍 선생은 대한민국 국민이면 누구나 존경해야 하는 분이라고 생각합니다.안재홍 선생은 선각자로서 여성 교육의 중요성을 일깨우는 활동을 했습니다. 여성 대상 문
사서가 이런 일까지 하는 줄 몰랐지?사람들은 저마다 다른 생각을 품고 있지만 어떠한 사물에 대해 보편적인 생각이나 고착화된 이미지를 가지고 있다. 이를테면 도서관이 무엇이고 우리는 그것으로부터 무엇을 얻을 수 있는지에 대해 크게 다르지 않은 답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그런데 만약 지역 도서관들이 더 이상 필요 없게 되는 날이 온다면 어떨까? 무엇이 그것을 가능하게 할까? 그것은 누구나 모든 정보, 자료, 모든 형태의 지적 재료에 동등하게, 비용 없이 접근할 수 있는 때일 것이다. 그 불가능에 가까운 먼 미래까지 도서관은 정보의 비
어느 날 우연히 펼쳐본 책에 밑줄이 꽤 많다. 그중에서도 눈에 띄는 것은 “진짜 나답게 되는 법을 알라”는 문장에 그어진 밑줄이다. 책에 밑줄을 그을 때의 나이가 삼십 대, 혹은 사십 대쯤이었을 터이니 당시 내가 그런 고민이 있었구나 싶어 순간 마음이 아득하다. 책장은 그 사람의 뇌와 같아서 꽂힌 책들을 보면 그 사람의 생각을 어느 정도 알 수 있다. 책장에서 오래된 책을 꺼내 펼쳤을 때, 무심히 지나가는 문장들 속에서 어떤 문장에 밑줄이 그어져 있는 걸 보면 보물이라도 찾은 듯 마음이 설렌다. 시간의 흐름에 따라 생각도 변하는 것
‘문화공장 해봄’이 진행하는 ‘퇴근길 인문학-시 쓰는 CEO 학교’ 제3기 초급과정이 1월 8일 합정동 평택 커뮤니티센터 ‘공유’에서 진행됐다. ‘시 쓰는 CEO 학교’는 지역의 중장년층을 대상으로 하는 시 창작 과정으로 2023년 1월부터 현재까지 인문학 강의와 시인 초청 문학강연 등이 진행되고 있다. 2023년 7월에는 1기 시 창작 과정 수료생의 시를 모아 시집 를 출간했으며, 100여 명이 모인 가운데 출판기념회를 진행하기도 했다. 특히 1기 수강생 중에는 청각장애가 있는 수강생도 있어 직접 수어를 통해
2023년 3월 고덕국제신도시에 민세 안재홍 선생의 호를 딴 ‘민세중학교’가 개교했습니다. 올해 9월에는 ‘민세초등학교’가 개교 예정입니다. 평택교육지원청은 지역 청소년의 온오프라인 학습 프로그램을 다사리 공동교육 과정으로 이름 지었습니다. 안재홍 선생께서 우리 대한민국의 국가교육이념으로 홍익인간을 주창하신 것을 기억하고 널리 알리는 차원에서도 매우 반가운 일이라고 생각합니다. 안재홍 선생은 ‘모두가 함께 말하고 모두가 잘사는 다사리 정신’을 강조하고 평생 실천했습니다. 이는 사회 갈등이 극심한 오늘날 우리 사회의 문제를 극복하고
“하나를 지키려면 하나를 잃기도 한대. 엄마가 나를 지키려고 아빠를 잃었던 것처럼. 근데 아빠는 엄마를 잃었는데도 유도를 지키지 못했대. 지킨 것은 아무것도 없는데 두 개나 잃은 거지. 억울했을 것 같은데 코치님이 그러는 거야. 선택이라는 게 그런 거라고. 언제나 옳은 선택만 할 수는 없는 거라고. 그래도 선택을 해야만 하는 순간이 있다고.” - 139페이지 중에서 -어느 날 이유 모를 화재 사건으로 부모를 잃은 아이 유찬은 장례식장에서 갑자기 다른 이들의 속마음이 들리기 시작했다. 그런데 전학을 온 지오가 옆에 있으면 유찬을 괴롭
평택시문화재단이 지난 1월 2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 소공연장에서 시무식을 열고 재단의 새로운 미션과 비전을 선포했다.평택시문화재단은 2023년 대내외 환경 변화에 대응해 2024~2028년 중장기 발전방안을 수립하고, 그에 따른 미션과 비전, 핵심가치 등 목표를 대내외에 알리기 위해 선포식을 진행했다.선포식에는 평택시문화재단 임직원이 참여해 미션과 비전을 달성하기 위한 각오를 다졌다.이날 평택시문화재단이 발표한 미션은 ‘평택시문화예술 진흥을 통한 문화도시 조성’이며, 비전은 ‘시민과 함께 문화예술의 미래를 열어가는 평택’이다.이상
평택시가 ‘2023년 경기도 공공도서관 운영평가’에서 ‘우수 지자체’로 선정됐다. 더불어 평택시립 비전도서관은 270여 개 공공도서관 중 ‘우수상’을 받는 영예를 안았다.이번 평가에서 경기도는 도서관을 시설, 장서, 인력에 따라 5개 그룹으로 나눠 예산, 인력, 공간, 서비스 등 7개 지표로 정량 평가했다.아울러 독서문화진흥 우수사례로 보는 정성평가와 현장실사를 진행해 우수 지자체와 도서관을 선정했다.평택시는 ‘책 읽는 평택’ 독서진흥사업과 가칭 고덕중앙도서관을 비롯한 5개 도서관 건립을 활발히 추진 중이다.또한 아름답고 품격 있는
부모님이 지어주신 내 어린 시절 별명은 ‘책벌레’ ‘안방마님’이었다. 밖으로 나갈 생각도 하지 않고 방안에서 책 읽는 딸이 보기 좋으셨던지 별명을 부르는 목소리에서 뿌듯함이 묻어나오곤 했다. 혼자 쓰는 방도 없었고 가난해서 맘껏 책을 사서 보지 못했기에 어머니가 사 주신 국내외 위인전기를 읽고 또 읽으며 시간을 보냈던 어린 시절이었다. 지금은 마음껏 책을 사서 볼 수 있게 되었는데도 책을 읽는 양은 해마다 점점 줄어든다. 읽기보다는 책장에 꽂아만 두고 언젠가는 읽을 것이라 위안하면서 그저 바라보며 흐뭇해한다. 그리고 그 책들은 오랫
평택시가 오는 1월 19일까지 지역 문화예술단체를 대상으로 2024년 민간행사보조금 사업자를 공개 모집한다.이번 공모는 ▲음악, 전통, 연예 등 공연예술 ▲문학, 미술, 사진, 복합, 퓨전음악 등 문화예술 ▲연극, 무용, 오페라, 가곡 등 무대예술 등 세 분야로 진행된다.신청을 원하는 단체는 지방보조금관리시스템 ‘보탬e’를 통해 신청할 수 있다.지원금은 단체의 사업 수행 실적과 사업계획 등을 심사해 단체별 350만원에서 최대 1000만원까지 지원된다. 3개 사업 예산액은 모두 4억 8000만원이다.지난 2023년에는 모두 93개 문
2024년을 맞는 새해 해맞이 행사가 1월 1일 팽성읍 부용산에서 열렸다. 평택현역사문화마을시민모임, 평택문화재지킴이, 자비사 등이 공동주최하고 팽성읍행정복지센터 후원으로 열린 이번 행사는 시민 250여 명이 모인 가운데 부용산 정상 관가정과 자비사 일대에서 진행됐다. 이번 행사는 옛 평택현이 자리했던 팽성읍에서 시민의 자발적 준비와 참여 아래 이뤄진 해맞이 행사로서 의미를 더했다. 이광섭 전 평택시문화관광해설사회장의 부용산 소개를 시작으로 박만복 평택향교 부전교의 축문 낭독과 함께 진행된 기원제에서는 새해 건강과 소원성취를 기원했
평택지역 청년 예술인으로 구성된 ‘문화예술지대 FLAT’이 2023년 12월 20일 합정동 모이라이랩 로스터리카페에서 ‘가장 보통의 예술’ 전시회의 시작을 알렸다.이번 전시회는 ‘누구나 창작자가 될 수 있다’는 문화예술지대 FLAT의 신념이 담긴 두 번째 전시로, 평택지역자활센터가 운영하는 모이라이랩 로스터리카페에서 진행된다.전시는 2024년 1월 20일까지 약 한 달간 카페 운영시간인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8시까지 운영된다.전시에 참여하는 창작자는 모두 평택에 거주하는 문화예술지대 FLAT의 회원으로, 영상·그림·사진·공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