애원하던 희망들이지독한 무더위에 잘려 나간 것도계절통 때문이었다고허울 좋은 핑계를 대고 싶다 서서히 찬바람이 섞여 분다. 이대로라면 조만간 서릿발 소식이 있을 듯하다. 계절의 마디마다 조금씩의 통증이 있기 마련이지만 우린 종종 놓치고 지나가기도 하고 알지 못한 채 멀어지기도 함을 대수롭지 않게 여기기도 한다.그러나 유독 찬바람이 불거나 가을 낙엽이 질 때면
영화 관객처럼그들을 지켜보는우리 마음이깊게 아려온다 모처럼 작정하고 극장엘 갔다. 사전에 영화 정보를 제대로 알아보지 못한 채로 그냥 나섰다. 막연히 아프리카에서 실제로 일어난 또 하나의 미라클 작전을 영화화했다는 사실만 들었을 뿐이었다. 하지만 영화를 보는 내내 이런 영화를 한국인이 찍었다는 사실이 믿기지 않았다. 배우들이 직접 아프리카 현지에 가서 촬영
우리 지역만의먹거리보장사업을 확대하고지역 중심의 복지체계를구축하길 바란다 “퇴소하고 혼자 살아가려다 보니 식비가 걱정이었는데 꾸러미 덕분에 든든해요”평택먹거리시민연대가 지난 5월부터 지역 보호종료아동, 평택여자단기청소년쉼터 청소년 30명에게 농산물꾸러미를 전달하며 이들에게 들은 이야기다. 이들은 정부나 시설로부터 약간의 지원을 받지만 스스로 경제적·심리적으
지금 우리 사회와 코로나19 팬데믹으로 고통당하는 세계인들에게 회복탄력성이 무엇보다 필요하다 갈수록 석양이 내리는 서녘 하늘처럼 암담함이 온 누리를 장식하는 듯하다. 코로나19 팬데믹 상황에 유럽과 북미와 시베리아의 산불이 연이어 화염과 검은 연기로 하늘을 뒤덮었다. 짐짓 기후변화의 종결 편을 보는 것 같다.우리는 이 비극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을까? 정치
탈시설정책은중증발달장애인을 위한정책이 아니다 정부의 장애인정책은 우리의 말문을 닫게 만들었다. 누구를 위한 정책인지 ‘탈시설 장애인 지역사회 자립지원 로드맵’을 심의 확정했다. 장애인 부모와 당사자의 노령화로 인해 사회적 돌봄이 필요한 장애인이 증가하고 거주시설에 있으면 경직적 운영과 개개인의 서비스 요구에 대응하기 어렵고 지역사회와의 단절, 인권침해 등의
남의 오이 밭에서는신발 끈을 고쳐 매지 말고오얏나무 아래서는갓을 고쳐 쓰지 말라 ‘늙으면서 어른이 되어라’ 최근 친구로부터 받은 카톡 문자의 제목과 내용이다. 즉, 노인은 ‘늙은 사람’이고, 어른은 ‘존경받는 사람’이라는 뜻이다.노인은 몸과 마음이 세월에 따라 자연히 늙는다고 생각하는 사람이고, 어른은 자신을 가꾸고 스스로 젊어지려고 노력하는 사람이다. 노
올여름 휴가는향기 짙은 커피 한잔으로뒷마당 그늘을 지키며만끽하려 한다 세상이 온통 불바다를 이루고 있는 더위의 절정에서 휴가란 말만 들어도 시원해지기 시작한다. 특히나 여름휴가란 더욱 그러하다. 시원한 바다나 계곡을 찾아 업무에 지쳐 피곤하고 고달팠던 몸과 마음을 쉬게 하면서 다가올 가을을 향해 재충전할 수 있는 유일한 시기이다.으레 7월이 다가오면 달력을
평택오산미공군기지에740년 된 은행나무를보호수로 지정하자 K-55 평택오산미공군기지 골프장 4번홀 인근에는 수령이 740여 년쯤 되는 은행나무가 있다. 은행나무 앞 표지석에는 1280년경 심어졌다고 쓰여 있다. 필자가 이 은행나무 이야기를 처음 듣게 된 것은 2012년 당시 이석기 통합진보당 국회의원의 국정감사를 통해서다. 미군기지에 관심을 갖고 활동해온
어린이집에서 일하는모두가 웃으며일할 수 있어야 아이들이 행복한 세상이될 수 있다 지난해 가을 어느 날 저녁 늦게 두 분의 시립어린이집 보육교사가 집으로 찾아왔다. 두 보육교사의 말로는 해당 어린이집 교사들이 원장의 갑질과 해고 위협에 시달리고 있었다. 당시 원장은 법으로 정해진 휴게시간을 보장하지 않아서 법적 대응으로 약 2000만 원가량의 수당을 교사들에
문화재단이평택 문화예술계의옥상옥이 되지 않기를… 몇 주 전 의 인터뷰 기사를 보다 깜짝 놀라 몇 번을 다시 읽었다. 평택시문화재단이 특정 작가에게 공모전에 응모토록 요청했다는 내용이다. 작가는 “공모전을 한다는 게 싫었지만, 적극적인 제안에 고향을 기록한다는 의미에서 도전하게 됐다”라고 말했다.인터뷰 내용이 사실이라면 매우 심각한
자활사업 참여자에게일자리를 제공하고시민에게는 더 나은서비스를 제공하는‘사람중심 자활모델’을 꿈꾼다 자활사업은 기초생활수급자, 차상위계층에게 취·창업에 필요한 기초능력을 지원하고 자립을 도모하는 것이 목적이다. 모두가 알다시피 1997년 IMF외환위기는 수많은 기업의 도산, 자영업자의 몰락, 실업자의 폭발적 증가 등으로 사회 전반적인 경제시스템을 무너트렸다.
평택에 적합한고교평준화 시행을 위해서로 애써 나아가야 할 것 공정하다는 착각을 넘어 ‘평택고교평준화’로 조건의 평등을 제공해야 한다. ‘평준화’라는 것이 그리 어려운 단어나 이론도 아닌데 왜 이해하기 어렵고 받아들이기 힘들어하는 걸까? 필자는 이에 대한 대답을 로 우리에게 알려진 마이클 샌델의 저서 에서 얻었다. 그는 능
자신의 건강을 위해개인 방역수칙은꼭 실천하길 당부한다 코로나19가 발생한 지 벌써 1년하고도 6개월이 지난 지금, 그 이전과의 생활상은 정치, 언론, 경제, 문화, 교육, 종교 등 일일이 열거하지 않아도 상상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변화를 불러왔다. 다행히 백신이 개발돼 전 국민 백신접종을 시행하고 있지만, 집단면역으로 이어지기까지는 아직 가야 할 길이 멀
천둥과 번개로 만들어진 소낙비 속에도 아름다운 향이 배어 있다는 고운 심성으로 오늘을 살아간다면 세상 모든 소낙비가 향수처럼 느껴 질 때도 있을 것 같다 포도밭에서 맞는 소나기는 포도향이 배어 있고. 길가 한 복판에서 만난 소나기는 참으로 거역 스럽게 소란 맞다. 그런데 우리는 수시로 소나길 만나며 살고 있는데도 그리 대수롭지 않게 여기며 넘어가곤 한다.그
한 도시의 지명은 땅에 대한 정체성을 담고 있을 뿐 아니라 귀속성까지 나타내는 지리학적 언어이다 한 도시를 흐르는 물줄기는 그 지역의 역사·문화·생활사를 형성하는 주된 요인이었다. 평택을 가로지르는 물줄기는 기름지고 풍요로운 평택의 평야를 만들어 들판에는 올벼와 메벼가 넉넉했고, 바다로 통하는 물줄기는 풍부한 수산물을 제공해 어업을 발달시켰다. 강의 곳곳에
농인이 아닌사회 구성원으로당당하게 참여할 수 있는환경을 만들어가야 한다 개인적으로 나의 생일, 결혼기념일, 아이가 처음 빛을 본 날은 나에게 잊지 못할 가장 소중한 기념일이다. 기념일의 공통점은 처음과 시작 그리고 뿌리의 근원이 된다는 점이다. 6월에는 특별한 기념일이 있다. 농인의 정체성을 회복하고 사회적 인식 개선과 사회통합을 이루기 위해 1997년부터
평택시민들의먹거리 기본권 보장을 위한 사업이 통합적 운영되고실행되길 바란다 경기도는 민·관 거버넌스를 통한 먹거리정책을 추진하고자 지난 2019년 ‘경기도먹거리위원회’를 구성하고 시민단체 먹거리보장사업을 시행하고 있다. 지난해 10월 28일 출범한 ‘평택먹거리시민연대’는 경기도먹거리위원회에 먹거리단체로 등록했으며, 올해 2월 보호 종료 청소년을 대상으로 지
한 사람이 변화해어떤 일을 하느냐에 따라이 세상에 큰 영향을일으키기도 한다 기독교 역사에 영향을 끼친 많은 사람 중에 두 사람을 소개하고자 한다. 한 명은 화가 스텐버그이고 또 한 명은 무명의 사마리아인이다. 스텐버그라는 사람은 화가다. 그가 그린 ‘십자가 상’이라는 그림은 명화다. 스텐버그는 성 제롬 대 성전의 유우고 신부의 요청으로 이 그림을 그리기 시
고유한 삶의 행로를 찾도록격려하고 지지해준다면자녀는 언제나 배움을 즐기고활기찬 사람이 될 것이다 공감과 조건 없는 사랑이 행복을 만든다. “조건 없는 사랑은 아이뿐만 아니라 모든 인간의 가장 깊은 갈망이다”라고 에리히 프롬은 말했다. 안정된 가족을 만드는 가장 기본 요소는 사랑이다. 조건적 사랑의 관계를 맺는다면 구성원들에게 불안과 의존성을 키우며, 진실한
평택시문화재단은 관리부서다그 역할에 충실하면문화예술인들은 진심으로 웃으며손뼉 치고 응원할 것이다 대부분 회사의 관리부는 성과를 내는 부서가 아니라 조직 내의 모든 부서가 원활히 돌아갈 수 있도록 뒷바라지를 하는 곳이다. 그렇기에 평가에 조급해서 튀기라도 하면 엇박자를 내기 쉽다. 질책 받지 않으면 아주 훌륭히 임무를 수행했다는 평가를 받는 이유이다. 평택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