활동 초반에 알았던 지인을 오랜만에 만났다. 그는 개인 사정으로 20년 전 현장을 떠났지만, 오랫동안 군사주의 폐해 중 젠더폭력 분야에서 연구 활동을 해왔고 자연스럽게 기지촌여성들의 사례를 알리는 활동을 해왔다. 지인은 막연하게 물었다. “지금 피해 여성들의 사례는 어때요?” 20여 년 전과 다르지 않은 경로로 유입되고 피해 사례도 여전하다고 답했다. 그리고 디지털화로 바뀐 환경은 이전보단 더 많은 피해 사례를 낳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나마 가정폭력, 성폭력, 성매매 피해 지원을 할 수 있는 정책에 기반해 각 단체가 피해자 보호와
평택시 오성면 양교리에 산지 올해로 17년째다. 평화롭기만 할 것 같은 농촌 생활 한편에는 민원과 투쟁의 역사가 있다. 마을 건너편 오래된 돼지 축사 밀집 지역의 분뇨 악취 때문에 마을 주민들과 함께 시청에 관리·감독과 개선을 요구하는 민원을 수도 없이 넣었다. 옆 마을에 건축폐기물공장이 들어온다고 해서 주민들이 비대위를 꾸리고 반대운동도 했었다. 돈사 바로 옆으로 폐플라스틱을 녹여 재활용하는 공장 4개가 한 번에 들어온 적도 있다. 업주는 주민 피해가 없게 하겠다는 각서까지 썼지만, 요즘에도 플라스틱을 태우는 냄새가 난다. 심지어
벌써 14회를 맞이한 평택박물관 포럼이 지난 10월 20일 개최됐다. ‘해양 인문학의 현장성과 조명치 특별전의 이해’라는 주제로 개최된 포럼은 해양 인문학에 대해 생소한 나에게 호기심을 갖게 했다. 해양 인문학이란 무엇일까? 해양에 담긴 특이한 현상을 이해하고 이와 관련된 문화, 역사, 생태계 등을 인문학적으로 탐구하는 것이라고 한다. 김창일 학예연구사는 바다 인문학에 대해 본격적으로 설명하기 전에 그 첫걸음으로 현장기록을 가장 먼저 역설했다.인류학과 민속학은 과거의 학문인가? 현재의 학문인가? 과거 바다에 의존해 살아가는 사람들의
척추측만증은 우리가 흔히 듣거나 접할 수 있는 질환 중 하나로 정상적인 척추는 정면에서 보았을 때 일직선이며 측면에서 보았을 때는 경추와 요추는 앞으로 휘고 흉추와 천추부는 뒤로 휘어있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앞이나 뒤에서 보았을 때 머리와 다리로 일직선을 이루어야 하는데 측면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원인과 증상척추측만증은 다양한 원인에 의해 발생하는데 만곡의 가역성에 따라 기능성측만증(비구조성 측만증)과 구조성측만증으로 나눌 수 있다. 기능성측만증은 척추 자체의 이상이 아닌 다른 원인에 의한 측만증으로서 측만증 자체에 대한 치
Q. 음식점에서 일하고 있는 아르바이트생입니다. 처음에 취직할 때 사장님께서 4대 보험을 들 건지, 3.3%를 공제할 것인지 물어보시더라고요. 그러면서 4대 보험을 떼면 실수령액이 적으니까 3.3%가 낫다고 말씀하셨습니다. 그러더니 4개월 정도 근무하고 있는데 제가 업무를 못 한다고 하면서 해고하셨습니다. 부당해고 소송할 거고, 지금까지 안 주신 연장근무 수당도 신고할 거라고 이야기하니 저는 3.3%를 떼는 프리랜서이기 때문에 해당이 안 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저희 음식점에서 근무하는 직원만 10명이 넘는데, 전부 3.3%를 공제하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분쟁은 사실 어제오늘 일이 아니다. 지난 70여 년 동안 줄기차게 벌어져 온 일이다. 이스라엘은 2차 대전 이후 영국과 미국의 지원 속에 건국됐다. 미국은 이스라엘이 미국의 이익을 대변하는 ‘경비원’이 되길 원했다. 이 과정에서 팔레스타인 75만여 명이 자기 땅에서 강제로 쫓겨났다. 이어 ‘대량 학살 사건’이 벌어졌고, 이때부터 팔레스타인 사람들은 자기 땅을 빼앗고 자신들을 쫓아낸 이스라엘 정부에 맞서 투쟁해 왔다.이스라엘 네타냐후 정권은 끝없이 정착촌을 확대하면서 무장헬기, 전투기, 불도저, 장갑차 등으로 팔
초등학교 5학년 때 키가 크다는 이유로 담임선생님의 권유를 받아 육상 선수가 되었다. 일정 기간 훈련을 받고 교내 대표로 진해시 초등학교 연합 체육대회에 넓이뛰기 선수로 출전해 우승한 적이 있었다. 6학년 때는 높이뛰기 선수로 나가 우승했었다. 고교 1학년 때 전교생 체육대회에 운동장 10바퀴를 도는 장거리 시합에 출전해 전교 꼴찌를 했다. 그래도 완주했다는 자부심으로 영원히 잊히지 않는 추억으로 남았다.한 개인뿐 아니라 일정한 집단이나 국민 단위의 공동체에 미치는 스포츠의 영향력은 지대하다. 88올림픽 이후로 대한민국의 존재감을
평택시음식문화축제가 10월 14일 평택시농업생태원 일대에서 열렸다. 음식문화축제는 평택시 로컬푸드를 활용한 건강한 먹거리를 바탕으로 나눔 문화를 공유하는 시민 화합 축제의 장이다. 평택시는 이 축제를 통해 외식산업 발전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도모하고자 했다. 지속해서 축제를 열어 우리 농산물 소비를 촉진하고 평택시 먹거리 문화를 정착한다는 계획이다. 지역 맛집과 우수 식품제조업소 홍보관, 체험관을 운영해 매출 증대, 기업 이미지 향상에도 기여했다. 특히, 축제의 메인 이벤트인 전국요리경연대회를 열어 우수한 지역 농산물을 활용한 평택시
두통은 누구나 한번은 경험하는 가장 흔한 통증인데, 뇌와 가까운 부위에서의 통증을 느끼다 보니 신경을 극도로 예민하게 한다. 평소 사회생활 중에 스트레스를 받거나 일이 힘들 때 목 뒤도 아프고 머리 양쪽 옆으로 아픈 증상을 경험하거나 긴장되는 일이 있어 신경 쓸 일이 있을 때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픈 경험하기도 한다. 하지만 두통은 환자기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표현과 강도가 다를 수 있어 진단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 두통이란?두통이라는 것은 머리에서 느끼는 통증을 말한다. 그러나 뇌 자체가 느끼는 증상은 아니고 두통의 원
Q. 평상시에 주 5일제로 월요일부터 금요일까지 근무하고 있는 근로자입니다. 갑자기 거래처의 업무가 폭증해서 주말에 근무를 해야 하는 상황이었습니다. 사장님은 일단 이번 주 일요일에 근무하고, 이번 주 일요일에 근무한 부분에 대해 다음 주 평일 중 수요일을 쉬라고 하시는데, 1.5배의 휴일 근로수당을 받아야 하는 게 아닌지 궁금합니다. A. ‘근로기준법’ 제55조 제1항은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1주에 평균 1회 이상의 유급휴일을 보장하여야 한다고 하며, 동조 제2항은 관공서 공휴일에 관한 규정을 ‘근로기준법’으로 가져와서, 유급휴일을
어느 한 시민이 쌍용차 노조가 손해배상 판결을 받았다는 기사를 보고 한 언론사에 4만 7000원이 든 봉투를 보내면서 ‘노란봉투운동’이 시작됐다. 이 운동이 현재 ‘노조법’ 2조와 3조 개정 운동으로 이어졌고 국회에 계류 중이다.더불어민주당이 지난 7월 임시국회에서 ‘노란봉투법’을 통과시키겠다고 공언했고, ‘노란봉투법’에 찬성하는 정의당을 합치면 모금운동 8년 만에 법 통과 가능성이 어느 때보다 커진 것이다. 재계와 보수언론은 연일 ‘노란봉투법’이 통과되면 나라가 곧 망할 것처럼 손으로 하늘을 가리는 말도 안 되는 논리를 대며 이
지난주 평택에서는 ‘평택마시멜롱축제’가 오성면 숙성리 평택시농업기술센터 ‘평택시농업생태원’에서 열렸다. 처음 축제 이름을 접한 시민은 “마시멜롱축제가 먹거리 축제인가?” “평택과 마시멜롱이 무슨 관련이야?” “또 축제 하나가 생겼군”이라는 부정적인 반응을 보였다. 그러나 마시멜롱이 가을 추수 후 평택 들녘에서 흔히 볼 수 있는 곤포 사료를 소재로 한 축제라는 점을 설명하면 “전혀 새로운 발상인걸” “그걸로 축제를 만들 수도 있네” “재미있겠는걸” 신선함을 내비쳤다. ‘2023 평택마시멜롱축제’는 준비단계부터가 축제였다. 평택지역의
KG모빌리티는 약 70년의 역사를 가진 자동차회사로서 우리 평택시와 함께 성장해 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1962년 하동환자동차로 시작해 동아자동차, 쌍용자동차, 중국 상하이자동차, 인도 마힌드라 그룹을 거쳐 현재의 KG모빌리티로 거듭나기까지 여러 번 소유주와 사명이 변경되는 격동의 변화에도 불구하고 미래를 위한 힘찬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1990년대에는 ‘무쏘’가 약 25만 대의 판매고를 올리는 등 공전의 히트를 기록함으로써 쌍용자동차에 입사하기 위한 지역 청년들의 지원 경쟁이 치열하기도 했다. 한때 쌍용자동차에는 1만 300
성장이란 세포의 증식과 비대로 신장과 체중이 증가하는 것을 말하며 유전적 요인, 호르몬, 영양상태 등이 성장에 관여한다. 저신장이란사춘기는 성장에 있어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사춘기가 지나면 점차적으로 성장판이 닫혀서 더 이상 키가 자라지 않으며 이 증상을 저신장이라고 한다.같은 나이의 같은 성을 가진 아이의 신장 표준치보다 3백분위수 이하일 때를 ‘저신장’이라고 한다. 즉 또래 100명을 키 작은 순으로 차례로 세웠을 때 1번에서 3번째까지의 학생은 저신장일 가능성이 높다. ▲키가 100명 기준일 때 3번째 이내로 작은 경우 ▲키
Q. 올해 5인 이상 사업장이 되었습니다. 우리 회사는 공휴일에 따로 쉬거나 수당을 지급하지 않았는데요. 이제부터 공휴일에 쉴 수 있는 건가요? 공휴일과 주말이 겹치면 두 배로 수당을 주는 거죠? 우리 회사에 공휴일이 어떻게 적용되는지 궁금합니다. A. ‘근로기준법’ 제55조제2항은 사용자는 근로자에게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휴일을 유급으로 보장하여야 한다. 다만, 근로자대표와 서면으로 합의한 경우 특정한 근로일로 대체할 수 있다.'라고 규정하고 있습니다. 해당 규정은 상시노동자 수가 5인 이상이면 적용이 되는 것입니다. 선생님의 사업
빈부격차, 우울감, 외로움, 실직, 이념 등 최근 불거지고 있는 사회적 문제의 원인은 다양하다. 인류가 살아오면서 만들어 낸 공통적인 산물이 문화라고 할 때 문화를 함께 공유하지 못하고, 사회라는 공동체 안에서 자신의 위치와 존재를 찾지 못하고 있는 이들이 많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개인의 행동뿐만 아니라 사회적인 차원에서의 노력이 필요하다. 청년층의 자살률 증가는 소득이나 직업 같은 경제적인 요인뿐 아니라 불평등한 사회구조에서 느끼는 상대적인 박탈감이 영향을 미친다는 연구 결과가 있다. 특히 2030세대 사망 원인 중
반달이 떴다. 엷고 부드러운 노란 그라데이션gradation이 고운 상현달이다. 흰 구름은 파란 하늘을 둥실 떠갈 때 예쁘고, 코발트 블루색 어둠을 빛나게 밝히는 것은 달과 별 은하수 무리다.밤하늘을 바라보는 일이 드물어졌다. 일과를 마치고 우연히 고개를 들었을 때 턱선을 간질이며 지나는 바람이 우주를 열어주듯 선선하다. 마침, 침침해진 눈으로 를 읽고 있는데 오늘 밤 달을 보니 무언가 쾌청하게 반짝이는 기분이 든다.“그는 움직이는 하늘에만, 빛을 주는 별에만, 나 자신에게만 존재하는 것이 아니다. 풀을 뜯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