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시도
강소기업, 중소협력업체 입주나
중소기업과 신생기업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형성에
각고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지역불균형 해소를 위한
신성장 균형발전 계획과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한다

▲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메카1번지

지난 5월 7일 ‘오늘 여기에 미래를 심다’라는 슬로건으로 삼성전자가 평택 고덕국제화계획지구 내 일반산업단지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건설 기공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박근혜 대통령을 비롯해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 등 정관계 인사 약 600여 명이 참석했다. 행사에 참석치 못한 시민들 역시 언론과 매스컴을 통해 역사적인 순간을 함께 했을 거라고 생각한다.

먼저 시민의 한사람으로서 기쁨과 감격을 함께하고 싶고, 이는 46만 평택시민의 염원으로 이루어진 결과라고 믿고 있다.

삼성전자 평택 고덕일반산업단지는 전체 부지면적 289만m²(약 87만 5000평·축구장 400개 넓이)로 현재 국내 최대 반도체 생산단지인 경기 기흥·화성 단지를 합한 면적(300만m²·약 91만 평)과 맞먹는 규모다.

삼성전자는 이곳에 세계 최대 규모의 반도체 생산라인 1기를 건설하고 2017년까지 1단계로 15조 6000억 원을 투입한다. 단일 반도체 생산라인 투자로는 사상 최대 규모다. 국내 대기업 단일 투자로 봐도 역대 최대 투자액이다.

이번에 신설되는 평택반도체 생산라인은 삼성물산에서 최첨단 기술을 접목한 친환경라인으로 조성하며, 2017년 상반기에 본격적인 가동에 돌입할 수 있고 생산근로자 약 3000명 정도가 근무할 것이라고 한다. 삼성전자는 평택고덕산업단지 건설과 가동 과정에서 전체 41조 원어치의 생산유발 효과와 15만 명의 고용창출 효과가 생길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투자를 통해 최근 수요가 증가하고 있는 모바일, IoT 등 첨단반도체 시장에서 경쟁력을 강화하고, 자율주행 자동차와 웨어러블기기 등 첨단스마트 융합제품과 같은 미래 신성장 동력산업의 핵심인 반도체 역량을 강화해 신성장 동력 창출에 활력을 불어넣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평택 단지를 중심으로 고객사와 협력업체들이 입주해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신생기업)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가 조성될 것을 기대해 본다.

입지 예상되는 신규기업으로는 오성산업단지에 두산이 연료전지 공장신설을, 평택항 배후단지 기존부지에 CJ가, 진위2산단업단지에는 LG전자가 입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평택시는 ‘수도권정비계획법’에서 강하게 규제하고 있는 ‘인구집중 유발시설’에 해당하는 산업체·종합대학·종합병원 등을 유치할 수 있는데, 근거 법률에는 ‘주한미군 기지이전사업에 따른 특별법’이 평택시에서 한시적으로 유효하게 작동하기 있기 때문이다.

평택 반도체단지가 완공되면 삼성전자는 기존의 기흥-화성 단지와 함께 세계 최대 규모의 최첨단 반도체 클러스터를 형성하게 되며, 글로벌 경쟁시장에서 1위를 탈환할 수 있다고 믿기 때문이다. 삼성전자가 ‘미래 40년 반도체 역사를 위한 새로운 도전’이라고 의미를 부여한 것은 이런 자신감이 그 배경이다.

평택시도 삼성전자 반도체공장 유치의 적극적인 홍보를 통해 강소기업, 중소 협력업체들이 입주하고 중소기업과 벤처·스타트업(신생기업)으로 이어지는 ‘반도체 산업 생태계’ 형성에 각고한 노력이 필요하다. 그리고 이번 계기를 발판삼아 동·서 간 지역 불균형 해소를 위한 신성장 균형발전 계획과 실천을 이끌어 낼 수 있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평택시는 이미 기업유치와 애로사항을 해결한 경험을 갖고 있다. 포승산단 내 도로를 산업시설용지로 전환시켜 자동차 수출기업인 현대 글로비스의 기업 애로사항을 해소한 일, 추팔산업단지 내 파리바게뜨 기존공장과 신축공장 사이의 도로문제 해결 등은 우리도 할 수 있다는 좋은 행정 사례일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