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학협력체제 구축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점이다.
풍부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술개발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시에서도 산학협력체계를 확대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 김혜영 의원
평택시의회
평택시의회 자치행정위원회 위원으로 두 번째 국외연수가 4월 13일부터 7박 9일간 진행됐다. 노르웨이는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성장한 북유럽 중에서 깨끗한 자연환경을 가졌다는 점이 최대의 자랑거리다. 호텔에는 일회용품이 거의 없고 벽에 붙은 액체비누가 전부였다. 깨끗한 자연환경을 최대한 훼손하지 않으려는 노르웨이를 느낄 수 있었다.

첫 번째 공식 방문지인 오슬로 SANDVIKA고등학교는 깨끗하고 개방적이고 자유로운 분위기가 건물에서도 물씬 풍겨났다. 장학사의 학교시스템과 학교 운영상황을 들으며 노르웨이 전 교육의 초점은 한명 한명에게 개별 포인트가 맞춰져 있다는 점에 놀랐다.

교사뿐만 아니라 별도의 카운슬러·심리학 선생님 등이 학교에 배치돼 학생들은 자연스럽게 자신의 문제를 학교에서 고민하고 해결해 나갈 수 있게 된다.

노르웨이는 3년 동안 같은 선생님이 같은 학생들을 담당하고 있다. 그러니 교사는 학생에 대해 많은 것을 파악할 수 있으며 학생이 학교를 얼마나 재미있게 다닐 수 있는지에 중점을 두고 교육이 진행되고 있다. 과외나 개인교습도 없었다. 선생님은 뒤처지는 아이가 없도록 끝까지 개인지도를 하고 있으며, 학교폭력은 충분한 상담과 개인별 상담 또는 프로그램으로 사전에 많은 시간이 할애되어 예방되고 있었다.

만일 학교폭력으로 왕따를 당하면 교사는 벌금형을 받고 학교는 약 90만 크로넷(약 1억 4000만원)정도의 벌금이 부과된다고 한다. 선진화된 국민의식 속에 강력한 제도가 뒷받침 되니 교육제도뿐만 아니라 모든 것이 앞서 나갈 수 있구나 라는 생각이 들었다.

SANDVIKA고등학교에서 가장 감명 깊었던 점은 취업률·진학률 등 통계화 된 자료가 없다는 것이다. 모든 사람들이 공부를 하고 싶을 때면 공부를 할 수 있게 나라에서 교육비 등을 지원을 해 주고 취업이 안 되는 사람은 취업이 될 때까지 교육을 시켜준다고 한다. 이처럼 경쟁사회가 아닌 인성, 사람을 위한 사회로서 노르웨이라는 나라는 유지되고 있는 것이다.

스웨덴 스톡홀름에서는 노벨상 시상 후 연회가 열리는 시 청사를 방문했는데 시 청사뿐만 아니라 주변 건물들이 모두 살아있는 박물관이었다. 우리도 수백 년 후에 역사의 미를 보존할 수 있는 건축물을 지을 수 있는 환경을 만들려면 무엇이 필요할까 많은 고민을 해야 할 것 같다.

마지막 방문국가인 핀란드에서는 에스푸시 항만단지 개발을 하고 있는 도시계획부서 담당자와 미팅을 했다. 미팅장소는 AALTO공대와 시와 협력체계를 이루고 있는 Urban Mill이라는 곳 이였다. 외형적으로는 학생연구실 같았지만 여기서 일어나는 산학 협력체계는 핀란드를 움직일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끼치는 프로젝트들이 진행되고 있었다.

산학협력체제 구축은 우리가 꼭 본받아야 할 점이다. 풍부한 자원이 없는 우리나라에서는 기술개발이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다. 우리시에서도 산학협력체계를 확대하고 발전할 수 있는 방법이 무엇인지 생각해봐야 할 것이다.

북유럽은 기본적으로 풍부한 자원을 바탕으로 선진국으로 발전했다. 복지는 요람에서 무덤까지 책임지는 사회보장제도가 잘 되어 있다. 우리에게 적용 될 수 없는 점은 과감히 버리고 본받아 적용할 수 있는 점은 최대한 흡수해서 앞으로의 의정활동에 활용할 계획이다.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보고 느끼기에는 다소 부족한 시간이었지만 급속히 변화하는 시대의 흐름 속에서 우리를 다시 한 번 되돌아보고 자아발전의 계기, 국제화시대의 변화 모습을 실제 체험할 수 있는 좋은 기회였다.

그리고 첨단 시설만이 좋은 것이 아니라 자국의 전통성과 독특성을 잘 간직하고 계승하는 것이 가장 어필 할 수 있다는, ‘가장 한국적인 것이 세계적인 것’이라는 말의 뜻을 이해할 수 있는 시간이었다.

북유럽연수 기회를 가질 수 있도록 허락해 준 시민들에게 감사의 인사 올리며 연수기간 동안 사고 없이 무사히 일정을 마친 팀원들에게 고마운 마음을 전한다. 앞으로 연수시간이 헛되지 않았음을 의정활동을 통해 보여드리고자 발 벗고 뛰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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