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학교는 ‘마을 공동체’가 기반이다.
지역사회의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공교육에서 경험하기 힘든 형태의
새로운 배움을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학생들은 배움의 주체이므로
운영에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 윤봄‘꿈의 학교’
실무팀원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가 평택지역 ‘꿈의 학교’로 최종 선정됐다. ‘꿈의 학교’는 지난 4월 1일 공고를 시작으로 전체 397편이 접수 됐고, 그중 4단계의 심사를 거쳐 51교가 선정됐다.

‘꿈의 학교’는 지난 2014년 이재정 경기도교육감이 취임하면서 공교육의 지평을 넓히기 위해 제시한 새로운 교육적 패러다임이다. 이러한 꿈의 학교는 ‘마을 교육 공동체’를 기반으로 한다. 즉 지역사회의 다양한 인적·물적 자원을 활용해 공교육에서 경험하기 힘든 형태의 새로운 배움을 가능토록 하는 것이다.

또한 ‘꿈의 학교’ 취지에는 학생중심 교육철학이 자리 잡고 있다. 학생들은 배움의 주체이므로, ‘꿈의 학교’의 운영에도 학생들이 자율적으로 기획하고 참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 예로 ‘꿈의 학교’ 개교식은 학생들이 만들어가는 전시회·공연·음악회 등의 다양한 형태로 이루어질 수 있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이러한 ‘꿈의 학교’ 취지를 살려 ‘평택 마을 숲 탐험가 꿈의 학교’를 기획했다. ‘평택 마을 숲 탐험가 꿈의 학교’는 초등학교 고학년과 중학생을 대상으로 전체 100명을 모집할 예정이다.

초등 고학년은 지역적 광범위성을 고려해 평택 북부(서탄초교 중심), 남부(덕동산근린공원과 연구소 중심), 서부(배미생태공원과 효덕초교 중심)로 교육 장소를 선정했으며, 주중 과정을 운영한다.

중등은 주말과정으로 덕동산공원을 중심으로 운영한다. 교육 일정은 7월 초 개교해 내년 1월까지 지속될 예정이다.

‘평택 마을숲 탐험가 꿈의 학교’에서 얻고자하는 교육적 성과는 첫째, 생태계 구성요소들과 관계 맺기를 통해 회복적 생활교육을 실현한다. 자연에서 어울리며 생명의 소중함을 알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가는 자세를 배운다. 더 나아가 자연과의 관계뿐만 아니라 타인과의 관계에서도 상호 존중하는 태도를 배우도록 한다.

둘째, 다양한 생태 체험을 통해 생태와 관련된 진로 탐색과 심화학습을 한다. 현재 공교육에서도 진로교육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으나 현실적인 어려움에 부딪쳐 대부분 형식적으로 이루어지는 실정이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꿈의 학교’에서 아이들이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진로가 있음을 이해하고, 진로에 대한 진지한 성찰을 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이를 위해 양서류 전문가·조경 학자·수의사·숲 해설가·자연환경다큐 PD 등 관련 분야의 다양한 전문가가 강의에 참여할 계획이다.

마지막으로, 교육의 주체와 지역단체의 협력을 통해 돌봄과 배움이 공존하는 마을 교육 생태계를 구축하고자 한다. 학생들은 교과서의 배움을 지역사회에서 직접 체험하며 확장시켜야 하는데 학교와 마을간 협력이 부족해 잘 이루어지지 않고 있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학교에서의 배움을 실제 삶에 적용하고 실현하는 실제적 교육활동을 제공함으로써 학교 교육이 지역사회 교육으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다리역할을 하고자 한다. 이는 앞서 설명한 ‘꿈의 학교’에서 최종적으로 실현하고자하는 학교와 지역사회의 협력을 강조한 것이다.

현재 ‘꿈의 학교’는 시범 운영 단계에 있다. 아직은 ‘꿈의 학교’에 대한 충분한 논의가 부족한 현 상황의 한계점을 인식한 것이다. 따라서 조건과 여건이 갖추어진 곳부터 차근차근 범위를 넓혀나갈 예정이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는 평택지역 교육에서 올 한해 새로운 형태의 교육을 맡게 되었다. 그동안 쌓아온 노하우와 다양한 생태 프로그램을 ‘꿈의 학교’에 녹여내 아이들에게는 생태교육의 꿈을, 지역사회에는 마을 교육 공동체 활성화의 꿈을 전달하는데 적극적으로 이바지해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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