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 대표발의, 보람 커

 
평택시의회 의원들의 해외연수가 매번 도마 위에 오르고 있다. 다녀온 의원들은 정당한 ‘연수(硏修)’라고 밝히고 있지만 외부에서는 ‘외유(外遊)’라는 시각이 지배적이다. 이런 가운데 평택시의회 전체 의원 15명 가운데 유일하게 연수에 참가하지 않은 명은희 의원을 만나 해외연수 불참 이유와 그동안의 의정활동에 대해 들어봤다.

해외연수에 불참한 이유는
“제가 해외 연수에 불참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닙니다. 지난해 중국으로 떠난 해외연수도 참가하지 않았습니다. 저는 초선 여성 의원으로 시민들과 한 약속이 있습니다. 해외연수는 기획 단계부터 목적과 방향성이 명확하고 거기에 따라 연수 프로그램을 기획해야 합니다. 그러기 때문에 의장단이 의원들과 충분히 협의를 거쳐 철저하게 기획하고, 의원들의 동의를 구해서 진행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최근 해외연수 프로그램이 다분히 관광성 외유라는 지적을 받을 소지가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물론 다녀오신 의원들이 좋은 목적으로 연수를 진행한 것에 대해서는 부정하지 않지만 조금만 더 신경을 써서 프로그램을 기획했다면 적은 예산으로 연수의 효율을 높일 수 있었을 것이라고 생각이 듭니다.
뭔가 배울 수 있는 나라, 유익한 프로그램을 선택해 학자와 공무원, 기자들도 같이 가서 보고 느낀 것을 토론하며 평택시에 어떻게 접목할 것인가를 고민하는 연수가 좋은 해외연수 아니겠습니까”
 

선진국은 비용이 부담될 것 같은데
“해외연수를 위해 의원 한 사람에 180만 원의 예산이 편성됐지만 추가비용은 개인적으로 부담할 필요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게 해서라도 내실 있는 해외연수를 해야죠. 개인적으로 저는 북유럽을 가고 싶습니다. 사회복지 제도가 잘 발달된 나라에 가서 정말 평택시에 접목할 만한 정책을 배우고 싶습니다”
오명근 의원이 연수 경비 반납했는데
“그 분도 모든 일정이나 프로그램에 대해 사전에 알고 가셨을 텐데, 애초에 연수에 참여하지 않으셨어야 하는 것이 맞는다고 생각합니다. 결과적으로 같은 시의원으로서 시민들에게 불미스런 모습을 보여드려 죄송할 따름입니다”
 

명은희 의원도 비슷한 입장이 아닌가
“저는 사전에 동료의원들에게 이번 해외연수에 대해 부정적인 입장을 밝히며 양해를 구했습니다. 시의회 운영위원으로서 운영위원회 회의석상에서도 그런 이야기를 했죠. 4년간 한솥밥을 먹는 시의원 간에는 서로 최소한의 예의는 지켜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지난 2년간 의정활동 성과는
“간접흡연 피해방지조례를 대표 발의해 통과시켰습니다. 그래서 2013년부터는 공공장소나 위험물취급소, 학교에서는 흡연할 수 없습니다. 앞으로 버스정류장이나 공원 등의 공공장소에서 담배를 피우다 적발될 경우 2만 원의 범칙금을 내야 합니다. 또 지난해 경로당에서 사용하는 전기료 감면혜택을 받아내게 한 일도 있습니다. 경로당도 사회복지시설로 전환하면 5㎾까지 전력을 증설해 누진세를 피할 수 있거든요. 올 연말에는 지난해보다 경로당의 전기료가 얼마나 절약됐는지 자료를 분석할 계획입니다”
앞으로 의정활동 계획은
“우리 사회에 점차 늘어나고 있는 기러기 아빠 가정과 조손가정, 다문화가정, 장애인가정에 대해 다양한 지원체계가 필요합니다. 이를 위해 평택건강가정지원센터가 곧 문을 열 계획인데 앞으로 의정활동을 하면서 이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물심양면 지원하도록 하겠습니다. 평택시는 지체장애인들을 위해서 생활편의시설을 마련하는 등 충분히 배려하고 시민을 섬기는 복지의 길로 나가야 합니다. 저는 따뜻한 가슴과 냉철한 이성으로 손과 발이 부지런한 시의원이 되겠습니다. 건강한 가정이 건강한 사회와 국가를 만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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