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통일세대가 전하는 글
북한 이탈주민의 먼저 온 통일세대가 전하는 글 6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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승인 2015.06.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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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든 학생 분들에게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더 많은 도움과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남한사람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것이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모여 평화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입니다

 

모든 학생 여러분께 / 김연홍

 

저는 대한민국에 6년째 정착하며 사회복지공부를 하고 있는 대학생이자 유치원생을 둔 엄마이기도 합니다. 현재 학업으로 힘들어하는 학생들에게 전하고 싶은 말이 있어 이렇게 글을 씁니다.

북한에는 1년 간의 취학 전 교육인 탁아소와 유치원이 있으며 한국의 초등학교와 비슷한 소학교 4년, 고등중학교 6년, 합계 11년간의 의무교육 제도가 정비돼 있습니다. 유치원은 높은 반과 낮은 반으로 나뉘어 있고 높은 반부터는 11년제 의무교육과정에 포함됩니다.

중학교 6년 과정은 한국의 중학교와 고등학교 과정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현재 북한에는 7~8만 개 유치원과 탁아소가 있고 약 5000여개의 중학교와 6000여개의 소학교가 운영되며 지방에는 약 1000개의 분교가 운영되고 있습니다. 11년제 의무교육을 시킨다는 명분으로 모두 정부가 관리 감독하고 있습니다.

탁아소의 경우 미혼모가 낳은 사생아도 관리되는데 이러한 사생아들은 국가에서 그 목숨에 대한 소유권을 주장하며 그들을 혁명전사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북한은 초등학교(소학교)를 거쳐 중학교에 가게 되며 중학교에는 일반과정과 제일고등학교로 나뉠 수 있습니다. 제일고등학교는 한국의 특목고와 비슷한 곳이며 학업이 우수한 학생들이 가는 곳이긴 하지만 북한의 체제가 신분제로 운영되고 있기에 좋은 학교를 가는 것도 부모의 직업이나 북한 당국에 대한 충성도에 따라 나뉘기도 합니다.

일반 중학교 학생들은 수능시험을 보고 대학으로 진학하게 됩니다. 단 북한은 대학에 입학하기 위해 두 번의 시험을 치르는데 첫 번째 시험에서 떨어지면 두 번째 시험의 기회를 갖지 못하며 동시에 대학을 갈 수 있는 기회가 없어지게 됩니다. 제일고등학교 학생들은 수능 시험을 치르지 않고 학교과정에서의 점수로 대학을 갈 수 있으며 점수의 차이에 따라 대학의 진학 순위가 결정됩니다.

대학에 가서도 김일성·김정일의 역사에 대해서 학생들은 필수로 교육을 받아야하며 강의 시간표도 학교 측의 짜인 시간표에 따라 공부를 하여야 합니다.

북한은 이렇게 태어나서부터 대학에 이르기까지, 사회에 나아가서도 집단형태의 양상으로 움직이며 생활하고 있습니다. 북한이 무상교육을 실시하는 사실에는 변함이 없지만 경제난으로 인해 무상교육 실시가 제도적인 것에 불과하게 돼 현재 문맹자들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북한의 군대생활을 보면 의무복무 기간은 무려 10년입니다. 이마저도 2003년 이전까지는 13년이던 것이 그마나 10년으로 줄어 든 것입니다. 특수 부대 같은 곳은 복무기간이 더 길 수 있어 북한 남성들이 군대에 가면 최소 10년 뒤에야 집으로 돌아올 수 있습니다.

북한이탈주민들이 한국에 정착하며 가장 힘들어하는 부분이 언어의 차이인데 저는 한국 첫 생활 시기에 시장을 돌아다니다 깜짝 놀랐던 적이 있습니다. ‘폭탄세일’이라는 문구를 보게 됐는데 자본주의 사회라고 하더니 폭탄을 세일해서 파는 것으로 착각하게 됐던 것입니다.

이렇게 남북의 서로 다른 언어차이가 앞으로 통일이 되었을 때 겪게 될 우리들의 문제라고 생각합니다. 현재 많은 방송 프로그램을 통해 북한의 실상과 생활에 대해 국민들이 많이 알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요즘 ‘통일대박’이라는 대통령의 말처럼 통일은 우리 모두의 소원이고 앞으로 미래 발전의 원동력입니다.

모든 학생 분들에게도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더 많은 도움과 이해가 필요한 시기라고 생각합니다. 한국에서 남한사람과 북한이탈주민이 서로 이해하고 화합하는 것이 작은 통일이라고 생각하며 그것이 모여 평화의 통일을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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