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에 주차할 때 주차요원이 없고
주차코인 박스가 있어
동전을 넣으면 자유롭게 주차하고
이동할 수 있다.
전기차 충전소도 주차장에 설치해
공해·환경오염 방지를
실천하는 모습이 아름다웠다

▲ 손창완 회장
송사모(송탄진위
서탄고덕을
사랑하는
사람들모임)
북유럽과 우리나라의 지방세 체납정리를 비교 시찰하기 위해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를 다녀왔다. 첫 방문국 노르웨이에서 내가 감명 깊게 본 곳은 세 군데가 있었다. 그 중 하나는 그들이 자랑스럽게 여기는 노벨평화상을 오슬로시청에서 상징적으로 시상식을 하고 그곳을 문화관광 코스로 만들어 많은 사람을 찾아오게 하고 있다. 

다음으로 비겔란이라는 조각가가 만든 공원이다. 1924~1943년까지 20년 동안 주물·청동·석상 등 212점 작품을 오슬로시에 기증해 시에서 시민에게 무료로 개방하고 있다.

다음은 문화예술인들의 기부정신이다 세계적으로 유명한 비겔란 조각가와 절규 작품으로 유명한 뭉크의 걸작이 미술관에 기부·전시되어 시민에게 영혼적인 힐링을 할 수 있도록 한다.

두 번째 방문국 스웨덴에서 인상 깊었던 것은 노벨상 수상자 시상식을 하는 스톡홀름시청을 입장료 내고 구경해야 한다는 것이다. 시민을 위해 존재하는 시청이 입장료를 받는다고 한다면 우리로서는 도저히 이해하기 어려울 것 같지만 이들은 문화유산을 지키는 것을 당연시 하고 있다. 세 번째 방문국 핀란드에서는 기관방문 외 공식 일정이 없어 아쉬움을 뒤로 한 채 귀국길에 올랐다.

노르웨이·스웨덴·핀란드는 이웃나라이면서 문화·도로환경·복지정책 또한 비슷해 현장 문화체험을 하면서 느낀 점으로는 방문한 국가들의 자동차세 납부 방법이 우리나라와 사뭇 다르다는 것을 느꼈다.

먼저 자동차세는 연초에 선납한다. 그리고 고속도로 통행료도 선납하고 있어 원천징수제도로 효과를 보고 있다. 차량 번호판에 따라 통행료 납부여부 확인이 가능하고 자동으로 인식되어 결제된다는 시스템이다.

다음으로는 도시에 시민들이 이용하는 육교가 없다는 것이다. 이들 나라는 복지국가답게 차량이 사람을 피해 가도록 도로가 만들어졌다. 또한 그 누구도 경적을 울리는 운전자는 찾아 볼 수 없었다.

세 번째로는 자전거 도로이다. 도로에는 자전거 도로가 있고 언제 어디서 누구나 이용할 수 있는 자전거 대여점이 즐비했다. 그리고 대여점의 적자를 막기 위해 지역 기업들이 홍보하면서 비용까지 충당해 운영에 도움을 줘 경비 손실이 전혀 없다고 한다.

다음으로 주차코인박스와 전기 공급 라인이 있다는 점이다. 길거리에 주차할 때 주차요원이 없고 주차코인 박스가 있어 여기에 자기가 주차한 시간만큼 동전을 넣으면 되고 자유롭게 주차하고 이동할 수 있다.

또한 거리마다 어디를 가든 문화예술을 접할 수 있다. 거리에서의 연주와 의회 의사당 앞에서 마음대로 하고 싶은 이야기를 연설하는 모습이 우리나라와는 너무나 다른 모습이었다. 도시는 그 자체가 정원이다. 도로와 건물 사이 틈만 있으면 어김없이 나무가 울창했고, 아이들은 도시 정원에서 맘껏 뛰면서 자연체험 학습을 하면서 작품을 감상하고 문화예술을 접하게 된다.

그리고 도심 속 정원에 장묘문화가 있어 자연스럽게 자연과 함께 공존하고 있다. 우리도 장지葬地는 산속으로 들어가야 한다는 고정관념을 이제 버려야 할 때가 아닌가 싶다. 현재 우리의 실정과 너무 대비되는 모습에 아쉬움과 부러움이 교차했다. 이번 연수에서 배운 것들이 앞으로 도시계획과 발전계획을 수립할 때 참고가 됐으면 하는 바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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