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유진 지부장 / 고앤두 캄보디아지부

5월 27일, 캄보디아 프놈펜 자연드림 오픈
생산자-소비자 조합의 윤리적 소비 이뤄져

 

이유진 지부장
고앤두 캄보디아지부

UN이 정한 세계 최빈국 중 하나인 캄보디아는 오랜 내전과 외침으로 국가 인프라가 너무나 부족해져 ‘무언가 하고 싶어도 할 수 없는’ 나라가 됐다. 이들의 자립을 돕기 위해 포승읍에 위치한 국제개발 전문 NGO 단체 ‘고앤두’가 캄보디아 현지에 협동조합 모델을 도입하며 오랜 빈곤의 악순환을 끊어내고자 하는 노력을 시작했다. 서면 인터뷰를 통해 이유진 고앤두 캄보디아 지부장에게 캄보디아 현지 이야기를 들어봤다.

- 자연드림?

‘자연드림’은 국제개발 전문 NGO 단체 ‘고앤두’가 코이카의 지원을 받아 5월 27일 캄보디아 프놈펜에 문을 연 소비자생활협동조합 매장이다.

우동지역 ‘엄뻘빠엠생산자조합’은 코이카의 지원으로 2014년 3만 톤의 물을 담수할 수 있는 저수지와 농수로를 얻게 됐다. 1년 내내 농사를 짓고 결과물을 얻을 수 있게 됐지만 종자판매·비료판매·수매·유통·판매망 등 동남아시아 시장을 대기업이 장악하고 있어 판로를 찾을 수가 없었다.

고앤두 캄보디아 지부가 다른 삶의 방식과 대안이 필요하다고 느낄 때 ‘윤리적 소비와 유통’ ‘농도 상생 경제’ 등의 개념들이 실현되는 한국의 생활협동조합 운동을 만나게 됐다.

- 자연드림 운영 방법

매장에는 엄뻘빠엠의 채소류 생산물과 함께 안정적인 매장운영을 위해 고앤두와 협약을 체결한 ‘아이쿱생협’의 1차 가공품이 안전한 먹을거리를 찾는 캄보디아 중산층·주재원을 대상으로 저렴한 가격에 판매되고 있다. 현지에서 유일하게 체계적인 협동조합 모델을 추진하고 있는 고앤두는 현지 중산층의 자발적인 협동조합 결성과 매장운영, 안정적인 내수시장 진출과 가공품 수출 등 2가지를 목표하고 있다. 또한 평택지역 농산물의 수출 방안으로 평택로컬푸드와의 연계도 계획하고 있으며 장애인사업장과 연계해 캄보디아의 반가공품을 들여와 완제품으로 만들어 내수시장에 판매하는 방안도 생각하고 있다.

- 자연드림에 담은 공정한 세상

프놈펜 자연드림매장과 엄뻘빠엠 생산자 조합의 협업이 캄보디아 농산물 시장의 새로운 모델이 될 수 있다고 믿는다.

또한 캄보디아 농산물들이 캄보디아에만 머물지 않고 공정한 대가를 받고 한국에 수출되고 이를 한국의 장애인들이 정당한 노동의 대가를 받고 가공해 판매돼 나가게 될 것을 믿는다.

- 고앤두 캄보디아 지부 활동?

고앤두 캄보디아지부가 캄보디아 현지에서 사업을 시작한 것은 2008년부터다. 3년에 한번 NGO에 대한 평가를 실시하는 캄보디아 정부로부터 2번의 재승인을 받아 캄보디아 현지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식수가 부족하다고 하면 우물을 파고 건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보건위생 교재를 번역해 초등학교에서 교육을 진행한다. 책 읽을 공간이 없다고 하면 도서관을 짓고 방임 아동문제가 심각하다고 하면 방과 후 프로그램을 지원해 주는 등 그때그때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해 캄보디아인들을 돕고 있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고앤두(683-6491)는 작지만 힘이 닿는 곳까지 가서(GO)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을 실천(DO)하는 평택의 부끄럽지 않은 법인이 되겠다. 우리와 함께 해 줄 평택 분들에게 감사드리며 고앤두 캄보디아지부가 하는 일에 많은 관심과 응원 그리고 동참이 이뤄지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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