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77-0199 전화하면 상담·심리지원 받을 수 있어
의료진, 자가 격리 해제자는 별도 프로그램 마련

메르스 장기화 영향으로 사람들의 불안과 스트레스 증가가 우려되는 가운데 경기도가 이를 완화할 수 있는 대상별 심리지원 방안을 마련해 눈길을 끈다.

경기도는 지난 6월 17일부터 자가 격리 대상자와 일반 도민을 대상으로 운영하던 메르스 심리지원서비스 지원 대상을 의료진과 자가 격리 해제자로 확대하는 한편 이를 세분화해 대상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운영키로 했다.

경기도 관계자는 “자가격리자와 해제자는 고립된 생활과 지역사회의 편견 등으로 분노와 우울감 등을 호소하고 있고, 의료인은 직업의 특성상 감염 위험과 지역주민의 편견 등으로 인해 스트레스가 높다”며 “예측 불가능한 전염병에 대해 불안 심리를 갖고 있는 일반 도민뿐 아니라 특정 상황에 놓여있는 의료진과 자가격리 해제자에 대한 심리지원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심리지원 프로그램 추진배경을 설명했다.

이에 따라 도는 대상자별 정신건강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경기도 SNS 등을 통해 적극 홍보하는 한편 자가격리자와 해제자·의료인에게는 별도의 우편물을 보내 자신의 상황을 확인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가이드라인에 따라 스스로 상담이 필요하다고 판단한 사람은 경기도정신건강증진센터에서 24시간 운영하는 메르스 심리상담 전화(1577-0199)나 31개 시군의 정신건강증진센터에 상담요청을 하면 된다.

경기도는 전화 상담을 통해 심리안정이 필요하다고 판단되는 사람들을 고위험군으로 선별해 ▲심리지원 상담 ▲초기 증상관리 ▲정신건강증진센터 연계 ▲정신건강의학과 치료 ▲힐링 프로그램지원 등을 실시할 예정이다.

이와 별도로 도는 자가격리자와 해제자 등을 중심으로 상호부조 프로그램을 개발 보급해 정상생활 회복과 심신안정을 도울 예정이다. 의료인의 경우 관련 기관장의 협조를 얻어 병원중심의 심리지원 프로그램에 참여할 수 있도록 유도키로 했다.

도는 정신건강 가이드라인 제작과 배포 후 고위험군 선별 관리와 대상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보급할 계획이다.

이기우 경기도 사회통합부지사는 “각 대상별로 처한 상황과 스트레스가 달라 대상별 심리지원 프로그램을 마련하게 됐다”며 “경기도는 최선의 심리지원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하겠지만 가장 강력한 심리지원은 경기도민들로부터 나올 수 있으니 많이 응원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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