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제적 휴업·추가 확진자 발생으로 8~10일까지 휴업
대부분 여름방학 시작일 미뤄, 무더위 학생 애로 우려

 
메르스 여파로 휴업을 실시했던 평택지역 학교들이 정해진 수업시수를 채우기 위해 방학기간을 조정하는 등 대책 마련에 분주하다.

6월 25일 경기도평택교육지원청에 따르면 경기도교육청 강제휴업 기간 종료 후 유치원과 초·중·고등학교 등 평택지역 모든 학교들은 6월 15일부터 휴업을 해제하고 정상적인 학교운영에 들어갔다.

다만 6월 16일 안중지역에서 추가로 메르스 161번 확진자가 발생해 확진자 손·자녀가 재학하는 안중초·현화고·청담고 등 3개 학교만 학교장 재량으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3일간 추가로 휴업했으며 현재는 평택에서 휴업을 실시하는 학교는 없다고 밝혔다.

평택지역 학교들은 교육부가 6월 10일 전국 시·도교육청에 내려 보낸 ‘메르스 학교 대응 매뉴얼’에 따라 휴업일이 15일 이하인 경우 방학기간을 조정해 수업시수를 확보하고 있다.

경기도교육청 강제휴업 이전부터 선제적 질병 예방을 위해 휴업에 들어간 학교들은 190일 이상인 수업시수 결손을 막기 위해 대부분 여름방학 시작일을 늦추는 방향으로 대책을 마련했다.

6월 3일부터 12일까지 휴업해 8일간의 수업 결손이 발생한 평택중학교는 여름방학 시작일을 기존 7월 21일에서 24일로 3일간 미뤘으며 10월로 예정했던 5일간의 가을방학을 취소했다. 또한 세교중학교는 여름방학 시작일을 7일 미루고 개학을 1일 앞당기기로 했으며 한광중학교는 방학 시작일을 7월 17일에서 29일로 미뤄 8일간의 수업 결손을 채우기로 했다.

같은 기간 동안 휴업을 시행했던 동일공업고등학교는 여름방학 시작일을 7월 27일에서 29일로 늦추고 나머지 6일간의 수업 결손은 겨울방학을 단축해 채울 예정이다.

확진자 발생으로 6월 17일부터 19일까지 학교장 재량 휴업을 시행한 안중초등학교와 현화고등학교는 8일간의 수업 결손을 채우기 위해 다양한 방안을 강구했다. 안중초등학교는 여름방학을 7월 24일에서 31일로 늦추고 나머지 3일간의 결손은 다음해 봄방학 기간을 줄이는 방향으로 논의하고 있다. 현화고등학교는 193일로 계획한 수업시수를 190일로 조정하고 여름방학을 7월 17일에서 24일로 5일 늦췄다.

6월 4일부터 12일까지 휴업 후 확진자 발생으로 안중초·현화고와 함께 3일을 추가 휴업한 청담고등학교는 평택에서는 가장 긴 10일의 수업 결손이 발생했다. 청담고등학교는 여름방학 시작일을 7일 늦추는 한편 학교장 권한으로 8월 17일 개학 후 3일 뒤인 19일까지를 1학기로 정해 전체적인 학사 일정이 3일씩 미뤄지게 됐다. 따라서 12월 30일로 예정됐던 청담고등학교의 겨울방학 시작일은 해를 넘길 것으로 보인다. 

경기도교육청의 강제 휴업으로 5일간의 수업 결손이 발생한 대부분의 학교들은 여름방학 시작일을 5일씩 늦추는 대책을 세우고 있으나 평일초등학교의 경우 여름방학 계획을 세워 둔 각 가정을 배려해 학교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종업식을 기존 2월 12일에서 19일로 5일간 미루기로 했다. 

한편 평택지역 A고등학교 교감은 “각 학교들이 부족한 수업시수를 여름방학 시작일을 늦추는 방향으로 가닥을 잡고 있어 무더위로 학생들의 애로가 예상되지만 각 학교마다 냉방시설이 잘 갖춰져 있기 때문에 크게 무리가 생기지는 않을 것”이라며 “평택지역 모든 학교가 겪고 있는 문제이기 때문에 비용 등의 부담사항을 감수하는 방향으로 각 학교들이 지혜롭게 이겨나가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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