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회의원·시의원·복지사가 문제해결 머리 맞대
처우개선, 타 시를 선도할 수 있어야 의견도출

 

 

지역아동센터 복지사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정치인들과 머리를 맞대고 복지사 처우개선에 관한 문제를 허심탄회하게 논의하는 자리가 마련돼 눈길을 끌었다.

7월 20일 한국방정환재단 경기지부 내 교육장에서 진행된 이날 간담회에는 유의동 새누리당 국회의원과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평택을지역위원장, 김기성·김수우·서현옥 평택시의회 의원 등이 참석해 복지사각지대에서도 소신을 갖고 일하는 지역아동센터 복지사들의 진솔한 이야기를 듣고 문제해결에 함께 노력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날 간담회는 이원규 한국방정환재단 경기지부 사무국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최저임금도 안 되는 복지사 처우개선 문제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아동복지교사를 시에서 채용하게 되는 문제 ▲운영비와 인건비를 통합 지원해 사실상 인건비 부족으로 몰리게 되는 문제 ▲조리원 인건비 문제 등이 거론됐다.

이에 대해 평택시 관계자는 “평택시가 복지사들에게 지원하는 인건비는 처우개선이 아니라 환경개선에 포커스를 두고 있어 사실상 인건비가 열악한 것이 사실”이라고 인정했다.

김갑선 지역아동센터 평택시연합회장은 “지역아동센터에서 일하는 복지사들은 다른 복지시설에서 일하는 복지사들보다 급여가 월등히 낮다”며 “이런 이유들로 인해 지역아동센터는 이직률이 높고 연속성이 없으며 그 영향은 고스란히 센터에 오는 아이들에게로 가게 된다”고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수우 시의원은 “시의원이 된 이후부터 복지사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많은 자료를 취합하고 함께 모여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해 왔다”며 “사회복지사들의 지위가 법적으로 보장돼야 마땅함에도 불구하고 지자체의 의지에 따라 바뀌고 있는 게 현실이다. 모든 것은 자료나 근거에 따라 논의하고 제안할 수 있는 만큼 정확한 자료들을 제시해 시의원들이 더 많은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기성 시의원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많이들 신경 쓰지만 지역아동센터는 사실상 소외되는 부분이 있다는 걸 알고 있다”며 “도내 31개 시·군의 자료를 취합해 부족한 부분이 있으면 시와 논의하고 향후 시와 시의회·지역아동센터 관계자·정치권 등이 한 자리에 모여 이런 문제점들에 대해 다시 한 번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어 지역아동센터 복지사들의 처우 문제를 차츰 개선해 나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정장선 새정치민주연합 평택갑지역위원장은 “지역아동센터에서 근무하는 복지사의 처우를 최소한 타 시와 비슷한 수준으로 해 달라는 요구는 타당한 것이고 이런 처우개선은 오히려 타 시를 선도할 필요도 있다”며 “지역아동센터는 어려운 아이들이 함께 하는 공간인 만큼 그 아이들이 배제된다는 느낌을 받지 않도록 조심해야 하고 구체적 수치를 제시하면서 평택시와 협의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유의동 국회의원은 “좋은 사회를 구분하는 기준은 여러분들 같이 보이지 않는 곳에서 열심히 아이들을 위해 일하는 분들이 기준이 된다”며 “구조적인 문제 이해를 선행한 후 중앙정부 차원에서의 대안을 마련해 빠른 시일 내에 다시 논의하는 자리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은 지역아동센터 아이들을 위한 지원 사업 설명회도 진행됐다. 지원 사업에는 ▲어린이 치아교정 지원 사업 ▲청소년 동아리 지원 사업 ▲전통시장 활성화와 소외계층 지원 사업 등이 포함돼 있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