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플그때 그시절 평택은
성주현 교수의 그때 그시절 평택은 - 74 - 일본 순사, 무고한 노인 폭행
평택시사신문  |  ptsisa@hanmail.net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승인 2015.07.28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구글

1932년 7월 20일

 

쫓는 청년 행적 모른다고 목검으로 난타
노인 몇 시간 뒤 숨져, 사회 문제로 비화

   
 
   
 
“경기도 평택(平澤)경찰서 안중리(安仲里)주재소 순사 천원시삼랑(川原時三郞, 22)은 재작 二十일 오전 二시경에 평복을 하고 동리를 순회하다가 행동이 수상한 사람 二명을 발견하고 누구냐고 물을 때에 동 청년은 행방을 감추고 말자 그를 추격하던 동 순사는 동리 二백六十一번지 황영선(黃永善, 63)에게 전기 수상한 청년의 거취를 묻다가 갖고 있던 목도(木刀)로 황영선을 난타한 결과 동일 오전 十一시에 사망하여 버린 사건이 있었다(하략)”(동아일보, 1932년 7월 23일자)

올해는 일제강점기로부터 벗어난 지 70주년이 되는 해다. 이른바 ‘해방’이고 ‘광복’을 맞은 지 70주년이 된 것이다. 일제강점기 독립을 위해 많은 희생을 감내해야 했다. 국내외에서 줄기찬 민족운동을 전개했고 그 결과 해방을 맞았다. 그 과정에서 식민지인의 삶은 처참할 정도로 차별을 받았다. 그 처참한 사건이 바로 평택에서 일어났다.

1932년 7월 20일 평택경찰서에 근무하는 22세의 젊은 일본인 순사 가와하라 지사부로(川原時三郞)가 63세의 노인 황영선을 ‘난타’해 죽게 만든 사건이다. 사연인 즉 새벽 2시경 순사 가와하라가 순찰을 돌던 중 수상한 청년 두 명을 발견하고 검문하려고 하자 두 청년은 도망쳤다. 청년을 추적하던 가와하라가 마침 황영선을 보고 청년들의 행방을 물었다. 황영선이 잘 모르겠다고 하자 가와하라는 자신이 갖고 있던 목검으로 황영선을 마구 때렸다. 황영선이 항의하자 가와하라는 더 심하게 폭력을 가해 결국 황영선은 뒤로 넘어졌고 오전 11시 절명했다. 검시 결과 황영선은 늑골이 부려져 내출혈로 사망했고 가해자 가와하라는 상해치사죄로 구속됐다.

이 사건은 <동아일보>에 대대적으로 보도됐고 사회문제로 비화됐다. <동아일보>는 다음날 사설 ‘평택사건비판’에서 일본인 순사의 엄중한 처벌 즉 면직이 아니라 파면을 촉구하는 한편 재발 방지를 강력하게 요구했다. 이 사건은 식민지 시기 일본인의 한국인에 대한 인식이었다. 함부로 해도 된다는 그런 인식에서 비롯된 서글픈 사건이었다. 이 사건을 통해 오늘날 우리의 ‘정치적 사건’에서 당시의 어설픈 모습을 그대로 보는 것 같아 더 마음이 아프다.

 

<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
평택시사신문의 다른기사 보기  
폰트키우기 폰트줄이기 프린트하기 메일보내기 신고하기
카카오스토리 페이스북 트위터 네이버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자동등록방지용 코드를 입력하세요!   
확인
- 200자까지 쓰실 수 있습니다. (현재 0 byte / 최대 400byte)
-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 합니다. [운영원칙]
이 기사에 대한 댓글 이야기 (0)
신문사소개기사제보광고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윤리강령윤리실천요강편집규약
(주)평택시사신문 17902) 경기도 평택시 중앙로 280(합정동 966-4) 문예빌딩 5층 평택시사신문
대표전화 : 031)657-9657  |  팩스 : 031)657-2216  |  대표메일 : ptsisa@hanmail.net  |  제호 : 평택시사신문
사업자등록번호 : 125-81-99266  |  법인등록번호 : 131311-01-0111040  |  정기간행물ㆍ등록번호 : 경기 다 50247
인터넷신문 등록번호 : 경기 아50460  |  인터넷신문 등록년월일 : 2012년 7월 23일
구독료 입금 계좌(1부 월 5,000원, 연간 60,000원):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32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광고비 입금 계좌:중소기업은행 587-018340-01-040  |  예금주:(주)평택시사신문
대표이사 · 발행인 : 이영태  |  사장·편집인·편집국장 : 박성복  |   청소년보호책임자 : 박성복
Copyright © 2011 평택시사신문. All rights reserved. mail to webmaster@ptsis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