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택에서 하나 된 1200만 도민의 ‘감동체전’

▲ 대회 개막식에서 한 자리에 모인 31개 시·군 선수들
경기도민 화합의 큰 잔치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가 5월 13일 대단원의 막을 내렸다. 31개 시·군이 참가한 경기도체육대회는 인구를 기준으로 각각 1부와 2부로 나눠 치러졌으며 평택이 속해 있는 1부는 수원시가 합계 3만2386점으로 1위, 고양시가 2만2159점으로 2위, 성남시가 2만1012점으로 3위를 차지했다. 또한 평택은 2만779점으로 4위를 차지해 개최지로서의 위상을 세웠다. 2부는 이천시가 2만6253점으로 1위, 김포시가 2만4833점으로 2위, 포천시가 2만3310점으로 3위를 수상했으며 2014년 제60회 경기도체육대회 개최지인 안성시는 이번 대회에서 2부에 속해 9위를 차지했다.

화려한 개회식에 ‘시선집중’
시·군 정체성 입장식에서 표출
시 연합농악단 500여명 출연
연예인 초청공연 힘과 열정 넘쳐

11일 막을 올린 개회식에는 대회 추진위원장인 김선기 평택시장을 비롯해 김문수 경기도지사, 허재안 경기도의회의장, 김상곤 경기도교육감 등 각계 주요 인사와 시민 등 2만여 명이 모인 가운데 화려하면서도 짜임새 있게 치러졌다는 평가를 받았다. 3군사령부 의장대와 해군 제2함대 군악대 등의 식전행사에 이어 선수단 입장에서는 각 시·군별 정체성을 드러낸 모습들이 선보여 관객들의 시선을 사로잡았다.
각 시·군이 지향하는 바를 팻말이나 현수막, 각종 모형 등을 만들어 함께 입장함으로써 시·군의 특색들을 선보이기도 했으며 화성시나 안성시에서는 향후 열리게 될 큰 행사를 홍보하는 데 주력하기도 했다. 평택시의 경우 각 읍·면·동의 15개 농악 팀과 오성중학교, 평택농악 등 500여명의 농악인이 한데 모여 무형문화재이자 평택시의 자랑인 웃다리 평택농악을 선보이며 개최지로서 시를 찾은 손님들을 잘 모시겠다는 다짐을 알리기도 했다.
초대가수 박현빈과 개회식 마지막을 장식한 인순이의 공연은 힘과 열정이 넘치는 무대로 꾸며져 경기장을 찾은 관람객들의 눈과 귀를 즐겁게 했다.

대회 첫 금 ‘평택볼링팀’ 영광
평택 1부 4위, 최근 최고 성적
역도 금 17개, ‘역시 평택’
육상 등 꿈나무 육성 과제로 남아

대회 첫 금메달은 평택시에서 나왔다. 대회 개막에 앞서 10일 열린 볼링에서는 여자부 5인조에서 평택시가 4419점을 획득하며 4160점을 획득한 성남시와 4154점을 획득한 용인시를 따돌리고 우승을 차지했다. 남자부에서도 준우승을 해 볼링은 종합우승을 거머쥐었다.
또한 역도에서도 금메달이 17개나 쏟아져 나와 고양시와 수원시에 이어 종합 3위의 영광을 차지했다. 평택은 3개 시·군이 통합되기 전인 1985년 제31회 대회에서 2부에서 3위, 1993년 제39회 대회에서도 2부 3위를 차지한 성적을 갖고 있으나 시·군 통합 이후 1부로 출전한 뒤에는 아직까지 한 번도 순위 안에 든 적이 없었다. 대회를 치르는 과정에서 평택시 관계자들은 종합 10위 안에 드는 것을 목표로 설정하기도 해 예상 밖의 4위라는 기록은 현재까지 평택시가 거둔 최고의 성적인 셈이다. 3위를 차지한 성남시와 5위를 차지한 안양시와는 합계에서 근소한 차이를 보였으며 특히 볼링과 역도 등 평택시청 실업팀이 구성돼 있는 종목에서는 타 시·군에 비해 월등히 우수한 성적을 보였다.

▲ 종합 우승을 차지한 평택 볼링팀
그러나 육상은 타 시·군에 비해 비교적 낮은 점수를 얻었으며 수영에서는 선수를 내보내지 못하는 상황이 벌어져 스포츠 꿈나무 육성이 필요한 종목에서의 분발이 아쉬웠다는 평가를 받기도 했다. 또한 평택의 경우 역도와 레슬링, 하키, 볼링, 요트 등 고작 5개의 실업팀이 있고 이번에 출전한 실업팀 선수들을 제외하면 나머지 선수단은 순수 아마추어로만 대회에 참가한 반면 1위를 차지한 수원시의 경우 24개나 되는 실업팀이 구성돼 있어 구조적인 면에서도 대회 순위를 높이기에는 현실적으로 어려운 여건이기도 하다.
때문에 이번에 거둔 종합 4위의 성적은 개최지로서 위상을 세우기에 충분할 수도 있으나 향후 스포츠도시로 자리매김할 평택시에서는 새로운 종목의 실업팀은 물론 스포츠 꿈나무 육성에도 역량을 기울여야 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스포츠도시로 우뚝 선 ‘평택’
예산 절감, ‘알뜰 대회’ 기록
역도대회 치른 힘 ‘도민체전에’
경기도장애인체전 연이어 개최

평택시는 ‘2012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에서도 고양시로부터 역도기구를 빌려 예산을 절감한 대회를 치른 경력이 있다. 이번 대회에서도 예외는 아니다. 1회성으로 끝나게 될 기구인 투포환이나 투원반, 창던지기, 유도매트, 풍향기 등은 타 시에서 빌려 치렀으며 그 결과 육상에서만 1억6000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유도에서도 5800만원의 예산을 절감했다.
경기도체육대회를 처음 치른 평택시는 치밀한 사전준비 덕분으로 성공적인 대회를 치러냈는데 그 이면에는 아시아역도선수권대회 등 국제대회를 치러낸 저력이 작용했음도 간과할 수 없다.
한편, 평택시는 15일부터 16일까지 2일간 ‘제2회 경기도장애인체육대회’를 개최해 스포츠도시로서의 명성을 이어가기도 했다.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체육관에서 펼쳐진 개회식을 시작으로 도내 31개 시·군에서 선수와 임원 등 1400여명이 평택 전역에 마련된 경기장에서 경기를 펼쳤다. 게이트볼, 배드민턴, 볼링, 수영, 역도, 육상, 농아 축구, 탁구, 태권도, 파크골프 등 정식종목 10개와 댄스스포츠, 보치아, 지적 장애인 축구 등 3개의 기타종목이 치러졌으며 특히 기타종목의 경우에는 제32회 전국장애인체육대회 도 대표 선발전 형식으로 치러졌다.
 

▲ 모범 선수상과 성취상을 수상한 평택시 선수단

▲ 종합 3위를 차지한 평택 역도팀



특별인터뷰 -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 추진위원장 김선기(평택시장)

“도민의 우정과 화합·감동 평택에서 나눠”
평택시 특색 잘 드러난 경제적인 대회 치러

 
성공적 대회를 위한 평택시의 노력은
‘평택에서 하나로! 경기에서 세계로!’라는 슬로건 아래 1200만 경기도민의 화합을 기원하며 열린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는 경기도의 31개 시·군에서 1만2천여 명의 선수단이 참여하고 각 시·군 응원단도 3만여 명이 참여해 어느 대회보다 성공적으로 개최되었습니다.
특히 우리 평택시는 대회준비와 우리 시를 찾는 귀한 손님들을 맞이하기 위해 지난 1년 동안 43만 평택시민 모두가 설레는 마음으로 대회를 준비해왔습니다. 숙박업소와 음식점, 기타 관광시설 등을 꼼꼼히 정비해 대회기간 동안 외부 손님이 편안하게 계시다 가실 수 있도록 배려하고 평택의 정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노력했습니다. 그 결과 이번 대회는 대한민국 발전의 중심이며 미래를 열어가는 자랑스러운 우리 경기도의 도약과 도민의 단합을 한 차원 높인 대회라고 자부하고 있습니다.

이번 경기도체육대회의 차별성은
이번 대회에서는 육상, 수영, 축구, 테니스 등 21개의 종목별 경기를 30개 경기장에서 나눠 진행하였으며 우리시에서는 500여 농악인들이 모여 우리나라 농악의 본산인 평택농악 퍼포먼스를 선보이는 등 다양한 볼거리를 제공했습니다. 특히 안전하고 공정한 대회를 위해 600명의 자원봉사자와 800명의 진행요원 등을 배치하였으며 각 시·군 선수단들이 불편이 없도록 최대한 배려하는 등 우리시를 찾는 손님들을 정성껏 모시기 위해 노력하였습니다. 아울러 천혜의 자연경관을 자랑하고 있는 평택호에서 요트종목을 시범운영하는 등 우리시만의 특색이 잘 드러나는 대회였다고 생각합니다.

이번 대회의 의의를 정리한다면
이번 경기도민체육대회는 경제적으로 대회를 치렀다는 점입니다. 지난번 역도대회에서도 공인장비 임대와  ID카드 발급 등을 자원봉사자 및 공무원이 직접 함으로써 약 8억여 원의 예산을 절약할 수 있었는데 이번 대회에서도 공인장비 임대료 1억 6천여만 원의 예산을 절감하고 1000여 명의 자원봉사자가 대회 준비와 경기지원 등을 맡아줌으로써 시민들의 귀한 세금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선수단과 경기도민에게 하고 싶은 말
제58회 경기도체육대회는 시·군 선수단 모두가 하나 되고 우정과 희망이 가득한 대화합의 축제의 장이 되어 감동과 아쉬움을 뒤로 한 채 이제 대단원의 막을 내렸습니다. 대회기간 동안 갈고 닦은 기량을 마음껏 발휘해 최선을 다한 멋진 플레이로 도민들에게 기쁨을 선사해 주신 선수단 여러분께 진심으로 격려와 박수를 보냅니다. 또한 우리시에서는 처음으로 치러진 경기도 체육대회임에도 대회가 성공적으로 개최되고 마무리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과 관심을 가져주신 김문수 도지사님, 경기도 체육회 관계자 여러분들과 지난 3일간 선수단에게 정성을 다해 풍성한 인심을 베풀어 주신 자원봉사자 여러분, 43만 시민 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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