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원숙 연기분과 위원장 /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

8월 13일 북부문예회관, 악극 ‘태극기’ 공연
노래·연기·춤 어우러진 악극, 대중 문화 뿌리

 

▲ 김원숙 연기분과 위원장/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가 광복 70주년을 맞은 올해도 변함없이 8월 13일 오후 4시 북부문예회관 8.15 특집극으로 시민들을 찾는다. 11회째를 맞은 악극공연의 성공적인 개최를 위해 공연 연습에 구슬땀을 흘리고 있는 김원숙 한국연예예술인총연합회 평택지회 연기분과 위원장을 리허설 현장에서 만나 이야기 나눠봤다.

- 11년간 이어온 8.15 특집극?
평택연예협회는 광복 60주년을 맞은 2005년부터 일제강점기 숱한 핍박과 억압에도 굴하지 않고 오직 독립만을 열망하며 모진 고문과 아픔을 꿋꿋하게 견뎌낸 애국선열들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기 위해 8.15 특집 악극공연을 이어오고 있다. 젊은 세대에게는 나라를 지켜야한다는 안보의식을, 기성세대에게는 조국선열들의 넋을 기리는 뜻 깊은 공연이자 전통악극의 진수를 맛볼 수 있는 무대다. 광복 70주년을 맞아 할아버지와 할머니·부모·자녀들이 손잡고 공연장을 찾아 역사의 한 장면으로 공감을 나누는 시간을 가져보길 바란다.    

- 악극 태극기?
악극은 연기·춤·노래·무용·연주가 함께 이뤄지는 종합예술이자 대중문화의 뿌리다. 8.15 특집극의 기획·극본·연출을 맡고 있는 공성철 평택연예협회장은 2013년 5월 한국예술문화단체총연합회 ‘악극명인 1호’로 지정된 우리나라 악극의 1인자다. 공성철 회장의 지도아래 매년 새로운 이야기가 무대에 오르는데 올해는 독립운동을 벌이는 애국열사 3대 가족의 투쟁 과정을 담은 3막 5장으로 구성된 악극이 오른다. 내 역할은 할머니로 독립운동을 펼치다 죽음을 맞은 남편을 따라 독립운동에 헌신하다 마지막 죽음의 순간에 독립투사가 된 딸을 만나게 되는 역이다. 극의 마지막 부분에서는 할머니와 딸의 숭고한 애국지심이 손녀딸에게로 이어지며 관객들에게 가슴 뭉클한 감동을 선사하게 된다.

- 주목할 만한 대목?
대본 리딩부터 4~5개월의 긴 준비과정을 걸쳐 무대에 오르기 때문에 모든 장면이 다 소중하지만 이번 공연을 준비하면서는 친정엄마 그리고 외할머니를 많이 생각하게 된다. 이분들이 극중에서의 상황을 겪었다고 생각하면 ‘어떻게 연기해야할까’ 고민하게 된다. 10여 년 동안 8.15 특집극을 이어오면서 관객 중 청소년들 비율이 늘어나는 것을 느낄 수 있는데 교과서 속 역사뿐만 아니라 극 중 일반 대중들의 삶의 모습을 통해 ‘우리 할아버지·할머니가 이런 삶을 사셨구나’라고 체감할 있을 것이라 여겨진다. 좋은 역사교육일 뿐만 아니라 극 중 모녀간의 애틋한 사랑이 공연장을 찾은 부모와 자식세대 간 소통에도 역할을 할 것이라 생각한다.

- 악극 배우가 된 계기?
안중문예회관에서 악극공연을 보고 크게 감동받아 ‘저 무대에 서고 싶다’는 일념아래 공성철 회장을 직접 찾아갔다. 첫 작품이 7년 전 공연인 ‘횃불’이었는데 대사도 없이 촛불을 들고 지나가는 혼령 역할을 맡았는데 얼마나 행복했는지 모른다. 노래강사와 생업 등 바쁜 일상을 쪼개 오랜 시간동안 모든 배우들과 호흡을 맞춰나가야 하는 과정이 고된 만큼 작품 하나하나가 더욱 소중해 진다. 애정으로 지켜보며 많은 기회를 준 평택연예협회 모든 분들 덕분에 감사하게도 주인공 역할을 맡게 됐는데 좋은 공연으로 보답하도록 하겠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평택에서 활동하는 회원들과 열정 가득한 북부노인대학 연극부 회원들이 만들어 나가는 이번 악극 공연은 지역 예술문화 발전에 밀알을 뿌리는 가치 있는 공연이다. 꾸준히 이어지는 악극공연이 지역 예술문화의 자양분이 돼 많은 후배들이 싹을 틔울 수 있도록 공연장에 많이 발걸음 해주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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