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직과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고령화사회 고용정책의 일환으로
장년층 퇴직자와 예정자를 위한
전직을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이다

 

▲ 이수미 수석컨설턴트/
평택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2013년 1월, 2년째 직업상담사로 일하던 job컨설팅 회사의 이전으로 나는 실업자가 되었다. 그동안 업무를 하면서 가장 많이 쓴 용어가 ‘실업자’인데 내가 그런 실업자가 된 것이다.

‘실업자’라는 말이 익숙할 즈음 평택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직업상담사 채용 건을 우연히 보게 되었고 전 직장에서 고용노동부 취업성공패키지 전담업무를 통해 50세 이상의 장년층을 상담했던 경험이 있던 터라 입사에 지원했다.

평택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 당시는 많이 낯설고 정확히 무슨 일을 해야 하는지 알 순 없었지만 지금 나는 평택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의 수석 컨설턴트로 40세 이상의 중장년 실업자를 위한 전직 지원서비스를 하고 있다.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는 1955년부터 1963년까지 베이비부머세대의 퇴직과 은퇴가 본격화되면서 고령화 사회 고용정책사업의 일환으로 장년층 퇴직자와 퇴직예정자를 위한 전직을 지원하는 서비스 기관이다. 전국에 28개의 센터가 운영되고 있고 앞으로도 늘어날 상황이라고 하니 장년층의 실업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만이 아닌 건 확실한 것 같다.

기업서비스를 중점적으로 진행하던 평택상공회의소에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개소되어 3년째 운영되고 있다. 구인·구직알선, 중장년채용박람회, 재도약 취업지원프로그램, 중소기업현장방문단, 구인데이, 취업동아리 활동, 특화사업 등 다양한 지원 사업으로 지역주민과도 소통하고 있다.

기업에게는 우수한 인력을, 구직자에게는 성공 취업 기회를 목표로 그동안 우리 컨설턴트들이 만난 장년층 구직자는 수없이 많고 현재도 많은 중장년층이 퇴직 후 재도약을 위해 평택상공회의소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를 찾고 있다.

특히 현재 진행 되고 있는 2015년도 특화사업인 지게차운전기능사양성과정은 교육기간이 7월 27일부터 9월 4일까지인데 모집정원 25명에 2배수 이상이 신청하면서 부득이 면접을 통해 교육생을 선발하게 됐다.

이번 면접으로 장년층의 퇴직과 실업이 안겨준 개개인의 현재를 더 상세히 보게 됐으며 가슴과 얼굴이 뜨거워지는 일들도 들을 수 있었다. 교육생 평균연령 55세, 최고령자 69세, 그들은 영원한 현역이 되기 위해 무더위가 한창인 8월, 더위를 이겨내며 자신과의 싸움을 하고 있다.

지난해 처음으로 ‘중장년 희망 토크콘서트’를 진행해 유명강사의 강연과 공연으로 장년층의 열정을 응원했다.

그리고 올해도 ‘2015 중장년The희망토크콘서트’라는 이름으로 오는 8월 20일 목요일 오후 2시부터 평택시청소년문화센터 1층 대강당에서 장년층을 대상으로 희망메시지를 전달할 예정이다.

센터를 방문하는 구직자의 대부분은 생계형 실업자로 한 가정의 가장 역할과 책임을 짊어지고 무거운 발걸음으로 센터를 찾고 있다. 특히, 요즘 들어 장년구직자를 상담·교육하다 보면 내 지인들의 모습을 자주 떠올리게 된다. 그리고 그 끝에는 항상 나의 모습도 있다.

장년층의 실업이 더 이상 개인의 문제가 아니라면 다음 세대도 안전한 퇴직과 재도약이 장년고용정책을 발판으로 중장년일자리희망센터가 그 마중물이 되었으면 좋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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