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상보 사무국장 / 평택농악보존회

9월 10~13일, 대한민국무형문화재축제
6대 농악, 국가 중요문화제 한자리모여

 

▲ 문상보 사무국장/평택농악보존회

흥을 부르는 신명나는 우리의 소리 ‘농악’과 전국의 무형문화재가 어울리는 축제 한마당이 9월 10일부터 13일까지 4일 간 평택전역에서 펼쳐진다. 우리 전통문화의 가치를 사람들에게 고스란히 전하고자 축제 준비에 한창인 문상보 평택농악보존회 사무국장을 만나 10년째를 맞은 축제와 평택농악보존회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대한민국무형문화재축제?
올해 10회를 맞은 ‘대한민국 무형문화재축제’는 평택지역에서 유일한 전통문화축제다. 2006년 평택농악을 주 테마로 첫 발을 내딛으며 전국의 중요무형문화재가 모이는 축제로 성장하다가 점차 규모가 축소되면서 ‘농악축제’로 명칭을 바꾼 채 추진돼 왔다. 그러나 조례에도 무형문화재축제로 돼 있고 농악을 주 테마로 다양한 분야의 무형문화제를 다루고자 한 축제의 원래 취지를 살리고자 축제 명칭을 다시 ‘대한민국무형문화제축제’로 변경하게 됐다.

- 올해 축제 구성?
올해 축제는 세 가지 테마로 구성돼 있다. 먼저 6대 농악·매사냥·처용무·판소리 등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혹은 국가지정 중요무형문화재가 주 테마로서 다채로운 공연을 펼치게 되며 둘째로 지역문화 동반성장을 위해 경기도무형문화재인 평택민요 공연과 서각장 전시회 등이 이뤄진다. 마지막으로 젊은 전통예술가들이 전통문화와 현대가 조우하는 퓨전공연을 선보이게 된다. 무형문화재축제인 만큼 보전과 원형을 지킨다는 가장 중요한 가치 아래 지역과의 동반성장과 젊은 예술인들의 새로운 시도를 함께 엮어 구성했다. 
 
- 눈길을 끄는 요소?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인 매사냥과 처용무가 평택에서 초연된다. 사람들이 아리랑이나 농악에 대해서는 어느 정도 알고 있지만 여타의 문화재들을 접할 기회가 적어 잘 모르는 경우가 많다. 이번 축제에서는 화려하고 현란한 처용무를 눈앞에서 만나볼 수 있으며 꿩 모형을 매가 날아 채가는 매 사냥 공연도 예정돼 있다. 공연 후에는 매를 가까이에서 관찰하고 함께 사진도 촬영하는 체험프로그램이 이어진다. 상반기 평택농악 상설공연과 축제 공연사진을 홈페이지에 올리면 심사를 통해 소정의 상품을 제공하는 ‘사진공모전’도 많은 응모 바란다.

- 알찬 축제 만들기?
‘대한민국무형문화재축제’는 관광축제가 아닌 문화축제이기 때문에 색깔이 분명해야 한다. 지난 10년 간 농악이라는 테마에 어떤 색깔을 얹어가야 할지에 대해 고민해 왔다. 실제 문화재를 보존하는 사람들의 시각뿐만 아니라 관객·전문가 등의 통합적인 의견으로 축제의 한계점을 보완하기 위해 이번 축제에서는 시민평가단과 전문가평가단을 운영한다. 지난 8월 23일 시민평가단 7명에 대한 발대식을 갖고 평가지표와 활동내역을 안내하는 등 준비를 차근차근 시작하고 있다. 20~70대까지 다양한 연령대로 구성된 시민평가단은 축제기간동안 현장 동선과 홍보·관객반응 등을 꼼꼼하게 모니터링하게 된다. 전문가평가단은 대표성과 경쟁성을 갖춘 축제로 성장하기 위해 필요한 ‘구체적’인 논의와 방향들을 제공해 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전 세계인의 문화유산 ‘평택농악’
평택농악보존회는 숙원이었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후 탄력을 얻어 다양한 사업들을 새롭게 시작했다. 등재 후 시민들의 높아진 관심에 대한 감사로 재능기부를 포함해 공연을 100% 이상 늘렸으며 미취학아동·청소년·어르신 등 연령대별 교육프로그램도 신설했다. 보존회 행정 인력을 늘려 페이스북 페이지나 홈페이지 관리 등 적극적인 SNS 홍보에 나섰으며 소식지를 발간하는 등 미흡했던 홍보작업을 공연·교육프로그램과 병행하고 있다.

- 앞으로의 바람?
평택농악보존회의 소망은 전수교육관 건립이다. 현재 팽성읍 평궁리에 위치한 전수교육관이 교육이나 연습공간이 절대적으로 부족하기 때문에 설립 필요성에 대해서는 평택시도 적극 공감하고는 있다. 지자체의 인력이나 사업비 등 소프트웨어적 지원으로 보존회가 체계화될 수 있었다면 이제 하드웨어적 부분인 전수교육관 건립이 구체적으로 실현될 수 있도록 지자체의 적극적인 관심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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