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덕 추진위원장 / 한광장학재단설립추진위원회

한광장학재단설립委 2016년 설립 목표
현행 장학제도 유지하되 규모 늘려 지원

 

▲ 이재덕 추진위원장/한광장학재단설립추진위원회

지역 사학 명문 한광학원 60주년을 기해 ‘한광장학재단설립추진위원회’가 10월 2일 발족을 선포했다. 후배양성의 가치를 실현하고자 선봉에 선 이재덕 추진위원장을 만나 재단 설립과 향후 활동방향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한광장학재단 설립?
한광장학위원회가 설립된 것은 한광고등학교 총동문회장 취임직후인 2005년 2월이었다. 동문회 사무국장을 역임하면서부터 지속적으로 장학위원회 설립에 대한 밑그림을 그려왔고  가장 큰 목표로 잡고 있었기 때문에 바로 장학위원회를 설립하게 됐다. 2005년 창립총회를 진행해 그 다음해인 2006년부터 현재까지 장학금 전달이 이뤄지고 있다. 그런데 장학금이 성적 우수자에게 주어지다 보니 정말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에게 가는 것인가 회의가 들기 시작했다. 이러한 고민 끝에 나온 결론이 현재의 장학제도는 유지하되 규모를 늘려 성적우수자 외 학생들을 지원하자는 방안이었다. 이를 위해서는 한계가 있는 기금모금에서 벗어나 수익사업을 진행해 하는데 이를 위한 운영주체로서 재단 설립의 필요성이 제기됐다.  

- 장학사업 현황? 
2005년도 장학금 모금사업 후 2006년부터 시작된 장학금 전달은 첫 해 고등학교 1학년 5명, 2007년 1~2학년 5명씩 10명, 2008년 1~3학년 5명씩 15명에게 장학금을 전달하고 있다. 여기에 더해 2007년부터 ‘김철민장학금’이 2명 또는 1명에게 추가로 지급되고 있다. ‘김철민장학금’은 인명을 구한 후 의사자가 된 김철민 졸업생의 보상금 3000만원을 유가족들이 한광장학위원회에 기증하며 만들어진 명예 장학금이다. 고등학교 등록금이 아닌 졸업생 중 장애 학생의 대학등록금 지원까지 합하면 올해까지 연인원 150명이 수혜를 입었다.

- 추진위 향후 활동?
장학재단 설립조건은 5억 이상의 재원 마련이다. 한광장학위원회 자산 현황은 지난 해 12월 말 기준 3억 원이 조성돼 있다. 올해 연말 4억까지 늘리고 2016년 말 5억을 달성, 재단을 설립하는 것이 목표다. 지역사회에서 동문회가 주관이 돼 10년 가까이 지속적으로 장학사업을 이어온 사례가 없기 때문에 새로운 길을 개척한다는 마인드로 준비하고 있다. 또한 한광학원 설립 60주년, 장학재단 추진위 발족 등을 계기로 재경동문회를 활성화 시키고자 한다. 9월 중순 경 한차례 모임을 가졌고 12월 중 새롭게 시작하고자 집행부 구성을 준비하고 있다.
재단은 우선 동문이 주축이 되지만 추후 학부형이나 지역사회, 지역 기업체 등 지역공동체가 함께 만드는 재단으로 성장한다면 수혜대상을 학교 밖으로 확대시켜 나갈 수도 있을 것이다.

- 장학사업의 방향? 
희망하는 것 또는 반드시 이뤄져야 한다고 생각하는 게 수혜자가 다시 기부자가 돼야 한다는 점이다. 그래서 매번 학생들에게 장학금을 전달할 때 ‘이건 성적에 대한 보상이 아니다. 더 도움이 필요한 친구를 대신해서 가져가는 거다. 너는 우수하기 때문에 이를 훨씬 더 키워 다시 돌려줄 수 있는 사람이라 믿고 주는 것이다’라고 말한다. 실제 장학금 수혜자 중 매년 찾아와 감사를 전하며 ‘자신이 수혜자에서 기부자가 되는 1호가 되겠다’ 포부를 전하는 학생도 있다. 바로 이러한 점과 김철민장학금 사례가 우리를 움직이게 하는 동력과 이유다.

- 위원장으로서 한마디?
강에서 태어나 바다라는 큰 세상으로 나갔던 연어들이 장성해서 돌아와 재단을 책임지고 이끌어나갈 때까지 중간에 맥이 끊어지지 않게 이끌어 나가는 게 나의 역할이라 생각한다. 다음 해부터 김철민장학금과 나란히 자신의 이름으로 명예장학금을 지급하게 됐는데 이 장학금은 성적우수자 외 지원이 필요한 학생에게 전달하고자 한다. 마지막으로 장학금이 필요한 학생들에게는 ‘언제든 도움이 필요하다면 장학위원회를 두드려라’고 당부하며 후배들에게는 모교의 교훈인 ‘큰 뜻을 품고 작은 일에 충성하라’는 명구(名句) 그대로 돌려주고자 한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