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회 노을동요제, 전국 각지에서 수준 높은 창작동요 선보여
5년 만에 다시 시작된 노을동요제, 어린이도 관객도 반응 최고
전국 22개 티브로드 녹화방송, 슈퍼오닝쌀 경품으로 평택 홍보

▲ 대상수상팀 '노래하는 세쌍둥이' 앵콜송
▲ 제2회 노을동요제 전체 참가자와 내빈들
5년 만에 다시 열린 ‘제2회 노을동요제’가 출연진과 관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노을의 뿌리를 간직한 평택시의 문화적 위상을 확인하며 꾸준한 성장을 예감케 했다.

10월 18일 평택시남부문화예술회관에서 진행된 ‘제2회 노을동요제’는 서울·경기에서 시작해 제주도까지, 더 멀리는 미국 뉴저지주에서까지 참가하는 등 국내를 넘어 해외교포들에게도 꾸준히 사랑받는 동요 ‘노을’의 위치를 재확인하는 계기가 됐다.

제1회 대회와는 달리 예심에서부터 순수 창작동요만을 대상으로 한 만큼 이번 대회는 동요 ‘노을’의 뒤를 이을 만한 동요의 탄생을 기대하는 마음들이 모아졌다. 그 기대에 어긋나지 않게 서울에서 출전해 대상을 차지한 ‘노래하는 세쌍둥이’가 부른 ‘노을따라’는 가을 들판에 붉게 펼쳐진 노을풍경을 서정적인 멜로디에 담아내 듣는 이의 마음을 풍요롭고 촉촉하게 물들였다는 평가를 받았다.

▲ 관람석을 가득 메운 시민들
▲ 평택농특산물 슈퍼오닝쌀 경품을 추첨하고 있는 김은호 평택문화원장
■ 800여명 관객 1~2층 객석 꽉 메워
‘제2회 노을동요제’는 어린이와 어른·출연진과 객석이 동심으로 하나가 된 따뜻한 시간이었다는 것이 대회를 지켜본 대다수 시민들의 평가였다. 이날은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1층 객석은 물론이고 2층 객석까지 꽉 들어찼으며 대회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일어서는 관객은 거의 찾아보기 힘들었다.
티브로드 기남방송의 녹화방송까지 겸해 진행된 이번 대회는 68개 팀이 참가한 예선을 거쳐 실력을 인정받은 독창 9팀, 중창 7팀 등 16개 팀이 함께 한 만큼 수준 높은 무대가 이어졌고 한 팀 한 팀 무대가 끝날 때마다 관객들의 환호와 박수가 이어졌다.
세 명의 쌍둥이 자매가 부른 아름답고 서정적인 동요 ‘노을따라’는 이날 영예의 대상을 수상했으며 작사·작곡을 맡은 채경록 씨는 작곡가상을, 자매들을 지도한 민효희 씨는 지도자상을 수상했다.
이 밖에도 ▲최우수상 ‘일곱빛무지개’ ‘소리천사’ ▲우수상 ‘꿈이크는아이들’ ‘친구사이’ ‘그린나래중창단’ ▲장려상 ‘원치규’ ‘황민서’ ‘이유진’ ‘양제인’ ‘도담 다담 친구들’ ▲고운소리상 ‘박성원’ ‘오연준’ ‘박정윤’ ▲인기상 ‘지한비’ ‘최하연’ 등이 수상의 기쁨을 누렸다.
멀리 안중에서 동요제를 보러 참가한 황국지(74) 어르신은 “노래하는 세쌍둥이 노래를 듣는데 나도 모르게 가슴이 뭉클하고 눈물이 났다”며 “자매들 중 한명이 시각장애인으로 보였는데 나머지 자매들이 마음으로 화음을 맞추고 입장과 퇴장할 때도 살뜰히 챙겨주는 모습은 동요의 아름다움과 맥이 닿아 있는 것 같아 감동적이었다”고 말했다.

▲ 행사장 로비에 전시된 참가자 배너와 노을 그림
▲ 제1회 노을동요제 대상 수상자 성태현 군 인터뷰
■ 슈퍼오닝쌀 경품으로 지역농산물 홍보
이번 노을동요제는 11월 첫 주에 기남방송 등 티브로드 계열 전국 22개 케이블TV로 방영되는 만큼 노을의 고장 평택시를 전국에 널리 알리는 계기가 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이번 대회는 400여만 원의 경품을 내걸어 많은 관객들이 경품을 타며 함께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도록 했다. 텔레비전과 김치냉장고·넷북 등 전자제품을 경품으로 내걸었고 기업후원으로 받은 4kg 슈퍼오닝쌀 60개가 추첨을 통해 관객들에게 골고루 나눠져 자연스럽게 평택의 슈퍼오닝쌀을 홍보하는 계기가 됐다.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문구류와 책도 선물로 주어졌다. 특히 노을의 작사가 이동진 선생이 직접 당시 평택의 모습을 삽화로 그리고 평택 농촌의 서정적인 모습을 글로 담아낸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 동화책 선물은 평택 홍보와 더불어 어린이들에게 유익한 선물로 대회를 더욱 즐겁게 했다.

■ 행사장 로비에서 만난 풍경들
이번 노을동요제는 공연장을 들어서기 전부터 만날 수 있었다. 남부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로비에서는 노을 작사가 이동진 선생의 동화책 <바람이 머물다간 들판에>에 수록된 삽화들이 전시돼 눈을 즐겁게 했다. 글의 순서에 따라 그림들을 늘어놓아 그림만 보더라도 동화책 내용을 연상할 수 있었고 그림 속에 담긴 아름다운 풍경은 저절로 동요 ‘노을’을 떠올리게 했다.
또한 그 앞쪽에는 이번 대회에 참가한 본선팀과 축하공연팀들의 프로필이 사진과 함께 담긴 거치형 배너 20개가 진열돼 관객들이 대회 참가팀의 이력을 쉽게 살펴볼 수 있었다. 저마다 실력을 자랑하는 팀들은 자신들의 배너를 보며 자신감을 가졌고 리허설은 물론이고 녹화 때도 떨지 않고 실력을 마음껏 선보였다.

■ 심사위원들도 호평한 수준 높은 창작곡
이번 ‘제2회 노을동요제’는 예선부터 심사위원들이 우열을 가리기 힘든 대회라고 평가했을 정도로 곡마다 높은 수준을 자랑했다. 하나의 새로운 창작동요가 탄생하기까지 노래 부르는 당사자는 물론이고 작사가·작곡가·지도자 등이 모두 힘을 합쳐야 하는 만큼 심사위원들은 미묘한 하나도 놓치지 않으려고 한 곡 한 곡 세심하게 귀를 기울였다.
이날 심사는 한국서정가곡 작곡가협회 회장이자 널리 애창되는 가요 ‘얼굴’을 작곡한 신귀복 선생이 심사위원장을 맡았다. 한국동요음악협회 회장인 오세균 심사위원과 평택대학교 실용음악학과에 교수로 재직 중인 오은영 심사위원, 특히 동요 ‘노을’의 작곡가 최현규 선생이 소개될 때는 관객들의 환호가 이어졌으며 최현규 선생 역시 이날 대회에서 동요 노을이 불릴 때마다 흐뭇한 미소를 짓기도 했다. 

▲ 대상을 수상한 '노래하는 세쌍둥이'
▲ 최우수상을 수상한 '일곱빛무지개'
▲ 최우수상을 수상한 '소리천사'
■ 동요제를 풍성하게 만든 축하공연
본선 대회에서는 참가팀들 외에도 이날 동요제를 더욱 빛낸 것은 다양한 축하공연이었다. 가장 먼저 동요제를 축하한 평택시소년합창단은 김하은 외 37명의 단원이 출연해 동요 ‘노을’과 동요메들리로 ‘파란들 새들처럼’ ‘산새가 아침을’ ‘새싹들이다’를 불렀다.
평택대학교 아카펠라팀 ‘The six’는 아름다운 목소리로 동요 ‘노을’을 비롯해 ‘Love is an open door’ ‘java jive’ ‘I sing you sing’ 등을 불렀고 통기타그룹 ‘허디마’는 동요 ‘노을’과 동요메들리로 ‘파란마음 하얀마음’ ‘아기염소’ ‘초록바다’ ‘나무야’를 불러 관객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다.
또한 ‘꿈을 그리는 소리요정’은 제1회 노을동요제에서 대상을 수상한 ‘어린왕자이야기’ 독창을 비롯해 ‘사랑한다 말 한마디’ ‘꿈꾸는 아기고래’ ‘무지갯빛하모니’ 등의 노래를 아름다운 화음으로 불러 이날 동요제를 더욱 풍성하게 했다.
특히 이날 특별게스트로 초대받은 사람은 초등학교 4학년 때인 제1회 노을동요제에 출전해 대상을 수상한 성태현 군이었다. 성태현 군은 현재 중학교 3학년으로 5년 전에 맑고 투명한 목소리로 부른 동요 ‘어린왕자이야기’를 다시 한 번 불러줄 수 있겠느냐는 사회자 물음에 “이제 변성기가 와서 힘들다”고 말해 관객들의 웃음을 자아냈다.
한편 이날 제2회 노을동요제는 평택시가 주최하고 평택문화원·노을문화재단(준)·평택시사신문·t-broad가 공동주관했으며 경기도·경기도의회·평택시의회·경기도교육청·경기도평택교육청·대한항공·굿모닝병원·신평택발전 등의 후원으로 풍성하게 진행됐다.

▲ 우수상을 수상한 '꿈이 크는 아이들'

■ 제2회 노을동요제 수상결과
▲대상 노래하는 세쌍둥이(노을 따라/서울) ▲최우수상 일곱빛무지개(아기 대나무/서울), 소리천사(뽀드득 창문 닦기/전북) ▲우수상 꿈이 크는 아이들(오늘은 우리가 요리사/경기·서울·강원), 친구사이(마음 계단/경남), 그린나래(노래로 가득한 세상/전북) ▲장려상 원치규(물음표/전남), 황민서(모아모아/서울), 이유진(달나라 토끼님/서울), 양제인(민들레 꿈/서울), 도담 다담 친구들(희망미소/경기·서울) ▲고운소리상 박성원(사막별/경기), 오연준(꽃잎의 비밀/제주) 박정윤(노을빛 노래를/전북) ▲인기상 지한비(햇살속으로/미국), 최하연(곰돌이는 남동생이 생겼어요/경기) ▲지도상 민효희(노을 따라/서울) ▲작곡상 채경록(노을 따라/서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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