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축은행 부실 대출 사태, ‘전방위 부실’
워린 버핏의 원칙 ‘투자는 잃지 않는 것’

국내 금융시장이 ‘검은 금요일’ 신드롬으로 패닉상태다. 복합요인에 기인하고 있지만, 대외적인 요인으로는 그리스의 연정 구성 실패와 유로존 탈퇴 가능성 등 국제금융시장의 불안정성이 커지면서 경기와 물가 등 우리경제의 부담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 GDP규모 3000억 달러와 총 인구 1100만 명의 작은 나라 그리스로부터 유로존 재정위기가 재 점화되면서 이 달 들어서만 세계증시에서 약 4조 달러(한화 4700조원)가 증발되고, 지난 18일 코스피지수는 전날보다 62.78포인트(3.40%) 내린 1782.46포인트로 장을 마감해 약 37조원에 이르는 자금이 고스란히 손실을 입게 됐다. 이 금액은 지난 5개월간의 코스피시장 수익과도 같은 금액이다. 그리스 은행권의 예금 대량인출 사태(뱅크런)가 스페인으로 전이되었다는 소식에 근거한 것이다.
국내 주식 시장에 32%를 차지하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원금 회수에 힘 받아 약 3조원에 달하는 주식 순매도가 계속되면서 외환시장에서는 달러 대비 원화환율은 계속 약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1달러당 1172원까지 원화가격이 급상승 하였다. 그리스 재정위기는 어느덧 정치적 이슈가 돼 다음 달 재총선 때까지 한치 앞을 내다 볼 수가 없어 유동성 금융위기에 취약한 우리경제가 혼조세를 가질 전망이다. 금융시장은 부동산 경기의 선행지수로서 부동산시장의 조기 회복은 당분간 어려울 가능성이 크다.
대내적으로는 부동산 건설 시장에 양적인 자금 공급 역할을 담당한 제2금융권 저축은행의 부실대출 사태가 점입가경이다. 지난해 1월 삼화저축은행의 영업정지를 시작으로 5월 현재 세 차례에 걸친 구조조정은 일단 막을 내렸다. 1년 4개월 동안 25곳의 부실저축은행에 대하여 퇴출(영업정지)행정 조치가 취해졌다. 저축은행의 부실화 원인은 ‘무리한 투자’ ‘불법대출’ ‘예금의 횡령’ ‘정관계 로비를 통한 권력과의 청탁’ ‘금융실명제법 위반’ ‘대포 통장 개설’ 등 나열하기에 얼굴이 따가울 지경이다. 정녕 0.1~0.3%의 예금우대금리를 받기 위해 찾은 서민과 고객의 등에 비수를 꽂은 격이다.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서민의 예금은 ‘예금자보호법’에서 허용하는 5000만원 밖에 보호 받지를 못한다.
저축은행의 부실대출 영업정지는 끝이 아니라 시작일 수 있다. 특히 잇따른 저축은행 퇴출 사태로 시장의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다. 4개 저축은행 퇴출과 제 3차 구조조정이 끝났지만 나머지 저축은행들은 좌불안석이다. 장기화된 부동산 건설 경기 침체 속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어 나머지 저축은행들의 프로젝트 파이낸싱(PF)을 대체할 신규투자처와 또다시 만기가 돌아오는 부동산PF 대출채권도 저축은행들을 압박하고 있다. 더욱 무서운 점은 국민이 더 이상 저축은행을 신뢰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그리스 재정위기와 스페인까지 뱅크런이 시작되고 있고, 국내 저축은행의 퇴출과 구조조정으로 금융시장은 요동치고 있다. ‘럭비공 튀는 방향처럼…’ 내일을 알 수 없다는 불확실성이 투자자의 투자심리를 위축시키고 있으며, 기대심리를 얼어붙게 만들고 있다.
일반적으로 투자자들이 투자를 결정할 때 요구수익률보다 기대수익률이 클 때 투자를 결정한다. 투자에서 이익을 얻는 데에는  리스크를 최소화하고, 로스를 최대한 줄여야 한다.
금융(코스피)시장이 부동산시장에 선행한다고 한다. 우리나라의 경제성장에 주동력인 수출이 둔화되고 보조동력인 내수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거기에 정부에서 발표한 ‘5.10 부동산종합대책’도 대내외적인 환경요인으로 인해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특히, 저축 은행  PF부실 문제가 근본적으로 해결되지 않았다는 점에선 구조조정이 또 다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은 예의주시할 필요가 있다. 어쩌면 투자는 잃지 않는 것이 투자원칙일 것이다. 제1조 ‘잃지 않는 것이다’ 제2조 ‘잃지 않은 것을 잘 지키는 것이다’ 제3조 ‘제1조와 제2조를 잘 지키는 것이다’ 라는 투자자의 귀재 워린 버핏의 투자원칙이 있다.

 

 

 

 


김진철 대표 
평택부동산 메카 1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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