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희자 단장 / 소리사위예술단

11월 8일, 소리사위예술단 20주년 공연
감동과 흥이 있는 수준 높은 공연 될 것

 

 ▲고희자 단장/소리사위예술단

평택에 국악협회가 생기기 이전부터 국악에 대한 열정 하나로 탄생한 ‘소리사위예술단’이 창단 20주년을 기해 고희자 단장과 제자들이 한 무대에 오르는 뜻 깊은 정기공연을 개최한다. 무대 하나하나를 정성스럽게 준비하며 하루를 바삐 보내고 있는 고희자 소리사위예술단장을 만나 20주년에 대한 소회와 공연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20주년 정기공연 ‘풍류-사제동행’?
소리사위예술단은 매년 정기공연을 진행하고 있다. 올해 정기공연이 더욱 뜻 깊은 것은 지역에서 민간단체로서 20년 동안 사단법인을 이끌어 온 자부심과 성과가 묻어나는 공연이기 때문이다. 매년 정기공연 때마다 ‘시민들에게 올해 올린 공연은 내년 무대에 올리지 않겠다’고 약속한다. 1995년 창단과 더불어 예술을 사랑하는 시민들이 스스로 공연장을 찾아 박수를 보내오길 바라며 매번 새로움과 발전을 고민하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에서 그 고민의 결과들을 40여년을 예술에 몸담으며 키워낸 제자들과 함께 한 무대에 서서 선보이고자 한다.

- 정기공연 구성?
정기공연 1부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무용과 대사·노래가 어우러지는 ‘나는 대한의 사람이다’를 준비해 관객들에게 감동을 선사할 생각이다. 2부는 제자들과 춤판으로서 무대를 꾸미게 된다. 최근 3~4년 동안은 스스로 무대에 서지 않았는데 ‘사제동행’인 만큼 춘앵무로 2부 막을 올리는 역할을 맡았다. 또한 춘앵무는 궁궐에서 임금 앞에서 추는 민속춤인 만큼 공연장을 찾은 관객들을 귀히 여기는 마음을 표하는 무대가 되기도 할 것이다. 춘앵무 후에는 제자들의 태평무와 군무·부채춤·쟁강춤으로 이어지는 수준 높은 한판 춤판이 벌어진다.

- 창단 20주년 소회?
전통예술인으로서 ‘내 생에 뭔가를 남겨놔야겠다’는 생각으로 예술단을 창단했다. 우여곡절도 많았지만 20년을 끌어오면서 ‘사람’을 얻게 됐다. 앞에서 끌어주려 부단히 노력했던 시간들의 보답으로 이제는 단원들이 ‘우리는 뭐든지 할 수 있다’는 긍지와 자부심으로 앞서 끌어가려는 기특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이번 정기공연만 해도 서울 등 각지에서 생업을 끝낸 제자들이 밤 9시부터 새벽까지 연습에 매진하며 열정을 불태우고 있다. 또한 공연을 위한 후원금을 자발적으로 조성하는 등 ‘예술의 길을 걷길 잘했다’ 스스로에게 칭찬을 건넬 만큼 예술단의 소중한 자산으로 성장해 내가 춤꾼으로서 설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 주고 있다. 이들을 위해, 지역 문화예술 성장을 위해서라도 다시 한 번 ‘내가 가진 보따리를 다 내려놓으리라’ 다짐하게 된다.

- 전통예술에 대한 고민?
소리사위예술단은 우리 전통과 창작을 기반으로 한 가歌·무舞·악樂 중심의 종합예술단체다. 특징은 현대와의 접목, 창작 등에 고심한다는 점이다. 전통의 뿌리를 안은 채 새로움을 추구하는 작업은 굉장히 조심스럽다. 혹자는 고리타분하다 여길지 모를 전통문화이지만 누군가는 반드시 지켜내야 할 우리 것이다. 그 노력들이 탄탄히 이어질 수 있도록 평택시에서도 지역에서 굵직한 역할을 담당하는 예술단체들이 튼튼히 제 몫을 다할 수 있도록 아낌없는 지원을 해주길 바란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많은 시민들이 소리사위예술단 20주년 정기공연을 찾아 한 판 잘 놀다 가시길 바란다. 단장으로서, 단원으로서 1년여 동안 공연을 준비하면서 담았던 마음을 쏟아내는 공연에서 관객과 흥이 맞아 한 박자가 되길 바란다. 돌아가시는 길에는 ‘지역에 이런 문화예술단체가 있어 참 좋았다’ 여겨주길 기대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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