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기보다 더러운 핸드폰, 관리 필요
손세정제, 비누로 손 씻기 대체 못해

▲ 박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상원 과장
매년 세계적으로 감염질환에 의한 사망자가 많이 발생하고 있다. 대부분 감염성 질환은 원인균인 세균·바이러스가 공기를 통해 코나 입으로 직접 침입하기보다는 원인균이 묻은 손을 눈이나 코·입에 갖다 댐으로써 감염되는 경우가 더 많다. 또한 손은 신체 가운데 특히 각종 유해한 세균이나 바이러스가 많이 생존할 수 있는 곳으로 눈으로 봤을 때 아무리 깨끗한 것처럼 보여도 절대로 안심하면 안 된다.  질병의 70%가 손을 통해서 전염되지만 손 청결에 대한 사람들의 관심은 그다지 크지 않다. 실제로 감염내과 전문의들은 “이질, 감기, 눈병 등을 일으키는 병균들이 주로 손을 통해 옮겨 다니므로 평소에 손만 제대로 씻어도 수많은 질병을 예방할 수 있다”고 말한다.

손 씻기의 중요성
의료 분야와 사회 전반에 큰 파장을 일으켰던 ‘신종인플루엔자’ 때문에 손 씻기의 중요성이 대중에게 널리 알려지기 시작했으며 현재 손 씻기의 중요성에 대한 사람들의 인식은 계속 향상되고 있는 추세다. 실제 손 씻기를 잘한다면 일상생활에서 발생하는 흔한 감염질환뿐만 아니라 의료 관련 감염 또한 현저히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손을 씻어야 하는 경우
대소변을 본 후, 외출에서 돌아온 직후에는 반드시 손을 씻는 것이 기본 중의 기본이며, 기침 예절에서 기침이나 재채기를 할 때 손으로 입을 가리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다음에는 반드시 손을 씻어야 한다. 애완동물을 만진 후, 음식물을 먹거나 요리하기 전, 돈·책·컴퓨터를 만진 후에도 가능한 손을 자주 씻도록 해야 한다.
조리사를 대상으로 한 실험결과에 따르면, 고무장갑을 오랫동안 끼고 일을 할 경우 맨손으로 했을 때보다 세균이 급격이 증식됨을 확인했다고 한다. 따라서 고무장갑을 사용하거나, 겨울철 장갑을 많이 사용하는 경우 보다 철저한 손 위생관리가 필요하다.
 
핸드폰 청결
우리 일상에서 빼놓을 수 없는 핸드폰. 사용자의 75% 이상이 화장실에서도 핸드폰을 본다고 한다. ‘핸드폰이 변기 커버보다 10배는 더 더럽다’는 발표(애리조나대학교 미생물학과 거바 교수)가 있을 정도로 특별히 위생관리에 신경을 써야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핸즈프리 상태로 핸드폰을 이용하는 것이 좋으며 특히 감기 바이러스는 사람의 손을 통해 주변으로 전파되는 경우가 압도적으로 많으므로 핸드폰의 청결은 무엇보다 강조된다 할 것이다. 전문가들은 핸드폰 표면에 다소간의 흠집이 생기더라도 천에 알코올을 묻혀서 닦아 주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라고 이야기한다.

손 세정제보다는 비누를
손 씻기는 옆에서 누가 보고 있기 때문에 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의 건강을 위해 손을 자주 씻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손 씻는 방법 또한 중요한다.
요즘 손세정제 종류가 많아지고 사용 빈도도 높아졌다. 시중에 나와 있는 알코올 제제의 손 세정제는 물과 비누의 사용이 어려울 때 사용하면 효과적이다. 손 세정제는 사용이 간편하고 미생물 제거에 신속한 효과를 나타낸다는 장점이 있다. 사용법은 손바닥에 제제를 따르고 양손을 잘 비비면서. 손과 손가락 사이까지 완전히 건조될 때까지 골고루 문지르면 된다. 사용량은 제품에 따라 결정하는데 보통 1회에 1~3cc 정도 필요하다.
다만 손세정제는 물과 비누로 손 씻기가 어려울 때 사용하는 것이므로 손세정제 사용으로 손 씻기를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 흐르는 물에 손을 제대로 씻는 것만이 일상생활 속 감염질환을 예방하는 최선의 방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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