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다리생태공원은
약 8만 4000평 규모로
한 바퀴 산책할 경우
2km를 걸을 수 있다.
20~30년 된 수목이 우거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나무향이 가득한
힐링 장소로서 시민들에게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 김수우 의원
평택시의회
지난해 하반기부터 시작된 배다리생태공원에 어느덧 다양한 시설물이 하나 둘 들어서고 이제 거의 윤곽을 드러내고 있다. 이를 지켜보는 시민들의 마음도 다급해지는지 빠른 시일 내에 공원산책을 하고 싶다며 공사를 재촉하기도 하고 아직은 미완성 임에도 새벽에 걷기운동을 하는 어르신들도 심심찮게 뵙곤 한다.

지난해 올해, 뜨거운 여름과 추운겨울을 가리지 않고 다른 도시 공원 벤치마킹을 위해 돌아다니며 흘린 땀방울들과 함께 11월을 맞이하게 되니 남다른 감회에 젖어본다. 배다리생태공원은 당초 공사완료 예정 시기가 세 번이나 연기되는 순탄치 않은 과정을 겪었다.

9년 전 설계 된 공원조성 계획이 현재의 시대적 흐름과 맞지 않아 계획대로 완공 시 미진한 점으로 시민들의 불편이 불 보듯 뻔히 예상되었다. 이에 시행자인 LH 한국토지주택공사와 꾸준한 협상을 거듭한 끝에 24억 원의 추가예산을 확보해 추가적인 보완 공사를 추진하게 되었다.

평택시 공원과 소속 직원 두 명이 전체공원을 조성, 기획 관리를 하다 보니 어려움이 많았지만 그중에서도 시간을 내기 어려운 날엔 새벽 6시에도 수시로 미팅을 갖기도 했다. 과연 시민들이 원하는 공원이 될 수 있을지 많은 고민과 연구를 할 수밖에 없는 상황에서 아무리 바쁘고 피곤해도 하루 세 번 이상은 직접 가서 현장 확인하고 점검하는 일은 게을리 할 수 없는 일과가 되어버렸다.

배다리생태공원은 약 8만 4000평의 규모로 한 바퀴를 산책할 경우 2km를 걸을 수 있으며 산림보존 지역이 있어서 20~30년 된 수목이 우거져 여름에는 시원하고 나무향이 가득한 힐링 장소로서 시민들에게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또한 친환경적인 저속 풍력발전기를 3대 설치해 자체 전기를 생산하게 된다. 이 전기로는 조명 시설에 60%이상의 전기를 공급하게 된다. 당초 계획보다 추가 설치한 수변 데크 두 개 중 하나는 둑 앞에서 저수지를 걸으면서 산책 할 수 있는 공간과 나머지 한곳은 갈대와 억새풀이 많이 있는 곳으로 걸으면서 새 소리를 들을 수 있게 지상에서 2m 높여서 설치를 완료했다.

또한 산책로에는 옛날 선비들이 과거시험을 보기 위해 지나갔던 길이었던 삼남대로라는 점을 생각하면서 일부 조형물을 제작 설치할 예정이고 배다리를 상징하는 배 형상의 조형물과 홍살문을 설치해서 지역의 유래와도 어울리는 공원으로 조성했다.

여름에 보기만 해도 더위를 식혀줄 분수는 생태계를 저해하지 않도록 저수지 중심을 피해 설치하고 심어지는 나무들도 각각 조화가 잘 이루어지는 나무들로 고르는 등 최대한 친환경적인 공원조성을 위해 심혈을 기울였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이 수질보존 대책과 안전관리 체계를 갖추는 것이므로 저수지 수질보호를 위해 자연 샘 두 곳을 찾아서 산소공급이 원활하도록 보완할 예정이다.

이제 ‘배다리저수지’가 ‘배다리생태공원’으로 시민들 앞에 돌아올 날이 머지않았다. 봄에는 벚꽃이 흩날리고 여름 저녁에는 시원한 물줄기를 내뿜는 분수 아래서 담소를 나누고 낙엽 지는 가을날엔 좋은 사람들과 함께 손잡고 걷고 싶은, 역사와 이야기가 있는 공원이 될 것이다.

시민들이 마땅히 쉴 수 있고 가까이 할 곳이 없는 우리시 현실에 배다리생태공원은 그야말로 남부지역 허브 역할과 힐링 역할을 하는 살아있는 평택시민의 휴식처가 되어주길 바란다. 그동안, 그리고 남은기간 불철주야 노력해온 관계자 여러분들과 배다리생태공원 조성에 큰 관심과 애정을 갖고 지켜봐주신 시민여러분께도 감사의 인사를 드린다. 배다리생태공원의 물이 마르지 않는 한 시의원으로 미력하나마 공원 조성에 심혈을 기울인 내게도 이 즐거운 경험은 잊히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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