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과 시 심각한 전신질환 유발
문진·진찰·검사 후 절제술 시행 

▲ 굿모닝병원 이비인후과 전문의/김종갑 과장
‘편도선, tonsil’이란 구강 내 인두 점막 안에서 발달한 면역세포의 집합체로서 점막으로 덮여 있으며 구개 편도와 인두 편도·설편도·이관 편도가 하나의 고리 모양의 형태를 이루며 구성돼 있다.
편도선의 기능은 ▲면역 기능설 ▲조형기능설 ▲내분비 기능설 ▲비타민 생성설 ▲소화기 기능설 등이 있으며 항체 생성이 가장 필요한 소아기 때는 편도의 왕성한 활동으로 크기가 증가하나 사춘기를 전후해서 점차 저항력이 증가되면서 퇴화한다.

편도선염
‘편도선염’이란 소위 목감기로 만병의 근원이 되는 상기도염의 주원인이다. 편도선염에 걸리게 되면 목이 심하게 아프고 고열이 나게 되며 편도선에 곱이 끼어 입 냄새도 나게 된다.
편도선염을 자주 앓게 되거나 부적절하게 치료하면 만성화해 편도선이 비대해져 코를 골고 수면 무호흡증도 동반하게 된다. 또한 소아의 경우에는 성장발육의 저하를 유발하기도 하므로 이러한 편도선염을 제대로 이해하고 예방하는 것이 건강관리의 지름길이라고 하겠다.

편도선염 발생·증상
편도선염은 주로 환절기나 겨울철의 아동, 시험 준비에 지친 중고생·수험생, 사회생활에 시달리는 청년층에서 흔히 발생하며 발현증상은 주로 인두통·연하통·전신 권태·고열이 가장 많다. 그 외에 두통·이통·사지통·인두 건조감을 호소하고 심하면 연하곤란·연하통·언어장애·구강악취를 보이기도 한다.
편도선염을 간과해 계속 무리한 활동을 하거나 치료 없이 지내다 보면 염증이 심해져서 편도 주위나 인후벽에 농양이 생기기도 하며 급성 경부 임파선염, 급성 후두기관염, 급성 중이염, 급성 유양돌기염, 급성 부비동염 등의 합병증을 일으킬 수 있다. 더 진행되면 신체 내 다른 곳으로 파급돼 아급성 세균성 심내막염, 급성 신장염, 급성 화농성 관절염 등 심각한 전신 질환을 유발하기도 한다.

편도절제술
편도·아데노이드 절제술을 시행할 지에 대한 여부는 대부분 외래에서 환자에 대한 문진이나 진찰, 검사를 통해 결정하게 된다. 수술일 전에 간단한 피검사와 심전도, 흉부 방사선검사, 소변검사를 해 전신상태가 양호한 지를 우선 확인하게 되며 이러한 검사에서 이상 소견이 있을 때에는 추가로 정밀검사가 필요한 경우도 있다.
입원은 대개 수술 하루 전에 하게 되며 소아의 경우 전신마취 하에 시행하게 된다. 삼출성 중이염이 병발돼 있는 경우 고막 환기관 삽입술을 병행할 수도 있다. 입원 기간은 3~4일 정도가 보통이고 식사를 부드럽고 찬 유동식으로 1~2주일 정도 유지해 주는 것이 중요하며 퇴원 후 보통 일상적인 생활에 바로 적응할 수 있다.

편도선 수술 후 관리
편도선 수술 후 가장 흔한 합병증은 통증·출혈이며 보통 환아에게 처방되는 약에는 진통제가 들어 있어 통증을 조절해준다. 간혹 진통제가 몸에 좋지 않다고 환아에게 고통을 참으라고 하는 부모도 있지만 통증을 참다 보면 오히려 출혈이 조장될 수 있으므로 참는 것만이 능사는 아니다. 일부에서는 수술 후 재출혈이 있을 수 있으며 대부분 수술 후 1일 째나 딱지가 앉을 무렵인 7일 째 많다.
소아의 경우는 이에 대비해 처음 며칠 동안은 엎드린 상태에서 재우는 것이 안전하다. 퇴원 후 출혈이 소량 관찰되는 경우라도 속에서는 피떡이 많이 차 있는 경우가 있으니 반드시 응급실을 방문해 진료를 받아야 한다.
식사는 퇴원 후 1주일 정도까지는 죽을 차게 해서 먹으면 되고, 잘 익은 생선류, 카스테라 등 부드러운 음식은 괜찮지만 김치 등 질긴 야채나 짜거나 매운 자극성의 음식은 피하는 것이 좋다. 특히 콜라·주스 등의 청량음료는 통증을 유발시키므로 피하는 것이 좋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