멸종위기 1급, 팽성읍 도두리서 확인
5월 30일, 경기남부생태연구소 ‘소득’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수원 청개구리’가 평택 지역에서 발견돼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에 따르면 지난달 30일 회원 6명과 함께 오후 7시부터 10시 30분까지 평택시 팽성읍 도두리 일대 약 1만㎡에서 잡은 청개구리 7개체 중 2개체가 수원청개구리인 것을 확인했다.
경기남부생태교육연구소 김만제 소장은 “이름 자체가 ‘수원청개구리’라 하지만 이미 수원에서는 찾아보기 어려워 많은 외지 연구가들이 습지가 많은 평택지역에서 수원청개구리를 연구하기 위해 노력해왔다”며 “도두리 일원이 미군기지 도로로 수용되면서 연구가 중단됐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발견은 뜻밖의 소득”이라고 말했다.
또한 “평택은 예전 문헌에 고덕면과 청북면, 팽성읍 일대에 ‘수원청개구리’가 널리 퍼져있다는 얘기가 있어 연구가 가능한 6월 말까지는 범위를 넓혀 연구할 예정”이라며 “평택시에서도 우선적인 관심을 갖고 내 지역에서 서식하는 보호종들의 실태조사와 모니터링, 연구조사를 진행해 보존할 수 있는 방안을 함께 찾아가는 의식을 가져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만제 소장은 오는 8일, 청소년 10여명과 함께 2차 탐사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편, ‘수원청개구리’는 환경부가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한 양서류로 지난 1980년 일본학자 구라모토 씨에 의해 수원에서 처음 발견돼 ‘수원청개구리’라 명명됐다. 기후변화 지표종이자 우리나라 고유종으로 서식지환경이 변화하면서 개체수가 감소해 멸종위기 1급으로 지정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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