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재 발생 직후라면
적극적인 소화가 필수다.
시간이 점점 경과 할수록
확대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적·물적 요소가 투입된다.
그래서 소화기 1대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 현중수 소방장
평택소방서 재난안전과
소화기의 역사에 대하여 자세하게 기술되어진 자료는 없으나 1872년경 서양의 발명가인 Thomas J. Martin에 의하여 만들어진 물소화기를 시초로 보고 있다. 최초 발명 후 물에 대한 저장용량과 화공약품에 대한 소화 적응성에 대한 한계 때문에 산·알카리 소화약제, 포말소화약제, 가스계 소화약제로의 발전이 지속되었고 이러한 수동식 소화 기구에서 폭약과 도화선이 장치된 가죽 물탱크식 스프링클러로 발전되어 자동식 화재시스템이 되었다는 것이 일부 문헌상에 기록되어 있다.

화제를 돌려 2013년의 사례를 살펴보기로 하자. 교통사고가 나서 불이 붙은 차 안에 정신을 잃고 쓰러진 운전자를 지나던 시민들이 구조한 사건이 있었다. 불길에 휩싸인 승용차 안에 정신을 잃고 갇힌 아찔한 순간과 고속도로라는 장소의 특수성 그리고 차가 폭발할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었지만 시민들은 망설이지 않고 운전자 구조에 나섰고 소중한 인명에 대한 구조로 기억되고 있다. 특히 구조에 나선 시민 중 한 사람은 언론 인터뷰에서 “소화기란 이것을 가지고 사용하여 인명을 구조하는 것이다”라고 말했고 이것은 많은 사람들에게 소화기의 중요성에 대해 경각심을 고취시키는 계기가 되었다.

이렇듯 뉴스에 보도되는 각종 화재 현장에서 적극적 소화에 나서고 있는 초기 소방시설이 바로 소화기다. 화재발생 시 가장 중요한 것은 초기 대응이며, 특히 화재 발생 직후라면 어느 때보다 적극적인 소화가 필수다. 시간이 점점 경과 할수록 확대된 화재를 진압하기 위해서는 더 많은 인적·물적 요소가 투입됨은 두말할 나위가 없다. 그래서 소화기 1대는 소방차 한 대의 위력과 맞먹는다고 말하는 것이다.

물론 이러한 전 세계 공통인 초기 소방시설인 소화기의 비치도 중요하겠지만 소화기의 관리적 측면을 등한시 할 수 없는 현실에서 소화기 Up&Down(위 아래로 흔들기)과 119캠페인(우리집 소화기 1개 경보기 1개는 생명을 9합니다)을 전개하고 있다.

한 번 주변을 살펴보자. 저기에도 여기에도 있어야 할 것이 빨간색 겉모습의 소화기다. 분말 형태의 소화 약제를 사용하는 소화기이며, 다양한 화학 약제로 된 미세 분말을 담아 압축된 가스를 이용해 분출한다. 일반화재·유류화재·전기화재 등 대부분의 화재에 사용되는 만능소화기다. 작은 불씨가 대형화마로 변하기전 효과적으로 대처 할 수 있는 소화기는 통행에 지장을 주지 않지만 눈에 잘 띄는 장소에 보관해야 한다.

이와 함께 소화기 외부 게이지가 녹색부분을 가리키는지 확인해서 한 달에 한번 정도 소화기를 거꾸로 흔들어 소화약제가 굳지 않도록 철저한 관리가 필요하다.

경기도 전체 소방관서는 11월은 ‘제 68주년 전국 불조심 강조의 달 운영’, 또 올해 12월부터 내년 2월까지 ‘2015년 겨울철 소방안전대책 추진’시책의 일환으로 민간 자율 화재예방 실천 환경의 기초인 소화기 사용과 관리요령을 적극 홍보 중이다. 우리 모두가 비치된 소화기 사용법과 관리 요령을 충실히 습득한다면 금년도 겨울철에는 단 한건의 대형 화재도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 필자는 굳게 믿고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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