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희만 위원장/(가칭)합정동주공835재건축추진위원회

건축 관련법 개정, 주민제안 재건축 추진
1900~1950세대 예정, 지역 활성화 기대

 

▲박희만 위원장/(가칭)합정동주공835재건축추진위원회

올해 증축 26년이 된 합정동 835번지 주공 1·2단지 아파트가 주민제안으로 재건축을 추진하고 있다. 재건축을 통해 1734가구 모두가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동분서주하고 있는 박희만 (가칭)합정동주공835재건축추진위원장을 만나 사업을 추진한 이유와 재건축 계획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합정동주공835재건축사업 추진 계기?
국토교통부가 올해 5월부터 재건축 연한 단축과 안전진단 합리화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하는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 시행령 개정안’을 시행했다. 이에 따라 재건축 연한이 기존 40년에서 30년으로 단축됐다. 또한 주민생활과 밀접한 주거환경 비중도 기존 15%에서 40%로 크게 확대돼 주차장 협소나 층간소음 등 주민들의 생활이 크게 불편하다면 주민제안으로 재건축을 추진할 수 있게 됐다. 합정동주공835단지의 경우 재건축 연한이 4년 남아있지만 건물 노화 등 재건축 필요성에 동의한 주민들의 발기로 사업을 진행하게 됐다.

- 사업 진행 현황?
지난 3월 주민회의를 통해 위원장으로 선출된 후 주민들과 함께 안전진단을 전문으로 하는 기관에 용역을 신청했다. 6월부터 8월까지 2개월간 진행된 용역을 통해 ‘평택합정주공 1·2단지아파트 재건축 추진을 위한 사전정밀안전진단 보고서’가 완성됐다. 진단결과 47.85로 조건부 재건축 D등급을 받았고 이 같은 평가결과를 담은 책자와 주민동의서를 11월 평택시에 제출했다. 객관적인 자료를 바탕으로 한 주민제안에 평택시도 긍정적인 평가를 내렸고 11월 25일 심의위원단의 육안조사 후 12월 3일 사업추진이 결정됐다. 내년 상반기 조달청을 통한 정밀안전조사가 진행되면 하반기에는 최종 승인이 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 사업규모?
주민 동의 70%를 받아 2016년 기준 대략 3~4년 안에 이주·철거를 진행하고 2019년도에는 건축에 들어가 3년 후 입주를 예정하고 있다. 기간이 단축될수록 주민들의 부담이 덜어지는 만큼 7년 안에 사업을 마무리하고자 계획하고 있다. 현재 제2종 일반주거지역을 제3종 일반주거지역으로 변경해 용적률을 높이거나 은행권과 협약을 준비하는 등 주민들이 재건축을 통해 혜택을 볼 수 있도록 사업성을 높이는데 주력하고 있다. 
세대수는 1900세대에서 1950세대를 보고 있고 개발방식은 철저히 도급제로 진행한다. 지분제로 인해 주민갈등을 겪었던 경험이 있기 때문에 조합원이 갑의 입장에서 결정권을 갖고 있는 도급제로 주민 간 갈등이나 내분을 사전에 차단하는 등 투명한 조합운영을 위해서도 노력하고 있다.

- 재건축으로 인한 이점?
평택합정주공 1·2단지아파트는 건물 자체가 노후화 돼 주민들의 생활이 불편한 점도 있지만 단지 자체가 남부권 도심구역에서 가장 낙후된 지역이기도 하다. 이번 재건축이 성공적으로 이뤄진다면 낙수효과로 주위 환경정화가 함께 이뤄질 수 있을 것이라 기대하고 있다. 잠시 주춤하고 있는 인근 조개터 상권도 인구 유입으로 되살아나는 등 지역경제도 활성화되는 효과를 불러올 것이다. 재건축은 허가나 심의 절차에서 기간이 연장되는 만큼 지역경제 활성화 차원에서 평택시의 적극적인 협조를 바라고 있다.

- 위원장으로서의 각오?
사업이 연장될수록 주민들의 부담이 커지는 만큼 계획된 7년 안에 입주를 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아파트 재건축 시 문제가 발생하는 것은 대부분 투명하지 못한 조합 운영에 있는데 주민들의 애로사항을 청취하는 소통의 창구를 항상 열어놓고 문제점이 있다면 바로바로 개선하는 위원장의 역할을 충실히 수행할 것이다. 전문분야가 아닌 만큼 공부도 하면서 주민들이 원하는 바대로 사업이 진행될 수 있도록 성실히 임하고자 한다. 지금까지 주민들의 호응이 높고 임원진들도 조합을 위해 성실히 봉사하며 열의를 보이는 등 사업은 순탄대로를 걷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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