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인 따라 퇴행성·혈관성치매로 나눠져
기억력·시공간 인지 등 문진 통해 진단

치매는 ‘다발성 인지장애’라고 한다. 무조건 기억력이 떨어졌다고 치매라고 하지는 않고 다발성 인지장애와 함께 일상생활 능력의 저하가 꼭 동반돼야 한다. 다발성 인지장애는 기억력도 있고 시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라든지 언어적인 기능, 전두엽에 대한 기능, 이상행동 등 5가지 항목들을 포함하고 있는데 더불어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때 치매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일상생활에서 지장을 주지 않는다면 정확한 의미의 ‘치매’ 정의에서는 맞지 않는다고 볼 수 있다.

치매의 원인?
치매는 크게 2가지와 그밖에 기타로 나눌 수 있다. 첫 번째로 퇴행성 치매라고 하는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있는데 나이가 들면서 뇌에 기질적 변화가 생기면서 발생하는 치매를 이야기 한다. 두 번째는 혈관성 치매로 뇌졸중이나 뇌졸중 중 뇌출혈, 뇌경색과 연관된 혈관성 치매가 있을 수 있고 이상 운동증 또는 파킨슨병과 같이 루이체 치매가 동반되는 경우가 있다. 또한 뇌의 감염과 연관된 치매들도 있을 수 있다. 서울대학교 의학정보에 따르면 치매의 원인 질환 비율은 알츠하이머병이 50%, 혈관성치매가 20~30%, 알츠하이머 외 퇴행성 뇌질환이 10%, 기타 치매가 10~15% 정도라는 자료가 있다.

알츠하이머 발병 원인?
대부분은 알츠하이머 치매에 대해서 명확한 기전이 밝혀진 것은 없으나 크게 두 가지 가설로 나눠져 있다. 첫 번째는 머리 안에 해마 또는 대뇌피질에 축적되는 두 가지 구조물들이 있는데 대개 베타 아밀로이드 단백질로 구성된 노인반이라는 노인성반점 성분과 타우 단백질이라고 해서 과인산화된 것들이 신경 섬유체를 형성하면서 신경섬유매듭이라는 비정상적인 구조물을 형성하게 된다. 앞서 해마라든지 대뇌피질에 축적되면서 알츠하이머성 치매가 발현될 수 있다고 볼 수 있다.

치매 의심 증상?
기억력 저하에 대해서는 최근 기억, 단기 기억이 떨어지는 경우가 일반적으로 보일 수 있다. 사건 자체를 봤을 때 전부 다 잊어버리느냐, 사건 안에 들어있는 조그만 사건을 잊어버리느냐에 따라서 ‘양성 건망증’과 구분할 수 있지만 결론적으로는 최근 기억이 떨어지는 소견을 보일 수 있다. 두 번째는 시공간에 대한 장애가 발생할 수 있는데 길을 헤매거나 아주 익숙한 길을 다니다가도 낯선 길처럼 느껴지는 경우가 있다. 세 번째는 언어 기능 저하가 올 수가 있는데 단어 찾기 장애가 생겨서 특정 사물에 대한 말을 하고 싶은데 쉽게 말해 명사 같이 정확한 그 이름을 대지 못하고 ‘이것, 저것, 그것’을 사용해서 말하는 경우가 있다. 그 다음에 이상행동이 발생할 때는 대개 망상장애, 환시나 환청과 같은 증상이 생길 수 있고 전두엽 기능이 떨어질 경우 판단력이나 충동장애가 생길 수 있다.

치매 진단 방법
치매는 MRI를 찍어서 바로 진단을 정확히 내릴 수 있는 부분들은 아니다. 제일 중요한 것은 환자가 일상생활을 어떻게 하느냐는 문진이라 생각된다. 기억력뿐만 아니라 시공간을 인지하는 능력이나 전두엽의 기능, 언어 기능 등 객관적인 평가가 필요하기 때문이다. 신경심리검사 등을 통해 나이나 학력과 비춰 보정해서 확인하고 그 결과를 바탕으로 환자의 머리 상태, 퇴행성 변화의 정도를 진단해야 한다. 또한 퇴행성 치매 말고도 혈관성 치매가 있을 수 있기 때문에 다른 뇌 병변이 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MRI나 CT 등의 정밀검사, PET-CT 또는 스펙트라고 하는 특수 촬영을 통해 검사를 진행할 수 있다. 대개 이런 검사를 통해 약 90% 이상 진단을 내릴 수 있다.

치매 치료 방법
현재까지 치매를 완치하는 결정적인 방법은 없다. 치매가 아주 심했던 사람이 정상적으로 좋아지는 방법은 아직 없고 우리가 할 수 있는 것들은 치매의 경과, 진행 속도를 조금 늦춰 볼 수 있다는 것이다. 초기 발병을 통한 치료나 대증요법, 약물 치료가 모든 건 아니기 때문에 어떤 위험요인, 고혈압이나 당뇨·고지혈증 등의 요인들을 같이 조절하는 것이 치매에 대한 진행속도를 조금 늦출 수 있는 방법이라 할 수 있겠다. 치매는 조기에 발견하고 원인 질환에 따라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관리가 매우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