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배 회장/통복전통시장상인회

제9대 통복시장상인회장 취임
공영주차장 상인회 운영 추진


 

▲ 김정배 회장/통복전통시장상인회

전통시장에는 서민들의 애환과 눈물, 사람 사이의 정情이 있고 역사가 있다. 통복전통시장과 함께 50여년의 역사를 이어 온 통복전통시장상인회가 지난 12월 29일 제9대 회장으로 김정배(56) 신임회장을 선출했다. 젊은 일꾼으로서 통복전통시장 발전을 위해 일하겠다는 각오를 밝힌 신임 김정배 통복전통시장상인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상인회 운영방향에 대해 이야기 들어봤다.

- 제9대 상인회장 취임 소감?     
2011년 7월 아케이트 설치 등 전통시장 시설현대화 사업 착공 시 사업을 맡아서 책임지고 관리할 수 있는 젊은 인력이 필요하다는 의견에 따라 상인회 임원으로 활동하게 됐다. 시설 설치 과정을 도맡았기 때문에 지금도 시장 내 전기 등 시설에 문제가 생기면 직접 수리에 나선다. 따로 사람을 부르면 시간과 비용이 배로 들기도 하고 1년 내내 시장 안에 상주하는 제가 직접 나서서 고치는 것이 빠르기 때문이다. 그렇게 시장 구석구석 망가진 곳을 고치며 분주하게 뛰어다닌 것을 보고 이번에 상인회장으로 뽑아줬다 생각하고 있다. 일하라고 뽑아준 상인회장인 만큼 상인들을 위해 지금보다 하나라도 더 도우려 노력하겠다. 앞으로 3년 임기동안 시장을 잘 운영해 다음번 회장에게 잘 넘겨주고자 한다.

- 임기 최우선 과제?
현재 평택도시공사 측이 위탁운영하고 있는 공영주차장을 상인회 운영으로 돌려놓고자 한다. 위탁운영 1년차인 2015년에만 상인회는 3600만원의 적자가 났다. 메르스로 인해 경기가 침체된 해에 이러했다면 앞으로 지속적인 적자발생은 불 보듯 뻔하다. 취임식에서도 공재광 평택시장에게 ‘주차장이 없는 전통시장이 어디있느냐’면서 시장 측에 주차장 운영권을 돌려달라고 강하게 요구했다. 평택시는 1월 초 결정을 내리겠다는 입장을 밝히고 있다. 또한 현재 통복천변에 마련된 시장상인을 위한 화물차 주차장이 올해 ‘통복지구도시개발사업’ 착공으로 사라지게 된다. 이에 따라 평택시에 화물차 주차장 대체 부지를 시급히 마련해줄 것을 요구했다.

- 공영주차장 위탁운영 문제점?
상인들의 어려움과 더불어 시장에서 물건을 구매하면 무료로 주차장을 이용할 수 있었던 시민들의 불만이 크다. 현재 통복전통시장 공영주차장은 1시간까지 무료로 이용할 수 있지만 주차관리원이 1시간이 지나지 않은 이용객에게도 초과금액을 요구하는 경우가 종종 발생해 민원이 제기되고 있다. 주차관리인은 명찰을 달고 있지 않아 누가 잘못을 저질렀는지 확인할 방법이 없고 이에 대해 평택시에 문제를 제기해도 위탁기관인 평택도시공사로 떠넘기고 있다. 또한 전통시장은 토요일에 손님이 가장 많은데 토요일마다 주차장 운영을 쉬니까 주말만 되면 주차장이 엉망이 된다. 매년 전통시장 지원금이 줄어들고 있는 상황에서 주차장 문제까지 얹어진다면 시장 운영은 더욱 어려워 질 수밖에 없다.

- 시민들에게 한 마디
통복시장에서 나고 자랐고 상인으로서 자리 잡은 지는 11년이 됐다. 그동안 지켜봐 온 통복시장은 상인들 간 갈등이 발생할 수밖에 없는 아케이트 사업에서도 시장발전과 이용객 편의라는 대의 차원에서 한 발짝 물러나 양보하고 이해하는 모습을 보였고 손해를 감수하면서도 통복시장가요제를 개최해 시민들과 함께 어우러지고자 노력했다. 앞으로도 신뢰를 바탕으로 한 최고의 전통시장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는 약속을 드린다. 평택시민들도 통복시장에 많이 발걸음해주시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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