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70%, 1년에 여러 차례 두통 경험
진통제 장복 대신 전문의 진료 받아야

 

   
▲ 김재수 과장
굿모닝병원 신경과 전문의

평소 스트레스 받을 때나 일이 힘들 때 목 뒤도 아프고 머리 양쪽 옆으로 아픈 증상을 경험하거나 긴장되는 일이 있거나 신경 쓸 일이 있을 때 머리가 지끈 지끈 아픈 경험을 하기도 한다. 대한두통학회 조사에 따르면 우리나라 국민의 70%가 1년에 몇 번씩 두통을 경험하고 있으며 약 300만 명 정도가 한 달에 보름 이상 ‘만성 두통’에 시달리는 것으로 나타나 있다. 2013년 건강보험공단 통계를 보면 두통으로 병원을 찾은 사람은 약 94만 명으로 이제는 두통이 하나의 현대병으로 인식되고 있다. 하지만 두통은 환자가 느끼는 주관적인 증상으로 표현과 강도가 다를 수 있어 진단하기 쉽지 않은 질환이기도 하다.

두통의 개념과 진단방법?
두통이라는 것은 머리에서 느끼는 통증을 말한다. 그러나 뇌 자체가 느끼는 증상은 아니다. 두통의 원인은 여러 가지인데 뇌에서 뇌신경이나 뇌혈관 쪽, 뇌를 싸고 있는 막이 느끼는 통증 또는 부비동염이라는 이비인후과와 관계되는 질환이 있을 수 있고 여러 가지 뇌 주변에 생기는 통증으로 인한 증상을 말한다.
두통의 진단은 우선 기질적인 원인이 있는 경우는 CT와 MRI 검사를 통해 알 수 있고 뇌혈관 혈액순환이 잘 되는지 보는 혈관성 두통 같은 경우에는 뇌 혈류 초음파를 통해서 진단할 수 있다.

원인에 따른 두통의 종류?
두통의 종류는 기질적인 원인 질환을 알 수 없는 1차성 두통과 기질적인 원인 질환을 알 수 있는 2차성 두통으로 나뉜다.
1차성 두통은 두통을 일으킬 수 있는 특별한 병소나 질환이 발견되지 않는 경우, 증상이 그다지 심각하지는 않으나 대부분 만성적인 경과를 취하며 긴장성 두통·편두통·군발성 두통 그 외에 여러 가지 두통 원인 질환을 알 수 없는 두통 증후군 등의 질환으로 나눌 수 있다.
2차성 두통은 특별한 원인 질환이 있는 경우 발생하는 두통으로 극심한 두통이 발생하거나 오심·구토, 여러 가지 국소 신경학적 증세가 동반할 경우 뇌경색·뇌출혈·뇌종양·신경계 감염 등 기질적인 원인 질환에서 발생하는 두통으로 나눌 수 있다.

두통에 대처하는 방법?
일반적으로 두통이 생기면 대부분 약국을 방문해서 진통제를 복용하게 되는데 약국에서 판매하는 일반 진통제 같은 경우 대부분 카페인이 포함돼 있는 경우가 많다. 그런 일반 진통제를 장기간 복용할 경우 오히려 반발 두통이 발생돼서 일반 진통제 투약을 끊어야만 두통이 가라앉는 현상을 보일 수도 있다. 때문에 장기간 복용하는 일반 진통제는 삼갈 것을 권한다. 두통의 경우를 0에서 10으로 놓고 봤을 때 6~7이상의 아주 극심한 통증이 있을 경우에는 바로 신경과 전문의 진료를 받고 필요한 검사와 조치를 통해 두통을 해결할 것을 당부한다.

두통 예방법
급성두통의 경우 어두운 방에 조용히 누워 있는 것이 좋고 아쉬운 대로 머리에 찬 수건을 대거나 띠로 이마를 묶어서 두피의 혈관을 압박하는 것이 임시 조치가 될 수 있다. 긴장성 두통이나 편두통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수면을 충분히 하되 지나치지 않도록 주의하고 규칙적인 식사와 두통을 유발하는 술과 카페인 등은 가급적이면 피하도록 한다. 또한 두통약에 너무 의존하지 말고 규칙적인 생활과 운동을 한다면 두통을 예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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