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시 진위지회 조직 준비, 46명 본부 소속으로 활동
8일, ‘평택 3·1운동 학술회의’서 성주현 교수 밝혀

 
일제강점기 가장 큰 규모의 반일 사회운동단체인 신간회의 평택지역 실체가 학술회의를 통해 밝혀졌다.
1927년 신석우, 이상재, 안재홍이 주축이 돼 창립한 좌우 합작 단체 신간회는 전국적으로 150여 지회에서 2~4만여 명이 활동했음에도 평택지역의 실체가 제대로 조사되지 않아 우리지역 출신 민족운동가 민세 안재홍 선생을 연구하는데 있어서 항상 의문점으로 남아있었다.
평택문화원과 평택향토사연구소가 6월 8일 평택문예회관 세미나실에서 마련한 ‘새로 쓰는 평택 3·1운동 학술회의’에서 성주현 청암대학교 연구교수는 ‘평택 3·1운동 재검토와 전개양상’을 발표하면서 “당시 진위군에서의 신간회 결성과 활동사항이 밝혀진 것이 없는 상황에서 1960년 제5대 국회의원에 출마한 평택출신 이병헌 의원이 선거공보 경력사항에 ‘신간회 경성지회 총간사’라고 명기한 것이 전부였다”며 “그러나 이번 학술회의 준비를 위해 국사편찬위원회 소장 자료를 분석하는 과정에서 신간회본부 직할로 진위지역에서 46명이 활동한 것을 찾아냈다”고 소개해 그동안 밝혀지지 않았던 평택지역 신간회 회원에 대한 실체가 드러났다.
성주현 교수는 또 “당시 평택지역에 신간회는 조직되지 않았지만 1930년 10월 13일 현재 회원 46명이 활동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당시 진위지회를 조직하기 위해 회원 확보를 했지만 1931년 5월 16일 신간회가 없어지기까지 지회 조직을 못해 신간회 본부에서 직할로 관할하였다”고 밝혔다.
성주현 교수가 이번 학술회의를 통해 평택지역 신간회 활동의 뿌리를 확인함에 따라 향후 평택에서 활동했던 46명의 회원을 파악하는 일이 과제로 남았으며, 민세 안재홍 선생이 주축이 된 신간회가 민세의 고향에서도 활동했음이 밝혀져 평택지역 신간회와 민세 선생의 연관성에 대해서도 연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한편 8일 열린 ‘새로 쓰는 평택 3·1운동 학술회의’는 본지 박성복 부사장의 사회로 진행됐으며 수원대학교 박철하 교수의 ‘평택지역 3.1운동의 역사적 배경’ 발표를 시작으로 성주현 교수의 ‘평택지역 3.1운동 재검토와 전개양상’, 중앙대학교 김인식 교수의 ‘안재홍의 ‘기미운동과 임정법통성의 역사의식’ 등의 주제가 발표와 열띤 토론으로 진행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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