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승규 회장/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평택지구협의회

1월 21일 취임, 봉사자가 행복한 환경 만들 것
21개 봉사회 간 화합·봉사자 자긍심 향상 도모


 

▲ 최승규 회장/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평택지구협의회

지역 곳곳에서 적십자 인도주의 정신을 실천하고 있는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평택지구협의회가 지난 1월 21일 최승규 신임회장 취임식을 가졌다. 이날 취임식을 통해 2년간 회장 임기를 시작한 최승규 신임회장을 만나 취임 소감과 단체 운영, 봉사의 가치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회장 취임 소감?
취임 후 지인으로부터 ‘축하한다’는 얘기를 듣고 축하대신 ‘고생하라’는 인사말을 당부한 일이 있다.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평택지구협의회장직은 순전히 봉사직이기 때문에 축하를 받을 일도 성과를 낼 수 있는 자리도 아니기 때문이다. 다만 어떻게 하면 평택지구협의회 소속 21개 봉사회 회원들이 스스로 가치를 갖고 봉사에 임할 수 있도록 충실히 서포터해줄 수 있을까에 대해 많은 고민을 하고 있다.

- 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
대한적십자사 경기도지사 평택지구협의회는 21개 봉사회가 소속돼 있는 협의체로 구호미나 구호품은 대한적십자사에서 제공하지만 나머지 비용은 회원 회비로만 운영된다. 단체가 자생적으로 운영되지 못하면 일회성이나 선심성 봉사로 빠질 수 있기 때문에 자생적으로 여러 가지를 만들어가고자 많은 노력들을 하고 있다. 순수한 봉사의 뜻으로 모인 만큼 도움이 필요하다고 하면 앞장서서 행동하고 실천하는 분들 덕분에 항상 훈훈함을 느낀다.

- 임기동안 이루고 싶은 것?
굿모닝병원 개원 후 구성된 병원 내 나누미봉사회가 적십자 쪽의 요청을 받아 대한적십자사 평택지구협의회 소속 굿모닝봉사회로 정식 출범하게 되면서 봉사자로서 첫 발을 내딛었다. 굿모닝봉사회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이승광 굿모닝병원 이사장의 철칙이자 원칙인 ‘지속적인 봉사’에 따라 꾸준한 나눔을 실천하고 있다. 평택지구협의회 소속 봉사회에도 기존 봉사활동에 1~2개 콘텐츠를 추가해 지속적으로 운영하며 복지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자 한다. 이러한 방향성은 적십자만이 할 수 있는 역할을 통해 봉사원들의 자긍심을 높이는데도 기여할 것이다.

- 구체적인 활동 계획?
21개 단체 회원 600여 명이 얼굴을 마주 볼 기회가 적어 올 4월 ‘봉사원대회’로 친목을 다지고자 준비하고 있다. 봉사원이 행복해야 받는 사람도 행복할 수 있는 만큼 ‘봉사원대회’는 회원들 간 화합을 이루는 귀중한 시간이 될 터이다. 5월에는 캄보디아로 의료봉사를 잡아뒀다. 연말이나 내년 초에는 기금조성이나 후원 등의 방안을 통해 청각문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분들에게 보청기를 지원하는 사업도 구상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각 단위봉사회마다 특색사업을 발굴하는 것과 더불어 사회보장서비스가 한 곳으로 중첩되는 문제에 대해서도 지역 내 사회복지협의체들과 논의하고자 한다.

- 봉사의 가치?
봉사의 기본 가치를 이야기하거나 마음을 다 잡아야 할 때 오성면 창내리에 거주하는 할머니 한 분을 많이 떠올린다. 장애1급 아들을 돌보느라 외출이 자유롭지 못한 분인데 한 달에 한번 물품 후원을 위해 방문하는 봉사자들을 너무나 기쁘게 맞아 주고 작게나마 보답하려고 하신다. 보통의 어려운 가정들도 할머니처럼 사람이 그립고 정이 그리운 것이리라 생각하면 내 주위를 한 번 더 뒤돌아보고 관심을 갖고 마음을 쓰는 봉사가 어떤 가치를 품고 있는가 생각하게 해준다. 장성한 아들들이 아버지를 바라봄에 있어 남을 도우려는 모습을 가장 높게 바라보고 있다는 점 또한 참된 봉사자의 길을 걷고자 노력하게 만든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봉사는 진실한 마음이 중요하다. 어쩔 수 없이 끌려나온 게 아니라 진실한 마음으로 봉사해야 자신에게 다시 나눔의 행복이라는 보상이 되돌아 올 수 있다. 어려운 분들을 돕는 기관이나 단체는 항상 일손과 관심이 필요하기 때문에 뜻이 있다면 언제든 문을 두드려보길 바란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