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릎 관절 속 연골조직 염증 유발
초기·중기·말기, 치료·수술법 상이

▲ 서울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양민석 원장

퇴행성관절염?
‘퇴행성관절염’이란 관절을 보호하고 있는 연골의 손상 또는 퇴행성 변화로 인해 관절을 이루는 뼈와 인대 등에 손상이 일어나 염증과 통증이 생기는 질환이다. 이 질환이 지속되면 통증과 관절의 기형이 유발되는데 특히 무릎의 퇴행성관절염은 만성적으로 신체의 장애를 유발하는 가장 큰 원인이 된다.

퇴행성관절염 증상?
처음에는 많이 걸을 때에만 통증과 부기가 나타났다가 충분히 쉬면 사라진다. 그러나 점차 진행되면 뼈마디가 굵어지고 만지기만 해도 아프며, 무릎관절 안에 물이 차거나 소리가 나기도 한다. 더 진행되면 다리가 활처럼 휘게 되고 다리를 절며, 더 심해지면 걷지 못하게 되기도 한다.

퇴행성관절염 치료?
병원을 찾는 환자들은 종종 퇴행성관절염의 완치가 가능한 지를 묻는다. 그러나 연골이 노화돼 생기는 병이기에 다시 건강한 연골로 되돌아가기란 쉽지 않다. 다만 현재 상태에 맞게 단계별로 약물이나 운동요법, 관절경 수술, 관절 치환술 등으로 충분히 통증을 없애거나 줄여 일상생활에 도움을 줄 수 있다.
퇴행성 무릎 관절염이 아픈 이유는 무릎 관절 안에 노화되어 약해진 연골들이 떨어져 떠돌아다니는데 이 수많은 연골조각들이 염증을 만들기 때문이다. 관절경 수술은 일차적으로 이러한 염증을 일으키는 조각들을 제거한다.
관절경 시술과 함께 노화된 연골에 약물이나 물리치료를 병행해 치료하면 상당히 좋은 효과를 보인다. 관절경 수술은 비교적 간단해 보통 3~4일정도 입원 후 통원 치료가 가능해 최근에 주로 이용되는 수술방법의 하나다.

무릎에 좋은 운동
퇴원 후 서서히 자전거타기 등의 운동을 병행하면 치료효과가 극대화된다. 자전거타기를 꾸준히 하면서 조금씩 운동량을 늘려 가면 무릎 주위 근육을 강화시켜 보다 효과적이다. 부수적으로 체중도 감소돼 무릎에 가해지는 하중이 줄어들어 연골파괴 속도를 늦추고 통증도 감소시킨다. 또한 30분 이상 꾸준히 걷거나 부력으로 무릎의 부담을 덜어주는 수영 등도 좋은 운동 방법들이다.

퇴행성관절염의 시기별 치료
퇴행성 무릎 관절염 치료법 초기에는 주로 염증과 통증을 줄여주는 소염진통제 등을 제한적으로 쓰거나, 관절액 성분의 윤활제로 통증 감소에 도움을 주는 hyaluronicacid 히루안주사 등 약물치료와 물리치료를 병행한다.
중기로 넘어가면 관절경 수술을 고려하는 데 관절 내에 퇴행으로 손상된 연골을 약 1cm정도만 절개해 가느다란 관절경 모니터를 통해 8배 확대된 화면을 보면서 퇴행된 부분만을 선별적으로 제거해 염증을 가라앉히고 통증을 줄여준다.
관절경 수술만으론 부족한 말기쯤엔 인공관절 수술을 고려하는데 피부를 절개하고 마모되고 손상된 연골과 뼈를 제거해 합금이나 세라믹으로 만든 인공관절을 끼우는 수술이다. 인공관절수술은 연골뿐만 아니라 관절뼈까지 손상된 아주 심한 중증의 환자에게만 시행한다.

관절은 한번 망가지기 시작하면 다시 바로 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되므로 망가지기 전부터 꾸준한 영양 섭취, 생활습관 개선 등이 필요하다. 잦은 음주·흡연은 관절에 좋은 칼슘, 비타민 등을 파괴하기 때문에 줄이는 것이 좋으며 항시 면역력이 떨어지지 않도록 주의해야한다. 여러 비타민과 영양에 좋은 것을 꾸준히 섭취하는 것을 권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