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부상 등 무릎관절 손상 늘어
관절내시경 이용 자가골 이식 인기

 

 
▲ 서울제일병원 정형외과 전문의/양민석 원장

날씨가 따뜻해지면서 운동을 시작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다. 적당한 봄철운동은 춘곤증 등 환절기에 겪기 쉬운 질병을 예방하는데 좋지만 갑작스러운 운동은 굳어있던 근육이나 힘줄, 인대에 손상을 주기 쉽다.

무릎관절 손상
최근 들어 젊은이는 물론 중·장년층까지 스포츠 인구가 확대되면서 실제로 부상이 늘고 있다. 축구와 농구, 특히 다양한 연령층에 인기를 끌었던 인라인 스케이트로 인해 무릎관절의 손상이 지속적으로 증가하는 추세다.
단순히 삐었다면 찜질과 휴식만으로도 충분히 회복될 수 있지만 며칠 동안 안정을 취해도 통증이 계속되거나 아픈 쪽을 손가락으로 눌렀을 때 통증이 느껴지고 무릎 내에서 소리가 나면서 통증이 있다면 ‘반월상연골손상’ 또는 ‘십자인대손상’을 의심해야 한다.

반월상 연골 파열
무릎관절은 4가지 중요한 인대와 연골판으로 이뤄져 있는데 특히 스포츠에 의한 손상으로는 ‘반월상 연골 파열’과 ‘전방십자인대’ 손상이 많다.
반월상 연골판은 무릎 관절의 허벅지뼈과 종아리뼈의 관절면 사이에 위치하며 무릎 관절의 정상기능을 유지하는데 필수적인 구조물이다.
각각 반달 모양으로 내측과 외측으로 구분되며 체중 전달, 외력의 분산, 관절 연골의 보호, 관절의 안정성, 윤활기능 등의 중요한 기능을 가진다.
운동선수나 육체노동자에게 많이 생기는 반월상 연골판 손상은 절름발 증상을 보이며 무릎이 갑자기 구부러지거나 펴지지 않는 등의 증상을 보인다.

전방 십자인대 파열
전방 십자인대는 무릎관절 내에 존재하는 인대로 종아리뼈의 전방, 후방이동을 방지하고 무릎 관절이 뒤로 꺾이거나 회전을 방지하는 기능을 한다.
운동 등 주로 외부 충격으로 손상되는데 무릎 관절의 전·후방 불안정을 유발하고 관절 내 출혈과 종창으로 심한 통증을 유발한다.

조기 퇴행성 관절염
최근에는 무릎연골 손상으로 인한 조기 퇴행성 관절염도 증가하고 있다. 무릎연골은 관절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고 관절을 부드럽게 해주는 쿠션 역할을 하는 구조물로 한 번 손상되면 재생이 불가능할 뿐만 아니라 그냥 방치할 경우 손상부위가 커지며 관절염으로 악화된다.

관절내시경 수술
이 같은 무릎의 손상 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로 정확한 진단, 치료와 빠른 회복 등의 장점으로 꼽히며 최근에 많이 시술되고 있다.
특히 무릎 연골의 손상 시 지금까지는 약물이나 물리치료로 통증만 감소시켰다면 최근에는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자가골 연골이식술이 인기다.
연골의 결손부위를 환자 본인의 슬관절 내에서 체중부하를 하지 않는 부위의 골연골조직을 채취해 결손부위에 이식해주는 수술방법이다.
과거에는 수술 후에도 결과가 좋지 않아 수술을 기피했지만 최근에는 수술시 4.5mm의 최소형 카메라가 달린 관절내시경을 이용해 수술성공률과 수술 후 만족도가 95% 이상으로 향상됐다.
실제로 관절내시경을 이용한 수술이 무릎수술에 점점 더 많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으며 전 정형외과 수술의 1/3, 무릎관절수술의 95%가 관절경으로 시행되고 있고 앞으로도 관절경을 이용한 시술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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