학연·지연·혈연으로 인한
맹목적 투표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우리 정치발전은
정치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 소태영 사무총장/평택YMCA

과연 유권자들은 4월 13일 제20대 국회의원선거에서 어떤 후보를 웃게 만들까.

역대 어느 선거보다 뜨거운 열전은 이미 시작됐고 이제 유권자의 현명한 판단이 관건이다. 후보자들의 정책과 국가의 미래비전을 확실하게 살펴야할 것이라고 본다. 각 후보들은 선의의 경쟁을 통해 축제로 선거를 이끌어 갔으면 하는 바램을 가져본다.

모든 일에는 그 일에 맞는 사람이 있다. 기본적으로 갖춰야할 소양과 그 일에 대한 전문성이 필요하다. 정치도 예외는 아니다. 자신의 정체성을 갖고 있어야 하며, 본인이 표방하는 정당의 정강정책과 자신의 정체성이 맞아야 한다. 국가와 국민에 대한 봉사적 자세를 넘어 희생적 자세를 가져야 한다. 또한 국회의원 후보는 지역주민들에게 비전과 희망을 줄 수 있어야 하며, 약속을 지키는 신뢰성, 지역주민들과의 소통할 수 있는 능력도 필요하다.

국회의원 후보자에게 이러한 자질을 요구하는 이유는 국회의원은 선거구 주민들의 권한을 위임받아 이를 행사할 만한 조건을 갖춰야 하기 때문이다. 위임받은 권리를 사익이 아닌 공익에만 사용할 소양이 돼있는가 하는 점들에 대해 후보 자신의 성찰은 물론 유권자들의 깊이 있는 검증 절차가 필수적으로 요청된다.

이제는 유권자도 바로 알아야한다. 대충보고 찍은 후보는 대충 일한다는 사실을 인식할 필요가 있다. 능력과 자질이 풍부하고 강직하고 냉철한 판단과 국민을 존중하는 사고가 충만해야 할 것이라고 본다. 정말 어렵고 힘들고 중대한 시기니 만큼 제20대 국회의원선거는 국민 앞에 위풍당당하고 정정당당해야 하며 법과 원칙을 지키는 선거다운 선거, 진정한 정책대결이 돼야 한다. 이제는 후보자나 유권자 서로 간에 반목과 불신을 키우거나 갈등을 조장하는 패거리 삼류선거 분위기가 돼서는 안 될 것이다.

유권자는 자신의 귀중한 한 표를 신중하게 행사하여 선거에서 유권자 혁명을 이루는 전기가 돼야 한다. 후보자 역시 군림하거나 연연하는 자리가 아닌 진정으로 봉사하는 자리임을 반드시 알아야 한다. 유권자는 정치 쇄신과 변화가 되는 중요한 계기가 되길 바라고 있다. 진정으로 나라와 국민을 위하고 국민의 어려움을 대변하려는 희생을 자초하는 것과는 달리 계산적이고 치밀한 계획아래 유권자 동향이나 표 몰이를 위한 얄팍한 술책과 꼼수는 통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유권자도 신중하지 못해 얻은 결과라고 한다면 반드시 함께 책임을 지는 풍토가 정착되는 선거가 돼야 한다.

후보자가 실천 가능한 매니페스토 공약을 갖고 몸소 뛰고 실천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면 유권자인 주민들이 스스로 판단 할 것이며, 그러하지 않다면 유권자의 냉철하고 준엄한 판단을 받게 될 것이다. 공약이 많다고 반드시 좋은 후보가 아니며, 적다고 나쁜 것도 아니다. 후보의 공약 뒤에는 반드시 예산에 대한 대책이 세워져야 하며 유권자들 앞에 공개해야 한다. 이제 말이나 구호로 하거나 선동으로 하는 정치는 종식돼야 한다.

특히 학연·지연·혈연으로 인한 맹목적 투표행태는 사라져야 한다. 유권자가 현명해질 때 우리나라의 정치가 한 단계씩 발전하는 것이다. 우리 정치발전은 정치인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유권자가 만드는 것임을 잊지 말아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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