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미애 교사/팽성초등학교

2013년 결성, 팽성초교 3~6학년으로 구성
삼성꿈장학재단 공모사업 선정, 자립 꿈꿔


 

▲ 문미애 팽성초등학교 교사

 

첫 대회 이후 5년 만인 지난해 열린 ‘제2회 노을동요제’를 통해 지역사회는 동요가 가진 아름다움을 재확인할 수 있었다. 팽성읍에 위치한 팽성초등학교에도 갖은 역경을 헤치며 동요 안에서 아이들이 행복하게만 자라길 바라는 동요 선생님이 있다. 17년간 아이들의 음악교육에 헌신해 온 문미애 교사를 만나 ‘팽성초등학교 솔빛중창단’과 동요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 팽성초등학교 ‘솔빛중창단’?
팽성초등학교 3~6학년 학생 30여명으로 구성된 중창단이다. 부임해 온 2013년 결성했다. 전교생이 80명이 되지 않는 소규모 학교의 소규모 합창단이지만 오전 1~2교실, 3~4교실 블록수업 사이에 생기는 30분 쉬는 시간을 활용해 꾸준히 실력을 쌓아올려 전국적으로 뛰어난 성적을 거두고 있는 학교의 자랑이다. 중창단 이름은 팽성초등학교가 위치한 송화리松花里에서 착안해 아이들이 늘 푸른 소나무처럼 푸르게 자라길 바라는 마음을 담아 지었다.

- 각종 대회 입상?
팽성초등학교동창회와 팽성읍장, KBS 본부장 등 도움의 손길을 보내주신 주변분들 덕분에 전국대회를 누빌 수 있었다. ‘솔빛중창단’은 3년 연속 ‘평택학생예능발표대회’ 최우수상을 수상했으며 ‘2013년 경기도학생어울림한마당’, ‘2014~5년 평택학생어울림한마당’에 꾸준히 출연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평택교원플루트와 앙상블 협연을 통해 창작동요 음반을 제작하기도 했고 ‘부안마실전국어린이동요대회’ 예쁜소리상, ‘옥천 짝짜꿍동요대회’ 인기상, ‘백제문화제전국창작동요부르기대회’ 대상, 평택안일초등학교와 함께 한 불우이웃 자선공연 등 다수 무대에서 실력을 뽐냈다. 특히 KBS ‘누가누가 잘하나’ 출연 시 독창 인기상과 중창단 버금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거뒀으며 앞으로 학생 두 명의 출연을 예정하고 있어 개인레슨으로 연습에 매진하고 있다. 

- 중창단 운영의 어려움?
학교는 최선을 다해 중창단 운영을 돕지만 한정된 예산은 늘 부족하기만 하다. KBS 출연 때는 그동안 받았던 대회 상금을 모아도 부족해서 학부모들이 십시일반 자금을 모아 지원해 주기도 했다. 음악은 결국 연주가 돼야 한다. 연주하는 목표를 향해서 나아가 잘하면 기쁨을 얻고 실수하면 재정비 해 다시 일어날 수 있다. 그 어떤 것도 아이들에게는 교육적인 가치가 된다. 하나 다행스러운 점은 올해 삼성꿈장학재단의 교육복지 공모사업에 선정돼 지원금을 받게 됐다는 점이다. 삼성은 성장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게끔 토대를 닦아주며 지역적 관심과 지원을 이끌어내 결국 스스로 자립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고 한다. 앞으로 팽성초등학교를 떠나도 계속 솔빛중창단이 운영될 수 있도록 좋은 후임자과 자립 시스템을 만들어 가길 희망하고 있다. 

- 동요를 통한 교육?
초등학교 교사로 지내면서 예술제나 합창, 중창단 등 음악교육을 17여 년간 전담해 왔고 2011년 경기도출산친화창작동요 공모 장려 수상을 통해 동요작곡도 하고 있다. 따라서 학급운영의 주가 동요가 되는데 음악을 갖고 하는 교과운영은 유익하고 또한 의미 있다. 인성교육에 있어 밝은 선율과 함께 예쁜 노랫말을 담고 있는 동요만한 것이 없다. 노래가사를 따라 쓰고 부르면서 뒤늦게 한글을 깨우친다거나 손가락질 하던 도움반 학생을 스스럼없이 품어주는 모습, 소심하던 아이가 무대에서 당당히 자신의 재능을 펼쳐 보일 때, 서로의 실수를 보듬어 주는 모습 등 달라진 아이들을 마주할 때마다 동요 안에서 그렇게 성장해가는 걸 즐기는 어른이 되길 소망한다.

- 시민들에게 한마디
솔빛중창단을 시작할 때 3학년이던 아이는 훌쩍 성장해 졸업했고 그 자리를 이제 6학년이 된 학생들이 맡아 동생들을 돌보게 됐다. 아이들은 동요와 함께 성장하며 자연스럽게 도움을 받는 입장에서 도움을 주는 아이가 됐다. 솔빛중창단이 자립할 수 있도록 지역에서 많은 사랑과 관심을 보태준다면 도움의 손길을 되돌려 지역 곳곳에 동요를 알리며 우리 사회에 아직 아이들의 노래가 살아있음을 확인할 수 있도록 지켜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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