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거연대는 ‘나’가 중심이 아닌
‘함께’ 하는 것이며 함께 하려면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명분 쌓기나 이미지용으로 끝나지 말고
아름다운 단일화로 진전되어
멋진 한판 승부가 되길 기대한다

 

 
▲ 이은우 이사장/평택사회경제발전소

거대 정당들의 파행공천과 늦장공천으로 인한 사상 최악의 깜깜이 선거와 정치혐오 증가로 인한 낮은 투표율, 묻지 마 투표가 우려되는 20대 국회의원 선거운동이 시작됐다.

평택의 경우 토건개발성장주의 강화와 야권분열이 겹치면서 새누리당 강세가 이어지고 있으며, 이번 선거도 평택갑·을 선거구마다 ‘1여 3야’의 대결로 인해 여당 후보가 어부지리를 얻는 것이 아니냐는 예상이 벌써부터 나오고 있다.

그러다보니 범야권 단일화 요구가 여기저기서 분출되고 있으며, 야권 후보들 간에 단일화 움직임도 시작되고 있다.

지역의 민주주의와 변화, 발전을 위해서는 한 정당이 지역패권을 독점하고 있는 것보다는 여러 정당간의 적절한 균형과 견제가 바람직하다. 그런 점에서 범야권 단일후보가 ‘평택시민의 삶과 국가의 미래’에 대해 여당 후보와 치열한 정책대결을 벌이는 것은 의미가 있지 않을까? 그러나 평택지역에서 야권 후보 간의 아름다운 단일화는 가능할 수 있을까, 가능하려면 무엇이 필요할 것인가?

첫째, 이번 총선은 단일화 없이는 승리하기 어렵다는 것을 야권 후보들은 인식해야 한다. 승리를 위한 아름다운 단일화가 되지 못하면 결국 진다는 현실을 깨달아야 한다. 승리를 위한 단일화가 되려면 가능한 한 빨리 단일화에 집중하여 성사시켜야 한다. 늦어도 투표용지 인쇄일인 4월 4일까지는 단일화가 이루어져야 효과를 극대화 할 수 있을 것이다.

둘째, 단일화에만 매몰되어 상대후보에 대한 흠집 내기나 주도권싸움으로 간다면 유권자에게 감동을 줄 수가 없을 것이다. 단일화 과정부터 ‘무엇을’ ‘왜’가 잘 정리돼야 하며, 잘 드러냄이 중요하다. 잡음을 최소화하면서 상대후보 지지층도 끌어올 수 있도록 이기는 단일화가 필요하다.

셋째, 어떤 후보든 자기중심의 단일화를 꿈꾸고 있기에 사실 선의에 기초한 단일화는 쉽지 않다. 현실적으로 유권자들이 납득할 수 있는 여론조사 방식 등으로 단일후보를 빠르게 결정해야 한다. 여론과 명분에서 밀리는 후보가 결단하는 방식이 더 무난하긴 하다.

넷째, 갑·을 선거구 특성에 따른 집중과 선택, 이길 수 있는 구도와 변화가 필요한 구도에 대한 전략적 판단을 종합적으로 할 필요가 있다. 어떤 집중과 선택이 지역 변화의 흐름을 만들어 낼 수 있을 것인지 대승적 판단을 해야 한다.

무엇보다 좋은 취지의 선거연대는 ‘나’를 중심으로 하는 것이 아닌 ‘함께’ 하는 것이며 함께 하려면 배려와 존중이 필요하다. 야권 후보 간의 단일화 논의가 서로의 명분 쌓기나 자기중심의 이미지용으로 끝나지 말고 아름다운 단일화로 진전되어 여당 후보와 멋진 한판 승부를 벌이기를 기대한다.

재미있는 선거구도가 되어야 유권자의 참여도, 치열한 정책선거도 가능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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