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일의 꿈을 위하여

-평택시사신문 창간에 부쳐


어제 그제 더 옛날의 것들은
어느덧 화석의 ‘역사’지만
우리가 온몸으로 감당하는
오늘은 수많은 내일들의 어머니다!
혼동과 판단 정지와 흐름들을 거슬러
오늘이라는 기적이 홀연히 나타난다.
고만고만한 오늘들이 모여서 
운명이 되고 역사의 뼈대로 우뚝 서리니!
오늘을 아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꿈인지 밤인지 우연인지 필연인지 알 수 없는
비동일화의 시간들이 섞이고
세계는 복잡계인 까닭이다.
우리에겐 그 오늘을 딛고 일어서서
내일의 꿈을 빚어야 할 당위가 있다.
아아, 우리 갈 길 아직 멀다.
어린 날개를 펴는 평택시사신문이여,
독수리처럼 높이 떠서 멀리 보라!
그늘진 곳들을 살피고
눌리고 멍든 것들을 보듬어라!
끝끝내 여린 것들에겐 관대하고
힘세고 뻣뻣한 것들에겐 공정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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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석주
시인, 문학평론가, 소설가
1979년 조선일보 신춘문예로 등단
MBC 행복한 책읽기 자문위원회 위원
조선일보 이달의 책 선정위원회 위원
국악방송 <장석주의 행복한 문학> 진행
2010 제1회 질마재문학상 수상

장석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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