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5월말 현재 중앙동 4만 9330명으로 최다

인구 1만 명 증가에 16개월 걸려
택지개발지역 인구 늘고, 구도심 인구 줄어

 
평택시 인구가 6월 4일 43만 명을 돌파했다. 2020평택시도시기본계획의 목표 인구는 80만 명, 이제 절반을 넘어서 앞으로 8년 이내에 현재 인구보다 86.0% 증가한 37만 명이 순증한다면 목표를 이루게 된다.
평택시에 따르면 평택시 인구는 2007년 7월 기준 40만96명, 2009년 12월 기준 41만42명, 2011년 2월 기준 42만594명, 2012년 5월 기준 42만9856명이었으며 지난 6월 4일자로 43만 명을 돌파했다. 최근 평택시 인구가 1만 명 증가하는 데 소요된 기간은 대략 2년 정도였으나 2009년 이후에는 1년여 기간 동안 1만 명이 증가하는 등 인구증가 속도가 빨라지고 있다.
1990년과 2000년, 2010년 10년 주기의 평택시 전체 인구는 27만1854명과 35만9073명, 41만9457명이며 1990년 대비 2000년에는 32.1%, 2000년 대비 2010년에는 16.8%의 인구증가율을 보였다.
특히 읍·면·동별 인구증가는 안중읍과 중앙동이 가장 큰 것으로 나타났으며 그 뒤를 이어 포승읍과 비전2동 순으로 이는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유입과 평택항의 본격적인 개발 및 주변 국가산업단지 공장 입주에 따른 근로자 인구의 증가가 가장 큰 이유인 것으로 나타났다.
안중읍의 경우 1990년대까지만 해도 전형적인 농촌지역이었으나 현화택지지구 개발 이후 급속도로 인구가 늘어나고 있다. 2000년 1만8662명이던 안중읍 인구는 2010년 4만1045명으로 증가해 10년 동안 평택시에서 가장 인구가 증가한 지역이 됐다.
이에 대해 김종만 안중읍장은 “현화택지지구 개발로 대규모 아파트 단지가 조성되면서 인구가 급증했다”며  “특히 현화택지지구 내에는 안중읍 전체 인구의 67%가 거주할 정도로 높은 비율을 보인다”고 밝혔다.
 
안중읍의 경우 택지개발 외에도 평택항이나 기아자동차, 한라공조, 만도기계 등 포승읍과 화성지역 기업에서 근무하는 근로자들이 생활이 편리한 안중읍에 거주지를 마련한 경우가 대부분이어서 인구증가에 한 몫을 한 것으로 분석된다.

■ 인구 증가 ‘빈익빈 부익부’
증가, 안중읍〉중앙동〉포승읍 순
감소, 신장1동〉신장2동〉원평동 순
현화택지에 안중읍 인구 67% 집중
택지개발·평택항·산단지역 인구 늘어

■ 안중·포승읍 인구증가율 높아
안중읍 119.9% 증가율 보여
포승읍 84.7%, 중앙동 66.7% 증가
신장1동은 19.4% 감소율 기록
신장2동 17.3%, 원평동 7.5% 감소

■ ‘2인 가족’과  ‘나 홀로 세대’ 시대 도래
세대 인구, 4→3→2.5명으로 감소
고령자 인구, 6.9%→10.1%로 늘어
외국인 인구, 10년간 316.5% 증가
다문화 사회 속도 빨라져

중앙동의 경우도 택지개발에 따른 인구증가율이 두드러졌다. 중앙동은 장당택지지구 개발과 이충택지지구 개발로 2000년 3만8명이던 인구가 2010년 5만 명을 돌파한 5만18명으로 10여년 사이에 2만10명이 증가하는 기록을 보였다. 특히 이곳은 서정리역 역세권과 맞물려 교통이 편리하다는 것이 인구증가의 장점으로 작용했다.
포승읍은 2010년 1만 5597천여 명이었던 인구가 10년 사이에 2만 8815천여 명으로 증가했으며 이는 평택항과 포승국가산업단지 조성으로 기업이 증가하면서 종사자가 큰 폭으로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분석된다.
근로자수 증가로 포승읍 도곡리와 원정리 일대에는 1000여동, 2만여 세대 규모의 원룸촌이 조성됐으나 현 거주지로 주민등록을 이전하지 않고 거주하는 인구가 2~3만 여명을 넘어서는 것으로 추정된다.
이 때문에 포승읍의 실제 거주 인구는 5만여 명을 넘어설 것이라는 것이 현지 부동산 중계업자들의 분석이다. 읍·면·동의 인구증가는 그밖에도 비전2동, 신평동, 고덕면이 뒤를 이어 증가폭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반면, 인구가 현저히 줄어든 지역도 있다. 신장1동의 경우 2000년에 6971명에서 2010년 5621명으로 1350명이 줄었으며 신장2동의 경우도 2000년 9755명이던 인구가 2010년 8065명으로 1690명이 줄어든 양상을 보였다.
이에 대해 신장1동 박상규 동장은 “신장동의 인구감소 요인은 경기침체와 교육문제, 교통 불편이 주요인”이라며 “신장동 주민들은 대부분 자녀를 교육여건이 비교적 좋은 지산동이나 송북동으로 통학시키는데 교통이 불편하기 때문에 자녀를 가진 젊은 세대들은 아예 그 지역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추세여서 이곳은 주로 노인 인구가 많이 거주하는 편”이라고 밝혔다.
원평동도 교통이 불편하고 가까운 곳에 중·고등학교가 없어 자녀교육을 위해 비전동으로 거주지를 옮기는 사례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2000년 인구 대비 2010년 인구증가율이 가장 높은 곳은 안중읍이 119.9%, 포승읍이 84.7%, 중앙동이 66.7%로 나타났으며, 서정동은 0.2%로 인구 증감이 거의 없었고, 인구감소율이 큰 지역은 신장1동이 19.4%, 신장2동 17.3%, 원평동 7.5% 순으로 나타났다.
세대 당 인구는 1990년 약 3.85명에서 2000년에 3.03명, 2010년에는 2.53명으로 줄어들어 점차 ‘2인 가족’이나 ‘나 홀로 세대’가 늘어나는 추세다. 반면 65세 이상 고령자 인구는 2000년 2만4733명으로 전체 인구의 6.9%를 차지했으며 2010년에는 전체 인구의 10.1%인 4만2558명으로 크게 늘어남에 따라 평택시도 고령화 사회를 넘어 초고령화 사회가 되고 있어 이에 대한 전반적인 대책이 시급한 상황이다.
또한 외국인 인구는 2000년 2970명에서 2010년 1만2370명으로 9400명이 늘어 316.5%의 증가율을 보였다. 국적별로는 필리핀, 중국, 베트남 순이며 남녀 성비 조사에서도 남성보다는 여성 비율이 훨씬 많아 도농복합도시인 평택의 경우 농촌 총각들이 외국인 신부를 맞아 결혼하는 사회적인 현상이 외국인 인구증가에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
고덕국제신도시와 삼성·LG산업단지 조성, 미군기지 이전 등 향후 5~10년 사이 많은 인구유입 요인을 갖고 있는 평택시로서는 새로운 인구를 맞이하기 위해 도시 기반시설 조성을 비롯해 복지, 교육, 문화 등 사회 전반적인 분야의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상황이다.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