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진숙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장

3월 15일,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장 취임
유·보 통합 등 3대 과제와 부모교육 강조


 

▲ 임진숙 회장/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지난 3월 15일 평택시어린이집연합회 신임회장에 임진숙 송탄중앙어린이집 원장이 취임했다. 새로운 각오로 영유아 보육에 열정을 쏟겠다는 취임각오를 밝힌 임진숙 신임회장을 만나 취임소감과 교육철학·보육정책 등에 대해 이야기 나눠봤다.

취임소감?
현재 우리나라 어린이집 체계는 과도기에 놓여있다. ▲유보통합 ▲누리과정 예산 ▲맞춤형 보육 등 3대 과제에 더해 최근 발생한 ‘원영이 사건’으로 아동학대에 대한 경각심에도 빨간불이 들어왔다. 이처럼 중요한 시기에 어린이집연합회장을 맡게 돼 막중한 책임감과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 30여 년간 교사로서 배운 철학과 경험을 나누고 더하는 과정을 통해 연합회 성장을 돕는 회장이 되도록 하겠다.

평택지역 어린이집 현황?
평택에는 ▲법인 ▲직장 ▲국·공립 ▲민간 ▲가정 등 5개 형태 어린이집 428개소가 운영되고 있어 감독기관의 눈길이 닿지 않는 사각이 발생할 수 있다. 유치원은 교육을 전공하거나 교육에 대한 이해가 바탕이 된 인력이 관리·감독을 맡고 있어 원활한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한데 반해 어린이집은 보육에 대한 이해보다는 규율과 규칙에 의존한 제재만으로 관리되고 있다. ‘백년지대계’ 교육의 시작, 영유아 보육에 전문성 있는 인력이 필요하다.
어린이집 3대 과제?
우리나라 교육은 유치원과 어린이집이 분리된 이원화 체계다. 우리 사회는 현재 이를 일원화하는 ‘유보통합’의 길로 나아가고자 한다. 누리과정 예산은 이야기 될 때마다 마음이 아프다. 아이들을 사랑하는 마음으로 시작된 영유아 무상교육이 정치적으로 이용되는 것을 원하지 않는다. 맞춤형보육은 지난해 지산동·송북동에서 9~10월까지 시범운영을 한 바 있는데 학부모 반응이 좋지는 않았다. 유치원 5시간, 어린이집 6시간 등 보육시간도 상이해 유·보 통합에도 방해가 된다. 동일한 보육 기관임에도 이원화 된 감독기관을 가진 유치원과 어린이집은 지원체계가 다를 뿐만 아니라 CCTV 설치 문제에서까지 유치원은 권고사항, 어린이집은 의무사항으로 나눠져 시행된다. 유·보 통합의 큰 틀에서 합의하면서도 이원화된 정책사항이 답답하기만 하다. 이는 평택시에서 해결될 수 있는 문제가 아닌 나라정책의 한계이기 때문에 지금은 국가 정책사항에 반영될 수 있도록 제20대 국회의원선거 평택시 갑·을선거구 후보자들을 만나 어린이집연합회의 입장과 뜻을 전달하고 있다.

아동학대에 대한 생각?
유치원과 어린이집 교사들의 교육도 중요하지만 전반적으로 ‘부모교육’에 대한 계몽이 필요하다. 올해 5월부터 미성년 자녀가 있는 부부가 이혼 시 ‘아동학대 방지교육’이 의무화되는데 이에 앞서 국가에서 시행하는 ‘결혼예비학교’로 부모가 되는 일과 아이를 훈육하는 방법이 교육돼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 그만큼 ‘부모교육’은 반드시 필요하다. 아이에게 상처가 될 수 있는 상황은 부모의 심리적 치료를 동반하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궁극적으로 부모교육은 아이와 함께 부모의 상처도 끌어안을 수 있는 교육이어야 한다.

보육철학?
57년 인생을 살아오면서 또 교사로서 배운 경험과 하느님께서 주신 달란트를 필요한 모두에게 베풀고자 한다. 경쟁을 하기 보다는 노하우를 나누고 함께 성장해 가길 기대한다. 바쁜 시간을 쪼개 하고 있는 교육학 박사 공부도 섬김의 자세로 연합회 회원들과 나눌 것이다. 스스로가 한 쪽으로 치우쳐 부족한 부분은 연합회 회원들로부터 배워 서로의 강점을 활용하는 유기적인 관계가 되길 희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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