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5년 새 1.7배 증가, 여 287·남 120명

 
평택시에 거주하고 있는 북한이탈주민 수가 2011년 말 현재 407명인 것으로 집계됐다.
경기도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 수는 5년 새 2.2배 증가했으며 평택시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자 수도 2007년 231명에서 2011년 말 407명으로 5년 새 1.7배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일부 자료에 따르면 북한이탈자 입국자 수는 2006년 이후 매년 2000명을 넘어 2012년 4월 현재 2만 3568명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경기도는 전국에서 서울 5967명에 이어 5704명으로 두 번째, 비율로 보면 27.2%를 차지하고 있으며 평택은 경기도에서 화성, 안산, 부천, 용인, 수원에 이어 여섯 번째로 북한이탈주민이 많이 거주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탈북자 2년 새 2.2배 증가
2012년 4월 2만3568명 거주
도내 화성·안산…수원·평택 순
입국자 여성 71%, 남성 29%

탈북동기 남·여간 차이 보여
전체, 생활고 54.3% 가장 높아
女, 생활고 63.4%·가정불화 커
男, 체제·자유 이념문제로 탈북

평택에 거주하는 북한이탈주민을 성별로 보면 여성이 287명, 남성이 120명으로 여성이 남성의 2.4배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는데 이는 입국자수 자체가 여성 비율이 71%로 높은 데서 기인한다.
북한이탈주민의 탈북동기를 보면 생활고가 54.3%를 차지해 가장 많았다. 여성의 경우는 생활고 비율이 63.4%로 높게 나타났고 가정불화 비율도 남성보다 3배 이상 높게 나타나는 등 현실적인 이유로 탈북을 선택한 경우가 많았다. 반면 남성의 경우에는 체제불만과 처벌우려, 자유 동경 등 사상과 이념에 의한 탈북 빈도가 여성보다 상대적으로 높아 대조를 이뤘다.
북한이탈주민들의 분포가 서울과 경기지방에 몰려 있는 것은 거주지를 정할 때 본인의 선택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식이 적용되기 때문이다. 경기남부하나센터장을 맡고 있는 평택YMCA 소태영 총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은 취업이 잘되고 주거가 안정적인 서울을 가장 선호한다. 대부분 1순위로 서울을 지원하기 때문에 수용한계를 초과해 추첨으로 정하는 경우가 많다”며 “평택은 주변에 산업단지가 많아 취업이 수월한 편이고 주택 임대도 큰 어려움이 없어 선호도가 높은 편”이라고 말했다.
실제 경기도 북한이탈주민 거주자 수 1~6위는 모두 400명을 넘어서 그 편차가 크지 않아 위와 같은 사실을 뒷받침했다.
북한이탈주민에 대한 정착금 지급 규모와 방법도 과거 초기의 목돈 지급 방식에서 일정기간을 두고 최소생계를 보장하며 정착에 필요한 교육과 취업을 지원하는 방식으로 바뀌고 있다.
경기남부하나센터에 따르면 북한이탈주민에게는 초기 1900만원의 정착금이 지급되며 이 중 1300만원은 주택임대료로, 300만원은 일시에 통장입금, 300만원은 3회에 걸쳐 매월 100만원 씩 지급된다. 또한 6개월간은 기초생활수급자로 지정 최저생계를 유지할 수 있도록 지원하며 취업 후 1년 이상 계속 근무한 경우에는 550만원의 취업장려금 지급, 대학 입학 시 전액 학비를 지원하는 등 정착을 돕고 자립력을 키울 수 있도록 다양한 방법의 지원이 이뤄지고 있다.
소태영 총장은 “북한이탈주민들이 힘들어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인의 근로시간이나 노동 강도다. 시장경제의 무한경쟁을 뚫고 적응하기란 쉽지 않으며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이점을 힘들어하고 있다”며 “북한이탈주민들이 우리 사회에 적응할 수 있도록 주변에서 좀 더 따뜻한 온정으로 대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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