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23년 4월 29일

 

제2회 정기총회 300여명 참가, 교육열 높아
춘계운동회 일자·민립대학 설립 의견 논의


 

 



 

“去月 二十九日 午後 一時에 平澤學父兄會 第二回 定期總會를 平澤普通學校 內에서 開催한다 함은 旣報한 바 이니와 雨天에 不拘하고 一般 學父兄들은 多數 集合하였다는데, 會長 申 贊雨氏의 司會로 左記事項을 決議하였는 바, 當日 出席한 會員이 三百餘名에 達하였고, 役員도 左記 諸氏가 當選되었다라.(하략)”(조선일보, 1923년 5월 2일자)

1919년 3·1운동 이후 교육열이 높아감에 따라 학교에 대한 인식도 크게 변했다. 이와 동시에 학교나 지역마다 학부형회가 조직됐다. 학부형회는 단순히 학부모들이 모이는 친목단체가 아니라 학교운영에도 참여하는 등 학교의 입장에서는 중요한 후원단체였다.

평택에도 평택공립학교학부형회, 은평강습회학부형회 등이 조직돼 활동했다. 1923년 4월 29일 제2회 평택공립학부형회 정기총회가 개최됐다는 것은 적어도 1922년 4월에 창립됐음을 유추해볼 수 있다.

제2회 정기총회를 개최하는 날은 비가 적지 않게 내렸음에도 불구하고 300여 명이 참가할 정도로 교육에 열의가 많았다고 할 수 있다. 당시 지역유지인 신찬우가 회장을 맡았는데 그의 사회로 진행된 학부형회에서는 1922년 결산보고·춘계운동회 일자·민립대학에 관한 의견을 논의했다. 이 시기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가 민립대학 설립이었다. 학부형회서는 빠른 시일 내에 군민대회를 개최해 지방부를 설치하기로 했다. 춘계운동회는 5월 13일 평택공립보통학교 운동장에서 하기로 했다.

이날 학부형회는 임원도 새롭게 선출했는데 다음과 같다.

회장 신찬우, 부회장 이성렬, 감사 유창근·성주현·안종철·이학준, 이사 박상오·이종구·안종철, 서기 박노수·윤용규, 평의원 김건순·남상은·이진선·이하선·이종선·김경재·민광식·한명석·주시탁·이규식·정성교·황영재·임원규·차계원·유인창·최태경·이종태·이종권·김교방·김용숙·오정환·권종태·장세만·윤종□·홍종만·신순호·우긍몽·이근석·이홍상·한창교

저작권자 © 평택시사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