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평생의 관심사 ‘교육 백년지대계’

국제대, 인성·외국어 양 날개처럼 중요 목표 제시
지역 학생, 지역 대학 나와 지역 기여 선순환 필요

 
예로부터 교육은 백년지대계(百年之大計)라 했다. 교육은 백년을 내다봐야 할 정도로 중요하게 다뤄져야 한다는 말이다. 교육은 현재는 물론이고 먼 미래의 국가와 사회의 청사진을 제시하고 미리 가늠해 볼 수 있는 잣대로 특히 대학은 미래의 축소판이기도 하다.

교육은 우리나라 생존의 유일한 수단
“우리나라는 불과 100년 전만 해도 나라를 빼앗긴 전적을 가지고 있고 6·25전쟁이라는 큰 시련을 겪기도 했지요. 저는 현재도 그런 위험성이 충분히 존재한다고 생각합니다. 게다가 석유 등의 자원도 전혀 없어 모든 걸 다 수입으로 대체하고 있는 위태로운 나라지요. 그래도 희망이 있다면 우수한 인적자원이 풍부하다는 사실입니다. 그런 인적자원 덕분으로 현재 우리나라가 여기까지 왔다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이종연(65) 총장은 우리나라가 생존할 수 있는 가장 유일한 수단을 인재배출에서 찾는다. 교육은 그의 오랜 관심사이기도 했던 까닭에 국제대학교는 그에게 더욱 특별한 큰 의미가 있다.
“전 사람 키우는 것과 나무 키우는 것을 같은 선상에 있다고 봅니다. 나무도 어릴 때 뿌리와 줄기를 잘 잡아주면 크는 내내 바르게 자라고 튼튼한 가지를 많이 뻗는 것을 볼 수 있듯이 사람도 유치원 때부터 교육을 잘하면 바르게 자랄 수 있는 토대를 만들수 있지요. 하나의 나무를 키워가듯이 교육은 단계별로 잘 자랄 수 있도록 그때그때 잡아주는 역할을 해야 하고 대학도 그런 맥락에서 주어진 역할을 잘 해야 합니다”
이종연 총장은 고학년으로 올라 갈수록 교육이 점점 더 힘들어 진다고 말한다. 지·덕·체를 고루 갖춘 인재를 배출하기 위해선 그 이전 단계가 잘 되어야 하는데 현재 우리나라 교육의 문제점들을 살펴볼 때 현실적인 부분에서 결코 쉬운 일이 아니기 때문이다.

대학은 전문 인력 키우고 비전 제시해야
“대학생은 어느 정도 자기방어도 가능하고 생각도 잡혀있는 시기입니다. 하지만 인성적인 부분에 대해서는 생각해야 할 점이 많습니다. 대학교육을 받은 후 사회에 진출하게 되면 사회 초년생으로 살아가며 부딪히는 일들도 많아 대학에서 미리 어느 정도의 인성을 바탕으로 하지 않으면 결국 좌절하고 무너지게 되거든요”
이종연 총장은 대학에서의 시간이 비록 짧지만 학생들의 인생에 초석을 다지는 기간인 만큼 이론과 실기는 물론이고 인성교육에 무엇보다도 중점을 두고 싶다고 말한다. 특히 전공은 직업과 직결되기 때문에 자신에게 잘 맞는 전공을 선택하고 전문가로서의 확실한 목표가 있어야 하며 학교는 그에 따른 비전을 제시하는 일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는 게 이종연 총장의 생각이다.
국제대학교가 신설한 보건간호조무전공 역시도 그런 맥락에서 추진하고 있다. 간호조무사가 하는 일은 간호사와 비슷하고 앞으로는 의료서비스가 점점 더 전문화되고 확대될 것이 분명하기 때문에 이에 대한 전문 인력을 키워나가며 비전을 제시하는 일이 필요하다고.
“저희 대학에서는 국제화시대로 나아가고 있는 만큼 외국어 교육에도 많은 신경을 쓰고 있습니다. 외국과 더불어 살지 않으면 안 되는 시대니까요. 국민 전체가 국제화 대열에 들어서야 하는 것은 물론이지만 특히 학생들은 주변국가에 대해서도 잘 알아 최소한 3개 국어는 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이종연 총장은 학교를 이끌어나가는 데 있어 인성과 외국어를 양 날개처럼 중요한 목표로 제시하고 있다.

교육의 질이 우수한 평택 만들어야
“평택은 명실상부한 수도권 지역으로 급부상했고 주한 미군 재배치로 인해 국제평화 신도시로 발전하고 있습니다. 게다가 동북아 거점도시로서 국제물류를 담당할 평택항을 갖고 있어 향후 발전가능성으로는 최고의 토대를 갖추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평택에 있는 대학들은 미처 그 속도에 따라가지 못해 안타까운 부분이 있지요. 그것은 대학 스스로가 빨리 극복하고 노력해야 할 문제라고 봅니다”
이종연 총장은 국제대학교가 예전에 비해 많이 발전한 것은 사실이지만 아직도 갈 길이 바쁘다고 말한다. 국제대학교는 보다 나은 학교를 만들기 위해 학생들의 향후 취업까지 연계하고 학생들을 위한 기숙시설도 갖추어 좀 더 나은 환경에서 교육이 이뤄질 수 있도록 하고 다양한 외부 기관과의 협력체계를 만들어  학생들의 향후 취업까지 연계하고 있다.
“지역에 좋은 대학이 있으면 인구유입도 많아지게 됩니다. 인구가 외부로 나가는 경우는 교육에 관련된 문제가 주 요인이니까요. 저희 대학에 타 도시 학생들이 많아지는 것도 좋은 현상이지만 무엇보다 지역 학생들이 가까운 곳에 있는 대학에 진학하고 졸업 후에도 지역에 있는 기업이나 공공기관에 취업함으로써 지역 내에서 인재를 활용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된다면 가장 바람직하겠지요”
국제대학교는 특성화된 전문 인력을 위해 자동차, 관광, 뷰티디자인 계열 등 10개 계열 27개 전공과 9개 학과를 개설해 차별화된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특히 학생들에게 산학협력의 활성화와 실무중심교육을 실시함으로써 취업률 100%를 위한 토양을 제공하고 있기도 하다.
어떤 기관이나 단체를 이끌고 있는 것은 대부분 수장의 역할이 많이 좌우한다. 그런 맥락에서 대학을 이끌어가고 있는 이종연 총장의 생각은 대학의 많은 부분을 좌우할 여지를 갖는다. 총장으로서의 1년여를 보낸 이종연  총장, 학생들의 바른 인성과 전문 인력 육성을 위해 부단히 애쓰는 그의 모습에서 평택의 인재를 키워나가는 국제대학교의 밝은 미래를 잠시 엿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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