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30대, 기본 검사로 평생건강 예약
40~50대, 성별 따른 본격적인 암 검진

 

 

 
▲ 박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상원 과장

‘가정의 달’ 5월이다. 그래서 온 가족이 행복하고, 건강하게 오래 함께 하고자 하는 바람으로 가족의 건강을 유독 더 챙기게 된다. 오늘 소개하고자 하는 것이 바로 ‘연령별 맞춤 건강검진’이다. 연령에 따라서 신체의 특징이나 우려되는 질환이 다르고 개인에 따라서는 나이·가족력·과거병력이 함께 고려돼야 하기 때문에 자신에게 맞는 건강검진을 받아야 한다. 이런 모든 요소를 고려해서 연령대별로 가장 잘 맞는 건강검진은 무엇일지 함께 확인해 보겠다.

전 연령, 필수 진단 목록 체크
신장·체중·비만도·시력·청력·혈압·혈액검사·소변 검사·흉부엑스레이·심전도 검사가 포함된 일반건강검진은 모든 연령대에 공통으로 적용되는 검사다. 이 항목만 받아도 현재 몸 상태의 기본적인 문제는 파악할 수 있지만 더 확실한 검진을 위해 연령별·성별 위험 요인 별로 필요한 검진 내역은 추가로 받아야 한다.

20~30대, 평생 건강의 시작 ‘기본검사’
자신의 건강을 과신하기가 쉬운 나이가 바로 20~30대다. 최근에는 젊은 층에서 암 발생이 높아지고 있고 식습관·생활환경 등에 따른 성인병도 많아져 젊은 나이부터 미리미리 몸 상태를 체크하는 것이 좋다. 일반적으로 B형 간염 항체 유무 검사, 고혈압 진단을 위한 혈압측정, 비만을 진단하기 위한 정기적 체중·신장 측정, 결핵을 진단하는 흉부 방사선 촬영 등을 권한다.

40~50대, 본격적인 암 검사
40~50대 중·장년층은 한국인의 5대 암 검진을 포함한 정밀 건강검진이 필수다. 이를 위해 CT 검사가 필요한데 일반 엑스레이 촬영으로 볼 수 없던 조직의 미세한 부분까지 영상화하기 때문이다. 일반적으로 CT 촬영을 통해 췌장암과 같은 기본 초음파검사로 관찰이 어려운 질환의 확인이 가능하고 기관지질환이나 대동맥질환·폐암 등도 확인할 수 있다고 하니 동반된 위험인자가 있다면 꼭 챙겨야 할 중요한 검사다. 이 밖에도 심장질환을 대비한 검진과 50세부터는 직장·대장암을 예방하기 위해 대장 내시경과 대장 조영술을 5년마다 한 번씩 실시해야 한다.

40~50대, 남성·여성 건강검진 차별성
남성은 심장질환 발병률이 여성보다 무려 3~4배나 높다. 때문에 고혈압에 대비한 정기적인 검사를 시행해야 한다. 갱년기 증후군이 심한 남성은 남성 호르몬 검사를 받아볼 필요가 있으니 주기적인 건강 체크를 잊지 말아야 한다.
폐경 여성은 2~3년 간격으로 척추와 대퇴골의 골밀도 측정으로 뼈 건강을 체크하는 것이 좋다. 또 액상자궁경부암세포·인유두종바이러스·골반초음파·유방초음파 등의 여성의학 검진도 추천한다.

60대 이후, 퇴행성 질환 악화 주의
60대 이상의 노년으로 접어들면 암·뇌혈관질환·심장질환처럼 장기간에 걸쳐 진행되는 질병과 그로 의한 사망이 급격히 증가한다. 특히 이때는 각종 신체 기능의 본격적인 퇴화를 경험하기 때문에 질병 발병을 원천적으로 막기가 힘들다. 따라서 질병의 진행 속도를 늦추고 현재의 상태를 최선으로 유지하기 위한 검진이 필요하다. 우선 시력·청력·치아와 같은 일반적 신체 기능 이상 여부는 반드시 검사하는 것이 좋고 뇌졸중·알츠하이머·파킨슨병과 같은 뇌신경계질환이나 심장혈관질환 등의 노인성 질환뿐만 아니라 근골격계 질환과 관련된 검사를 받는 것이 필요하다.

바쁜 일상에서 제대로 된 건강검진을 받는 것이 쉽지만은 않다. 회사일·집안일·학교생활에 치이다 보면 계획하던 건강검진을 미루게 되는 일이 자주 일어난다. 건강검진을 계획하더라도 워낙 항목도 많고 구분도 많다 보니 알아보다 그만 두는 분들도 있다. 하지만 아무리 바쁘더라도 기본 건강검진은 반드시 받으시기를 권유하고 싶다. 오늘 소개한 내용을 바탕으로 내게 꼭 필요한 검사는 무엇인지 가장 적절한 건강검진은 무엇인지 체크해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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