덕동산 서식지, 맹꽁이·참개구리 일제히 합창
멸종위기 2급 맹꽁이 40여 개체 서식 확인돼

 
오랜 가뭄 끝에 단비가 내리자 덕동산 맹꽁이와 참개구리들이 일제히 합창을 시작했다.
경기남부생태연구소 회원 10여명은 7월 1일 저녁 10시 덕동산에 모여 장마철을 전후해 출현하는 맹꽁이와 개구리 소리를 들은 뒤 이들의 생태를 살피는 시간을 가졌다.
이 자리에는 김만제 소장을 비롯한 회원들과 소사벌초등학교 5학년 우동건, 비전초등학교 5학년 이상호, 한광고등학교 3학년 임예찬 학생 등 자연과 생태에 관심이 많은 학생까지 참여했다. 이들은 늦은 시간까지 온몸으로 자연을 느꼈으며 맹꽁이 대체서식지를 둘러보고 맹꽁이와 개구리의 특성을 전해들은 뒤 서식지를 유심히 관찰하기도 했다.
김만제 소장은 “맹꽁이는 멸종위기 야생동식물 2급으로 지정·보호되고 있는 양서류로 6월 30일 비온 당일은 덕동산에 모여 사는 참개구리와 맹꽁이의 합창이 장관이었다. 소리를 듣고 개체수를 파악할 수 있는데 덕동산에는 맹꽁이가 약 40여 개체 정도 서식하고 있다”며 “맹꽁이는 개체수가 계속해서 감소하는 추세지만 덕동산은 먹이조건이 좋아 맹꽁이들의 천국이다. 학생들도 대체서식지를 만든 뒤 물도 채워주고 천적도 잡아주며 장기적인 관찰을 통해 보존방안을 연구하고 있다”고 밝혔다.
죽백초등학교 교사인 박미연 부소장은 “아이들 생태학습을 생각하고 참여했는데 이제는 점점 가치실현에 대한 생각으로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며 “직접 참여해 보니 환경에 관한 생각도 달라지고 삶을 바라보는 각도가 달라지는 걸 느낀다”고 말했다.
한편, 경기남부생태연구소에는 다양한 직업을 가진 회원 30여 명이 활동하고 있으며 평택의 자연생태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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