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5세 여성·70세 남성, 정기검사 시작
조기폐경·가족력·저체중 해당 시 유의

 

 

 
▲ 박애병원 가정의학과 전문의/이상원 과장

골다공증은 몸속 뼈 조직에 뼈가 생기는 속도보다 흡수되는 속도가 빨라지면서 뼈에 구멍이 생기고 잘 부러지거나 골절이 쉽게 일어나는 병이다. 쉽게 말해 뼈의 강도가 약해져 골절이 일어날 가능성이 커지는 병으로 조기 발견되지 않을 경우 치료 예후가 좋지 않다. 가장 좋은 것은 아예 질환에 걸리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이고 만약 질환이 발생했다면 적기에 치료해야 한다. 골다공증 치료의 최선은 예방이고, 두 번째로 좋은 것은 골다공증을 미리 검사해서 그 정도가 심하지 않을 때 치료하는 것이라고 하겠다.

얼마 전 병원을 방문한 박 할머니도 골다공증 진단을 받았다. 어버이날을 맞아 아들에게 건강검진을 선물 받은 60세 박 할머니는 검사를 위해 병원을 찾았는데 골밀도 측정 결과 약한 골다공증 상태였다. 평소 뼈 건강에는 자신 있다고 생각하던 터라 할머니는 물론, 할머니의 아들까지 진단 결과에 당황스러워 했다.

다행히도 박 할머니는 비교적 빠른 시기에 골다공증을 발견한 케이스다. 골다공증은 병의 정도에 따라 치료 가능성이 달라지는데 이제 막 병이 시작된 경우보다 이미 병이 많이 진행돼 뼈가 많이 빠져나가 스펀지처럼 약해진 경우 치료가 매우 어렵다.

최근 5년 사이 골다공증 환자가 31.4%나 증가했다. 국민건강보험공단이 진료비 지급자료를 분석한 결과 골다공증 진료를 받은 사람은 2008년 61만 4000명에서 2013년 80만 7000명으로 늘었는데 그만큼 더 많이 골다공증에 대해 경계할 필요가 있다.

박 할머니 역시 골다공증에 잘 걸릴 가능성이 큰 축에 속했지만 다행히 검진으로 골다공증을 조기에 발견해 치료 효과를 기대할 수 있게 됐다.

자신이 골다공증에 더 잘 걸릴 위험이 있는 사람인지 아닌지 지금 체크해 보고 만약 그렇다면 주기적으로 병원을 찾아 검사를 받아보기 바란다.

 
골다공증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1
65세 이상 여성·70세 이상의 남성

여성의 경우 폐경기를 지나면서 여성 호르몬 양이 줄면서 골밀도가 급격히 낮아진다. 따라서 65세 이상 여성의 경우 골다공증이 생길 확률이 매우 높고 골다공증 검사를 정기적으로 해야 한다.
남성의 경우는 이렇게 갑자기 골밀도가 나빠지는 연령은 없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전체적인 골량이 많기 때문에 골다공증이 잘 생기지는 않는다. 하지만 70세가 넘어가면 골다공증이 생길 확률이 높아지기 시작하므로 검사를 하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2
조기 폐경이 된 여성

폐경은 여성 호르몬의 양이 급격히 줄면서 나타난다. 이때 여성 호르몬의 양이 줄면 골이 흡수되는 양은 늘고 골다공증 발생 위험이 커진다. 따라서 수술로 인해 양쪽 난소를 다 제거해 조기 폐경이 됐거나 자연적으로 조기 폐경이 된 여성은 골다공증의 위험성이 커진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3
골다공증 가족력이나 골절 과거력이 있는 경우

질병 중에는 유전적인 경향을 갖는 질병이 많은데 골다공증도 예외가 아니다. 따라서 골다공증 가족력이 있는 경우 골다공증에 관심을 갖고 정기적으로 미리 검사를 받는 것이 좋다. 골다공증으로 골절됐던 과거력이 있는 경우도 마찬가지다. 골절치료와 함께 골절을 일으키는 원인이 되는 골다공증도 검사해서 치료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할 수 있다.

골다공증 특히 더 주의해야 할 사람4
저체중인 경우

신체 질량 지수라는 것이 있는데 몸무게를 키의 제곱으로 나눈 숫자다. 저체중이라고 하는 것은 신체 질량 지수가 18.5인 경우이고, 이런 경우 골다공증 위험성이 높다. 이 외에도 흡연자, 과도한 음주자, 오랜 시간 병상에 누워있는 환자, 스테로이드를 장기간 사용한 환자 등도 골다공증에 걸릴 확률이 높다. 이런 경우도 정기적인 골다공증 검사와 치료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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